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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내 성공, '원칙대로' 말고 딴 재주 없다”

 

지난 화요일 국무회의에서 노통이 행한 즉석연설이자 개헌특강의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노대통령의 동영상은 항상 말의 맛을 깊이있게 해줍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노대통령 국무회의 연설 ‘개헌과 새로운 리더십’

‘나는 왜 개헌을 말하는가’

(2007-03-13)

(상영시간 42:33)

mms://vod.president.go.kr/cwd/cwd/070313_11_01_1155_500.wmv


‘나는 왜 개헌을 말하는가’

대통령 국무회의 연설 ‘개헌과 새로운 리더십’

등록일 : 2007-03-13

<목차>

■ 개헌, 가치 있는 일인가
o 불확실성 극복하는 것은 가치에 대한 확신
o 결과 얻지 못하더라도 과정 자체에 가치 부여할 수 있어야

■ 진보냐 퇴행이냐, 역사의 기로에 서다
o 변화는 국민 요구와 역사의 방향이 일치할 때 오는 것
o 군사독재 - 억압기제와 경제적 욕구의 결합
o 87년 6월항쟁 -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와 반독재 리더십의 결합
o 87년 이후 20년, 변화 이끈 것은 국민들의 개혁 욕구
o 보편적 욕구를 진보의 방향으로 이끌 전략이 필요하다

■ '개혁 이후의 개혁', 비전과 전략은 무엇인가
o 개혁만으론 안되고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은 부재
o 역사발전·정치적 리더십 위한 새로운 동력 필요
o 원칙과 혁신이 참여정부의 전략
o 참여정부의 경제·사회적 비전, '함께 가는 희망한국'

■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목표 - 상생의 리더십
o 문제는 내부갈등·외부위협 극복할 수 있는 정치체제 구축
o 대화와 타협 통한 통합, 민주주의의 정의(定義) 구현해야
o 투쟁과 개혁의 시대에서 상생의 민주주의 시대로

■ 왜 개헌을 말하는가 1 - '반대의 정의' 극복
o 5년 단임제, 임기 불일치 등은 갈등해소 가장 어려운 제도
o '반대는 선, 찬성은 야합' 인식 깨고 다수연합 가능해야

■ 왜 개헌을 말하는가 2 - 진보를 위한 제도개선
o 지금 개헌안은 더 많은 논의 위해 첫 단추 푸는 과정
o 갈등 극복하고 새 시대 들어서기 위한 '결정적 개혁과제'
o 논쟁과 공론 축적 통해 국민들의 합의 얻어가야

■ 왜 개헌을 말하는가 3 - 정치개혁
o 진실과 책임 없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어
o 개헌안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토양 갖추자는 제안
o 개헌 대부분 찬성했던 것… 정치권·언론·시민단체 침묵

■ 개헌은 역사의 진보를 축적해가는 과정
o 정치인에게 책임있는 태도 요구하는 풍토 만들어야
o 진실과 책임의 리더십이 역사의 진보 함께 만들어나갈 것

<연설 전문>

■ 개헌, 가치 있는 일인가

불확실성 극복하는 것은 가치에 대한 확신

개헌 발의에 대해 여러분들께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불확실한 일을 하라고 하면 잘 되지 않습니다. 불확실하더라도 가치에 대한 확신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으면 합니다.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우리 정부의 가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도 판단해서 이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야 비로소 불확실한 일에도 정성을 쏟을 그런 동기가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설사, 가치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꼭 이 시기, 이 시점에서 성공이 불확실한 일을 하려고 하면 그래도 역시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고, 과정 자체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때라야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 얻지 못하더라도 과정 자체에 가치 부여할 수 있어야

개헌이라는 주제가 가치가 있다면, 결과를 얻을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인가. 설사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고, 그 가치가 축적될 수 있는 것인가,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국무위원이고 또 정부기관장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국민입니다. 국민의 일원인 한 개인으로서 자기의 소신과 정부의 정책이 일치될 때라야 국무위원으로서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의견과 정책 방침이 일치하지 않으면 의욕도 안 생기고 힘도 붙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가치 있는 일인가, 될 때에만 가치 있는 일인가, 설사 안 되더라도 그 과정이 가치가 있고 축적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제가 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top]

