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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ws24]인터넷 시대 독버섯 '스팸메일'-상

 

'쓰레기 메일을 받아보셨습니까.'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루에도 수 백 통씩 쏟아져 들어온다. 스팸메일 삭제하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돼 버렸을 정도다. 그 뿐 아니다. 음란 광고성 메일이 미성년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보내지고 있다. 미성년자들이 무방비 상태로 음란메일에 노출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정부에서 직접 나섰다. 종합대책을 마련, ‘스팸메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 정부 측은 또 관련 법률을 개정해 형사처벌까지 하겠다고 선언했다.

inews24는 스팸메일이 급속도로 늘어난 배경과 정부 대책, 그리고 스팸메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3회에 걸쳐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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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9~10월 경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메일 추출기가 본격적으로 유통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추출기 시장이 형성되면서 소호몰과 성인 콘텐츠 업체들이 광고성 메일을 쏟아낸 셈이다.

하루에 많게는 몇 통씩 왔던 스팸메일이 최근 들어 수 백 통씩 쏟아지는 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음란-사기성 광고 메일이 미성년자까지 파고들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스팸메일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신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메일을 보낸다는 상담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이메일 추출기 등장 이후 급증

정보보호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2001년 11월 현재 우리 나라 이메일 수신자가 일주일 동안 수신하는 스팸메일은 평균 32.65개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16.87개에 비해 두 배 정도로 늘어난 수치다.

스팸메일이 갑자기 증가한 데는 국내 인터넷 환경 변화가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한해 국내 인터넷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했다. 2001년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2천400만명, 이 중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는 750만 명에 이른다. 초고속인터넷 사용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스팸메일을 보내는 곳에서 동영상과 이미지가 포함돼 있는 큰 용량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 마케팅에 대한 맹목적 기대감 역시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소호몰과 성인 콘텐츠 스팸 메일은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호몰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소호몰은 자금 사정상 광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메일을 보내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길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소호몰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메일이 가능한 것은 이메일 추출기와 이메일을 사고파는 관행 때문. 실제로 최근 이메일 600만개 당 70만원에 암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씨는 "소호몰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회원을 모집하기가 어렵다"며 "대량메일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돈을 주고 이메일을 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스팸메일을 보내는 측에서 하루에 똑같은 메일을 수 차례 반복적으로 보내는 것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원인이다. 특히 성인물을 다루는 스팸 메일을 발송하는 업체들은 하루에 많게는 십여차례 같은 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러다 보니 스팸메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용자의 인터넷 환경을 방해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게 됐다.

개인정보침해센터 정연수 센터장은 "지난 2001년 11월부터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며 "그 배경에는 9월~10월에 이메일 추출기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메일추출기 시장 형성 → 메일 추출 → 스팸메일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 습관도 문제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습관도 스팸메일을 받는 하나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원으로 가입할 때 정확한 약관 등을 읽어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게시판에 굳이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데 별 의식 없이 이메일을 공개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레떼컴의 김경익 사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팸메일은 대부분 불법이지만 이용자가 무심코 회원으로 가입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수 많은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다 보니 어떤 사이트에 가입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의 ID와 패스워드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김 사장은 "하루에 한번 정도는 들어갈 사이트를 선별해 가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시판도 마찬가지이다.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자신의 전자우편 주소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게시판은 말 그대로 자신의 의견을 올리는 것이다. 굳이 전자우편 주소를 명기할 필요는 없다.

만약 해당 사이트에 질문을 던졌다면 그 다음날 같은 사이트에 접속해 답변을 보면 된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자신의 메일 주소를 남기고 자신의 메일로 답변 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노출된 이메일 주소가 추출기를 통해 모아지고 스팸메일을 보내는 창구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메일 주소를 주민등록번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스팸 추방,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스팸메일을 받은 이용자들은 '정말 짜증난다'는 감정적인 대응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소극적인 대응을 버리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박준우 팀장은 "최근 스팸메일에 대한 상담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수신거부를 했는데 계속 같은 메일이 온다는 감정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특히 지난 연말을 시작으로 업체들의 광고성 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팸메일을 받았을 때 단지 '기분 나쁘다'는 감정에만 머물지 말고 적극적인 신고 정신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속되는 반복메일의 경우 시민단체나 경찰청 등 관련 기관에 상담을 요청하거나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news24

   

박세원
2002-01-22 1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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