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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kbs.co.kr/article/mediafocus/200703/20070318/1319015.html [정치] [이슈 & 비평]① 6자회담 급진전에 속 타는 보수 언론 | |||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의 위기 국면이 최근 대화 국면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바라보는 우리 언론의 엇갈린 보도 태도를 짚어봅니다. 네 베이징 6자회담과 2.13 합의, 그리고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뉴욕의 북미회담 등, 지난 두 달 사이 한반도를 둘러싼 일련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이 자리에 윤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리포트> <질문 1> 윤기자 변화의 속도가 빠른만큼 언론의 관심도 대단한 것 같은데 이런 변화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답변 1> 네, 한반도를 둘러싸고 대화와 협상 국면이 지속되면서 북핵문제 해결과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들이 순조롭고 빠른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양상인데요. 이런 진전에 대한 우리 언론의 평가는 각 언론사가 처한 정파와 이념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베이징 6자회담 2.13 합의가 이뤄진 다음날 신문들은 이 소식을 주요 기사로 상세히 전했습니다. 한겨레는 북핵 문제 해결이 행동 단계로 들어갔다며 한반도 비핵화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고, 경향신문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문은 사설을 통해서도 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이자 대장정의 시작이라며 환영과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반면 보수 신문들은 2.13 합의의 성과보다는 문제점을 부각하는데 치중하며 합의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동아일보는 1면에서 기존 핵무기 처리에 대한 논의도 안했다는 내용을 제목으로 뽑았으며, 조선일보는 전문가 의견을 통해 중앙일보는 문답을 통해 북한 핵무기에 대한 대책과 논의가 빠진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 신문은 사설에서도 공통적으로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나 핵물질에 대해선 논의나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이번 합의를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제4차 6자 회담의 9.19 공동 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초기 행동 조치에 대한 합의로써 갖는 2.13 합의의 의미와 성과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됐습니다. 2.13 합의문은 앞으로 단계적으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하고 있는데, 이 9.19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학순(세종 연구소 박사) : “2.13 합의를 이행함으로써 초기 행동 차원에서 신뢰 구축이 이뤄지게 되면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할 것이냐 이행하고 또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할 것이냐 이행해 나가면서 6자회담 참여국들의 목표는 북한 핵무기까지 완벽하게, 폐기시키겠다 그게 9.19 공동성명에 들어있고 2.13 합의에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는 거죠.” 합의 이행에 따른 한국의 부담 비용과 북한의 이익도 부풀리기식으로 전했습니다. 중앙일보는 한국이 부담할 비용이 최소 10조원대. 조선일보는 북한이 핵 폐기전 받는 혜택은 7천 8백억원대라며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목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번 합의로 인한 우리의 실부담액이 7, 8백억원 정도라는 사실은 기사 내용에 조그맣게 처리했고, 6자회담과는 기본적으로 무관하게 진행돼온 인도적 차원의 쌀과 비료 지원, 그리고 아직 논의나 결정이 되지 않은전력 공급과 경수로 제공 비용까지 포함시켜 계산했습니다. <인터뷰>임원혁(한국 개발 연구원 박사) : “부풀린 측면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쌀 비료는 인도적 지원으로 남북 관계 전반이랑 이산가족 문제 같은 인도적 문제가 연계된 문제지 그것이 2.13 합의와 직접적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 실무 회담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2.13 합의 때처럼 일반 기사에서 언론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지는 않았지만, 보수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미국의 태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북미 첫 회담이 김계관 부상의 원맨쇼라고 깎아내리며 미국의 북핵 해법이 단기적 접근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주장했고, 동아일보는 부시 행정부의 북핵 정책이 핵 확산과 이전 방지로 후퇴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의 입장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김연철(고려대 아세아 문제 연구소 교수) : “앞으로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들과 쟁점들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쟁점들, 쟁점들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보다는 외교안보 이슈를 이념적인 성향에 따라서 또는 정파적인 시각에 따라서 바라보는 것이 언론문제에 반영되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질문 2> 네, 그런데..일부 보수 언론의 입장에서는 뉴욕회담 때 보여준 김계관 북한 부상의 파격적인 행보와 김 부상에 대한 미국의 전례 없었던 예우가 상당히 충격이었던죠? <답변 2> 네, 그렇습니다...뉴욕회담 등을 통해 북미관계가 급속하게 진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일부 보수 신문은 부시 대통령에게 배신당했다며 미국 배신론을 늘어놓는가하면,더 이상 안보문제를 미국에 의지할 수 없다며 독자적 핵무장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전까지 한미동맹을 금과옥조처럼 내세우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안보와 국방, 한미 관계, 대북 정책에 있어서 보수 언론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무현 정부가 한미동맹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한미동맹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줄기차게 역설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국의 생존과 안보는 미국에 달렸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대화 기조로 방향을 틀자 보수 언론의 시각은 상당히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조선일보는 칼럼에서 2.13합의는 중간선거 패배로 궁지에 빠진 부시 행정부의 실적 쌓기용에 불과하다며미국과 한국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조선일보의 김대중 고문은 안보에 관한 한 미국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성우 나레이션 : “우리 안보는 공중에 떠 있게 된다. 미국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부시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다. 이제 한국은 자신의 안보에 관한 한 미국을 신뢰하거나 의지하기 보다 새로운진로를 모색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의 목을 조르는 북핵을 그냥 남겨둔 채 자기들의 이해만 추구하기로 한 이상 우리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심지어 사실상의 핵무장을 촉구하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녹취>성우 나레이션 : “대한민국이 살아남는 길은 우리도 핵에 대응하는 길을 찾는 것 뿐이다. 우리 주변에 우리의 진정한 친구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미국의 핵 우산이 어떻고 누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등의 허상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김대중 고문의 이런 극단적인 주장은 2주 뒤에 또다시 반복됩니다. <녹취>성우 나레이션 : “우리는 우리 힘으로 우리를 지킬 수밖에 없게 됐다. 무엇보다...우리도 북핵에 대비한 대등한 안전장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핵에 대한 우리의 기존의 입장과 고정된 생각을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다른 보수 신문으로부터도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성우 나레이션 : “북핵 맞대응론 또한 사려 깊지 못하다. 한미동맹을 깨겠다는 각오가 없는한 무책임한 주장이며 자칫하면 동북아 핵 도미노의 책임을 우리가 다 뒤집어쓸 우려가 있다.” <인터뷰>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냉전이나 남북 적대관계, 한미동맹에 대한 절대적인 추종같은 것에 기초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는데 자신들이 기초한 이런 기본적인 패러다임과 틀이 달라짐에 따라 상당히 당황하고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의 급격한 해빙 무드는 그동안 보수 언론과 궤를 같이 해온 한나라당의 대북 강경 정책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녹취>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3월 1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북핵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라는 전제하에서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대북 정책이 아닌 호혜적이고 상호 공존에 입각한 유연하고 적극적인 통일 정책을 추진하겠다.” 상호 공존에 입각한 유연하고 적극적인 통일 정책에는 여야가, 보수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2.13 합의 이후의 전망에 대해 섣부른 낙관론도 금물이지만, 어설픈 미국 배신론이나, 무책임한 핵무장론을 늘어놓는 것은 모처럼 조성된 평화 정착 노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북미관계의 변화에 대해 여러 가지 입장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신문이라면 사실을 자기 입맛대로 왜곡하거나 개인적인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모습은 보기에 참 민망합니다. 요즘엔 학생들이 신문칼럼을 논술공부의 교재로까지 사용하는데 말이죠. | |||
| [정치] 윤상 기자 입력시간 : 2007.03.18 (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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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미디어포커스 볼만한 내용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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