■ 진보냐 퇴행이냐, 역사의 기로에 서다

변화는 국민 요구와 역사의 방향이 일치할 때 오는 것

한 시기에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 욕구가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 국민들은 그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말하고 행동하는 동기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욕구가 있고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있을 때, 그 요구가 역사 진보의 방향과 일치할 때 국민의 요구는 사회 변혁의 커다란 힘이 돼서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결합되고, 그래서 역사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해방 이후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강렬한 욕구와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4·19 쯤에서 봤을 때 반공논리를 전제로 한 억압의 기제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했던 경제적 욕구는 억압되지 않고 그대로 살아 있는 상태에서 이 두 개의 욕구들을 적절하게 조절해 내지 못하는 동안 소위 5·16이라는 과정을 통해 군사정권이 성립했습니다.

군사독재 - 억압기제와 경제적 욕구의 결합

군사정권이 역사의 방향에 일치했든 안 했든, 성공할 수 있었던 요소는 결국 공권력을 동원할 수 있는 억압의 기제가 살아 있었고, 소위 반공독재, 안보독재를 할 수 있는 강력한 억압의 명분이 살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존재했고, 한쪽에서는 우리도 잘 살아보자고 하는 강렬한 욕구를 자기들의 지배의 정당성과 결합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독재정권이 체제를 상당히 오랫동안 끌고 갈 수 있는 토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제 발전과 독재가 필연적으로 결합되느냐, 경제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독재를 해야 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논쟁할 수도 없었고 논쟁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지금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필연적 과정이다, 아니다’라는 정설은 나와 있지 않고 대체로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업화는 그들의 공로이다’ 또는 ‘군사독재의 결과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많은 민주적 신념을 가지고 사람들은 ‘그것은 필수적인 과정이 아니라 다른 선택, 다른 길도 있었는데 우리는 역사적으로 그 길을 걸어왔을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시기 다른 선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쁜 선택을 했지만, 경제성장이라는 결과를 얻어냈기 때문에 산업화의 공로는 인정해 준다’ 이런 수준의 사회적 공론이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시기에는 국민들의 아주 기본적인 욕구를 결합시켜 냈고 일부의 결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소위 독재정권의 지속적인 지배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정통성을 얻고 있고, 그래서 여론조사를 하면 그 시기의 지도자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죠. 저는 그 시기를 역사의 발전이라고 봐야 할지, 아니라고 봐야 할지 굉장히 어렵습니다. 어떻든 결과는 그렇습니다.

87년 6월항쟁 -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와 반독재 리더십의 결합

그런데 그 시기에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강렬한 또 하나의 욕구는 자유에 대한 욕구입니다. 인간적 대우에 대한 욕구, 근본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죠. 그것이 강력하게 살아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지배권력으로부터 수모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인간적 자존심과 같은 욕구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꾸준히 끊어 올랐고 결국 87년 6월항쟁을 통해 독재정권이 한발 물러섰다거나, 또는 항복하는 것으로 해소됐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욕구는 우리 한국의 역사가 나아가는 중장기적 방향과 일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편적 가치로 결합됐고, 이 보편적 가치가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 독재정부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리더십과 결합해서 87년 이후 지난 20년 동안 소위 직선에 의한 정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87년 이후 20년, 변화 이끈 것은 국민들의 개혁 욕구

6공화국은 헌법상으로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헌법에 의해 선출된 절차적 정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과거의 군사 쿠데타에 뿌리를 둔 세력이어서 도덕적 정통성에 여전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어떻든 그것을 포함해서 지난 20년이 꾸준히 우리 국민들의 개혁 욕구에 의해 진행돼 왔습니다.

6공화국 시절에도 상당한 민주주의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민주세력이 정권을 잡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말하자면 독재의 시기에 이루어졌던 억압의 체제·제도 또는 특권의 체제, 부패의 체제, 권위주의의 체제, 이런 봉건적, 구시대적 질서를 청산해 나가는 데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요구가 강력하게 존재했기 때문에 20년 동안 그렇게 진보해 왔습니다. 개혁이죠, 개혁. 개혁의 주제가 그동안 국민들의 역동성을 모아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그것도 강력한 욕구로서 존재했습니다.

보편적 욕구를 진보의 방향으로 이끌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국민들에게 ‘개혁합시다’ 그러면 국민들이 시큰둥합니다. ‘민주주의 합시다’, 시큰둥합니다. 이후 한국사회 역사 발전의 과정은 무엇입니까. 역사 발전의 과제는 무엇입니까.

국민들한테 ‘당신들의 욕구가 뭡니까?’라고 물으면 ‘경제’라고 한마디로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 경제발전의 전략이 뭡니까?’라고 물으면, 전략론에 가서는 바로 갈라지게 돼 있습니다. 지방과 중앙이 갈라지고, 민주노동당 노선과 절대적인 기득권 계층 사이에도 갈라지고, 소위 중도라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경제문제에 관해, 풍요한 사회로 가는 전략에서 상당히 많이 갈라져 있습니다.

다음 시대에 우리가 해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지역적으로, 집단적으로, 개인적으로, 모두에게 강렬한 욕구가 있지만 이 문제를 동시에 풀어나갈 수 있는, 보편적 욕구나 가치로서 전환된 그 욕구의 해소 방법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참 어려운 시기에 와 있는 것입니다.

‘다음 시기에 여러분의 희망이 무엇입니까?’ 하면 풍요로운 사회에 대해서는 좋습니다. 공정한 사회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전략이 뭐냐’라고 물으면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말하자면 국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보편적 욕구가 무엇인가를 짚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 욕구가 역사 퇴행의 길이 아니라 진보의 방향과 맞아야 한다는 이 과제를 우리가 함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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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 이후의 개혁', 비전과 전략은 무엇인가

개혁만으론 안되고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 부재

국민들의 보편적 요구를 가장 강력하게 묶어냈던 지도자가 누구냐 하면, 히틀러거든요. 국민들이 대개 질서를 원하고, 변화를 원하고, 안정을 원하고, 성장을 원하는데, 어느 집단도 여기에 대해 보편적인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당장의 욕구에 영합하는 영합적 가치, 영합적 리더십이 국민들의 정서를 선동해 끌어 모았고 역사를 뒤로 끌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됐던 것입니다.

우리 한국은 그때의 상황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역사가 반동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상당 기간 우리 정치가 표류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민주화와 독재 타도, 수십 년간 그것을 통해 우리의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을 민주주의의 방향으로 끌어왔습니다. 개혁 가지고 20년을 끌어왔는데 이제 ‘개혁’ 두 글자 가지고는 안 되게 생겼단 말이죠. 여기서 우리 사회의 비전을 무엇으로 제시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는 그저 막연하게 경제 성장, 민생 해소 그것뿐이죠? 지금의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치'라는 깃발로는 역사발전의 동력 이끌 수 없어

참여정부가 그 비전이 없는가? 참여정부의 공약은 실제로 내용이 무엇이었던 간에 과거의 것이었습니다. 개혁이었습니다. ‘왜 내가 대통령이 되었을까?’ ‘어째서 사람들이 나를 찍었을까?’ ‘절반의 사람이라도 왜 뭉쳐서 나를 찍었을까?’. 아마 새로운 정치라는 것이 가장 주요했던 것 아닌가,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새로운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오늘 이 시점에서 국민들한테 새로운 정치의 기치를 들고 나와 과연 누가 얼마만큼 성공할 것이냐. 아주 과장된 것이지만, 지금은 역설적으로 ‘무능해도 좋다, 경제나 살려라.’ 이런 수준이죠. ‘부패해도 좋다, 경제나 살려 내라.’ 이런 구호가 나오는 시점이 됐다는 말입니다.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이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수준으로 얘기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새로운 정치’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개혁의 욕구는 이제 역사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치적 리더십의 동력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 리더십의 동력도, 역사 발전의 동력도 될 수 없습니다.

원칙과 혁신이 참여정부의 전략

참여정부가 동반성장을 내 놓고, 양극화 해소를 내걸고, 균형 발전을 내걸기도 하고, 2030 사회투자를 주제로 내 놓기도 하고 또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제기하는 것들이 국민들 앞에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입니다. 비전 2030이라는 것이 여러 나라의 역사적 경험을 종합하고, 우리 한국의 현실적 과제를 열심히 분석해서 ‘우리가 가야 되는 것이 뭐냐’ 그렇게 제일 처음 내놓은 여러 전략들 가운데 ‘원칙대로 간다’ 이것이 첫 번째 전략이었습니다. 심지어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원칙대로 간다’ 이런 것이었죠.

두 번째로 ‘혁신이 답이다.’ 그래서 과학기술 혁신, 인재 양성…. 교육부가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되고 그 부처의 장을 부총리로 하게 했다는 것부터가 이미 혁신 쪽으로 우리가 방향을 잡았던 것입니다. ‘혁신이 답이다’, ‘인적 자원이 답이다’ 했거든요. 거기다 하나 더 보태서 ‘과학 기술이 답이다.’ 그게 우리 참여정부가 내놓은 카드입니다. 이렇게 모아서 생각해 보면 ‘혁신이 답이다’ 이거죠. 정부 혁신까지 갔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가 그동안 실천했던 것이 무엇인가. ‘원칙이 답이다’라고 했던 이 내용을 전부 풀어보면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이런 것입니다. 그러면서 원칙 중심의 사회, 이런 것을 오늘날 경영학 이론에서는 사회적 자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사회의 경제가 성공하고 그 사회에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사회적 조건과 토대로서 소위 사회적 자본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 문제가 바로 ‘원칙이 답’이라고 말했던 것과 민주주의라고 얘기했던 것, 이 모든 것이 전부 같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의 경제·사회적 비전, '함께 가는 희망한국'

2003년, 2004년 소위 가계신용의 위기, 신용 불량자 문제, 금융 위기 등 소위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난 다음에 우리가 제시했던 것이 동반성장 전략이었습니다. 그런 이론들이 계속 발전하고 다듬어져서 2030이란 이름으로 나왔고, 그것이 사회투자전략, 구호로서는 ‘함께 가는 희망 한국’이라는 것입니다.

‘건강하고 능력 있는 국민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사회’, ‘쾌적한 환경과 품위 있는 문화를 누리는 사회’, 그리고 ‘오늘의 불안 또는 미래의 불안에 대해 대책이 있는 사회’ 아니겠습니까? 불안이 없는 사회가 아니라 대책이 있는 사회, 그것이 경쟁력 있는 사회이므로 이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고 여기에 관한 것이 결국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 우리 사회 환경에 대한 투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회 투자라고 이름을 붙인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제가 말한 성장 동력의 확충, 인적 자본의 고도화, 사회적 자본의 확충을 비롯해서, 대외적 개방과 능동화, 사회복지 고도화 이렇게 다섯 개 전략을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과 복지를 균형 있게, 그리고 복지를 투자라는 개념으로 전환해서 이런 비전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주로 이것이 경제·사회 분야에서의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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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목표 - 상생의 리더십

문제는 내부갈등·외부위협 극복할 수 있는 정치체제 구축

이것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들이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목표를 향해 가는 데에도 많은 갈등들을 극복해 나가야 하고, 외부에서 계속되고 있는 여러 가지 도전과 위험 요소들에 대한 대응도 해 나가야 됩니다. 예를 들면, 중국의 성장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이냐 하는 문제와 같은 외부적 위협과 내부적인 갈등들을 대응하면서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 이것을 잘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정치 체제를 만드는 일입니다. 정치 제도에서 이와 같은 의견의 대립과 이해관계 갈등을 어떻게 잘 통합시켜 서로가 의심과 불신 속에서 전부 안 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상호 간에 투자하고, 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질서들을 형성해 나갈 수 있는, 말하자면 능동적이고도 도전적인 그리고 불안에 대한 회피가 아니라 도전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가려고 하는 사회의 역량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지금 그 문제에 우리가 직면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정치적 비전에서 우리가 말했던 상생이라는 것입니다. 넓은 개념을 가집니다만, 우선 대화의 정치, 타협의 정치, 이게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본질입니다.

대화와 타협 통한 통합, 민주주의의 정의(定義) 구현해야

타협이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가치도 존중하고, 상대방의 요구와 주장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 이해관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적절하게 조절하고, 상호 양보를 통해 또는 상호 간에 긍정적 투자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수 있는 사회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이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그것을 흔히 우리가 국민 통합이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국민 통합, 개혁과 통합이라고 했는데, 참여정부에서 개혁은 이전부터 했던 걸 얼추 다 마무리 지은 것 같지만, 통합 부분은 아직 제대로 못 나아가고 있습니다. 노사정 대타협도 못했고, 지역 간 통합도 잘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통합이라는 것을 두고 얘기하면서, ‘나누어서 서로 대결하고 경쟁해서 하나로 통합되어 나가는 과정이 민주주의의 제도와 기술이다’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 제가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것 같아서 말을 해 놓고 기분이 좋았는데 얼마 전 어떤 책을 보니까, 1787년 미국 헌법을 만들 당시 메디슨이라는 사람이 연방헌법 제정에 아주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기록 속에 정당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는데 ‘민주주의는 필연적으로 정당을 나누어서 서로 대립·투쟁하고, 그 과정을 통해 국가적 통합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그런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정의(定義)가 한국 국민들에게, 여기에 와야 하는 것입니다. 나누어서 서로 비판하고 갈등하고 투쟁하고 경쟁하면서 국가라는 공동체의 목표를 통합시켜 나가는 이 과정이 민주주의의 필연적인 과정이다, 이것을 우리가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제가 말씀드렸던 경제·사회 분야의 전략이나 다른 전략들은 물론, 우리와 또 다른 전략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하고 설득하고 양보·타협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국가를 제대로 운영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빨리, 때로는 느리게, 이렇게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치의 측면에서 그 부분이 우리가 앞으로 이루어 나가야 할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쟁과 개혁의 시대에서 상생의 민주주의 시대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한국에서 이루어 나가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는데, 다만 이것은 몇 가지 실패의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자극적이지 않고, 둘째로 지금 국민이 느끼는 불만과 욕구를 직접 해결하는 수단과 과정의 인과 관계가 너무 멀어서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과 관계가 보이질 않는 것입니다. 내가 직접 아이 학비를 마련하는데, 직접 돈을 버는데 바로 연관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의 인상이 투쟁하던 사람이라서, 투쟁적 리더십, 투쟁적인 지도자로 계속 보여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무리 그런 말을 해도 사람들이 실감나지 않나 봅니다. 아닌 거 같고…. 그래서 이런 것은 지금 참여정부 안에서 성공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함께 이론적으로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전부 통틀어서 얘기했을 때 우리가 상생의 정치, 상생의 경제, 상생의 사회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의 상생의 가치를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더불어, 함께 잘살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주로 경제, 사회만 얘기했습니다만, 한미 관계도 있고 남북 관계도 있고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질서가 있고 나아가서 세계 질서가 있습니다. 이 모든 영역에서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은 욕구의 문제, 충족의 단계와 그 다음 역사 발전에 있어서의 전략적 과제들을 일괄해서 펼쳐 놓고 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보도록 합시다. 그야말로 이제는 투쟁의 시대와 개혁의 시대에서 상생의 민주주의를 해 나가야 될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top]

■ 왜 개헌을 말하는가 1 - '반대의 정의' 극복

5년 단임제, 임기 불일치 등은 갈등해소 가장 어려운 제도

그런데 대통령제와 5년 단임제, 그리고 임기 불일치,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가 따로 가는 제도, 이 제도야말로 갈등을 통합하기가 가장 어려운 제도입니다.

규칙에 의해서 결론이 나도 승복하기 어려운 제도입니다. 국민으로부터 국정 운영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우선하는 것입니까, 국회가 우선하는 것입니까? 정통성이 어디에 있죠? 대한민국 국가 권력의 정통성이 국회에 있는 것입니까, 정부에 있는 것입니까? 물론 비상사태가 되면 대통령에게 그것이 집중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헌법에는 그것조차 허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상사태라도 일일이 국회에 가서 물어봐야 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어쨌든 이론상 그렇습니다.

'반대는 선, 찬성은 야합' 인식 깨고 다수연합 가능해야

위임받은 권력의 정통성이 어디에 있느냐는 문제부터 아직까지 사람들은 혼란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거기다가 이 두 개가 턱 갈라져있습니다. 국회 다수당과 정부의 다수당이 갈라져 있으니까,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타도의 정의, 반대의 정의가 지배해 왔던 역사적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반대는 선이요, 찬성은 야합이다’ 이런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 교수님들이 정부에 참여했다가 학교로 돌아가려고 하면 ‘어용학자 물러가라’ 하는 정서가 아직도 조금은 남아 있단 말이지요. 학문적 업적과 실무적으로 정말 귀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 돌아오시니까, ‘저 선생님한테 그때 실제로 일해 봤던 경험이 무엇인지 우리가 가서 들어보자’고 하는 학교나 그런 문화는 별로 없고 ‘당신, 참여정부 갔다 왔지?’ 참여정부를 싫어하는 학생들은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죠. ‘가서 감투 달고 으쓱거렸지?’ ‘너 벼슬 한다고 으쓱거렸지, 재미 봤지?’ 이런 저항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국회 내에 다수 연합이 만들어지기 매우 어려운 정치적 환경 속에서 그것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자 하는 것이 이번 개헌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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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개헌을 말하는가 2 - 진보를 위한 제도개선

지금 개헌안은 더 많은 논의 위해 첫 단추 푸는 과정

‘그렇다면 확 뜯어고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요. 그러나 항상 다수당이 아니면 정부를 구성할 수 없는 제도가 있습니다. ‘확 뜯어고치지요’ 그런 얘기 꺼내면 정말 시끄러워집니다. 일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문을 열 때 바깥에서 한꺼번에 열두 대문을 동시에 열고 안마당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귀찮지만 문을 하나씩 하나씩 열고 들어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목욕탕에 가서 한꺼번에 옷을 확 벗어버리면 좋지만 그렇게 벗을 수가 없지요. 단추 하나씩 하나씩 풀어야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의 개헌안이라는 것은 첫 단추를 푸는 과정입니다. 첫 대문의 빗장을 여는 과정입니다. 그 다음 대문에 가서는 우리가 헌법의 내용에 대해 좀 더 많은 얘기를 하자. 지금은 적어도 가장 비효율적인 것만이라도 피하자, 그리고 그 다음 얘기를 해 볼 수 있는 빗장이라도 풀자, 이 두 개가 이 안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20년 만에 기회라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헌법 개정을 논의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에서 가장 최악의 상태는 그래도 좀 피해 보자. 최악의 상태를 피하기 위한 것이 임기 일치라는 내용적 조항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토론의 장을 열어놓자, 가능성을 열어놓자고 하는 것이 금년에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갈등 극복하고 새 시대 들어서기 위한 '결정적 개혁과제'

그래서 헌법 개정이라는 것이 한국의 역사가 가야 할 진보의 방향을 멀리 내다보고 한 걸음 한 걸음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기 위한 제도 하나를 우리가 풀어 나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기에 따라서 작은 개혁 과제이지만, 결정적인 개혁 과제일 수도 있습니다. 정권의 정통성, 정부의 정통성이라는 것을 일치시키고 거기에서 실제 존재하고 있는 갈등 요소들을 어느 정도 극복해 나가기 위한 제도 개선의 장이고, 또 다음 토론의 장을 열어 나가자는 것이지요. 그것이 헌법 개정의 제도가 가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논쟁과 공론 축적 통해 국민들의 합의 얻어가야

‘개헌을 하는데 돼야 할 거 아니냐, 안 되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 무엇이든 국민들의 합의를 얻어나갈 때는 안 될 때부터 출발해서 차근차근 꾸준히 의제를 공론화함으로써 그것이 가능해지도록 조금씩 조금씩 한 발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제도 개선의 과제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국가보안법 하나만 해도 한 조항씩 한 조항씩 수십 년을 다듬어오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마지막 꼭지를 우리가 따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축적돼 오는 논쟁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 안목을 가지고 헌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나간다는 뜻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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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개헌을 말하는가 3 - 정치개혁

진실과 책임 없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어

제가 가지고 있는 두 번째 목표는 우리 한국의 정치풍토를 개혁하자고 하는 의제를 이 개헌안 안에 넣어놓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풍토 개혁에 대한 강력한 요구랄까요, 정치 개혁의 요구입니다. 요구에 대한 의제를 이 안에 넣어놓고 있습니다.

정치의 책임이라든지, 정확한 진실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한다든지, 자기의 소신과 신념에 근거해 일관된 정치와 일관된 가치를 말해야 한다든지, 진실을 토대로 일관되게 가치를 얘기하고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나가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정치적 덕목. 한국에서 많은 정치 제도가 민주적으로 개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존재하지 않으면 전제든, 민주든 어떤 제도 위에서도 정치는 불가능해 집니다.

진실을 토대로 하지 않는 정치는 어떤 제도로서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자기 말에 가치가 실리지 않고, 일관성이 실리지 않는 정치는 어떤 경우에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어떤 제도로도 이것은 치유할 수 없습니다. 보증해 줄 수가 없습니다.

개헌안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토양 갖추자는 제안

마찬가지로 자기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정치 사회를 가지고는 우리가 어떤 좋은 헌법을 가지고 있어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치가 가능한 토양, 적어도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의 토양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 토양을 갖추자고 하는 제안입니다. 그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정치 문화에서 정치는 성공하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행정수도 이전, 이미 우리 사회에서 공론화됐던 것입니다. 일부 언론 가지고 얘기한다면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이전에 극찬하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그 이후에 어떤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다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맹렬한 반대로 돌아서서 반쪽을 내고 말았습니다. 작전통제권 역시 그들이 찬성했고 그들이 극찬했던 것이지요?

개헌 대부분 찬성했던 것…정치권·언론·시민단체 침묵

헌법 개정 한번 보십시오. 헌법 개정은 찬반의 갈등이 있었던 주제가 아닙니다. 대부분 찬성해서 ‘시기가 언제냐?’ 이 어려운 주제를 언제 할 것이냐의 문제에 관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핵심적인 문제는 뭐냐, 제가 지금 말씀드린 임기 불일치, 또는 한번 하고 그만 두니까 여러 가지로 레임덕이 빨리 오고 정부가 힘 있게 일할 수 없다, 이런 거 아닙니까? 대개 거기에 중심이 두어져 있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고, 모두들 하자고 하고, 국회 안에서 각 당이 연구해서 안을 만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러더니 이제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한마디로 말해서 한나라당이 이미 정권을 거의 다 잡았는데 토해내게 될까봐…. 이게 무슨 토하는 약입니까? 아니거든요. 아무 관계없습니다. 그걸 가지고, 웬 겁을 그렇게 내가지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도전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정치판 흔들리면 우리 다 먹은 정권 놓친다’ 이런 식입니다. 거기다 기득권 언론들은 적극적으로 그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비겁한 언론은 따라 가고, 비겁한 시민단체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러면 말아야지, 그것이 현명한 지도자 아니냐.’ 제 선택이 그래야 합니까? 지금 인터넷에 가면 ‘국민들이 싫다는데 자꾸 왜 하자고 해?’ 이럽니다. ‘왜 싫소?’ 물으면 대답이 없습니다. ‘왜 싫소?’ 물으면 ‘큰 당이 싫어하니까’ ‘안 될 거 같으니까’ 그래서 여기에 대해 국민들이 가치 판단을 멈춰버립니다. 참 걱정입니다. 국민들이 그렇게 가치 판단을 멈춰버린다면 위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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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헌은 역사의 진보를 축적해가는 과정

정치인들에게 책임있는 태도 요구하는 풍토 만들어야

여기서 저는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안 된다고 쉽게 포기하는 그런 사람이면 리더가 아닙니다. 앞에 설명을 장황하게 드렸는데, 이것은 우리가 거쳐 나가야 할 역사적 과정입니다. 꼭 이 개헌을 안 하더라도 다음 다른 어떤 개헌을 하든지, 아니면 이 헌법 하에서라도 정치인들에게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정치적 환경·풍토·문화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실과 책임의 리더십이 역사의 진보 함께 만들어나갈 것

우리가 옳은 것은 하나하나 만들어 가봅시다.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이 있는가. 궁극적으로 제가 앞으로 성공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대통령이 되는 데까지는 그렇게 해서 성공했습니다. 제가 또박또박 하나하나 원칙대로 해왔던 것 말고는 다른 아무런 재주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하는 작은 거짓말, ‘너 말 안 들으면 밤에 뱀이 와서 고추 물어.’ 이런 것도 거짓말 했다고 규탄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그런 것은 거짓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 거짓말 말고는 제가 거짓말 해 본 일이 없습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개헌도 그렇게 역사를 축적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국민들 앞에 잘 공론화하도록 여러분들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론은,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이 시기에 함께 만났다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그야말로 한국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그런 역사의 진보를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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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0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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