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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탈당 블랙 코미디...

 

- 자기 머리로는 이해 될 턱이 없지-

전 경기도지사였던 손학규씨가 딴나라당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여러가지 억측과 분석이 난무하지만, 솔직히 필자는 왜들 이리 호들갑인지가 더 궁금하다. 겨우 지지율 5%짜리 후보한테 무슨 이런 난리를?

역으로 말하면, 정말 뉴스거리가 없긴 없나보다 싶기도 하다. 여론조사 하면, 이명박이 추락에 박근혜 정체, 그리고 '그들의 눈'에는 생뚱맞아 보이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상승세만 자꾸 나오니, 이것도 기사 내기 뭐하고...

그렇다고 여권의 후보 깎아내리기 해 볼려고 해도, 이건 깎아 내릴 후보조차 없는 형편이라, 괜히 달려들었다가는 지명도만 올려줄 심산이니 그것도 뭣하고...

그렇다고 임기말에 청와대에 무슨 권력형 비리가 있어서 허구헌날 씹어 돌릴 건더기가 있길 하나...

FTA 같은 건, 술이나 먹고 다니는 주제에 공부를 안 해 봐서, 뭐가 뭔지 알아야 기사를 쓰지...

결국 쓰기는 써야 되는데, 여태 늘 해오던 거 써먹을래니, 이상하게 참여정부 후반기는 기존의 공식과 잘 안 맞거든...

이러던 차에, 손학규씨가 한 건 던져줬으니, 기자들 입장에선 다행이긴 하겠지... 5%짜리 후보한테, 참 인심 한번 후하다 싶다.

그건 그렇고...

손학규는 왜 탈당했을까? 자기 입으로 자기가 한나라당의 '중심'이라고,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떠든지가 얼마 안되는 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필자,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손학규 눈에는 아무리 봐도, 자기가 '공사장 십장이나 하면 딱 맞을' 명박이나, '도대체 아는 게 있기나 한지 의심스러운' 박근혜보다 못한 게 없거든...

자기는 이 나라 최고 명문학교라는 경기고에 서울대 나왔지...
게다가 옥스포드에서 박사학위도 받았지...
국회의원도 재선이나 했지...
보건복지부 장관도 했지...
우리나라에서 인구 제일 많다는 경기도지사도 그럭저럭 했지...

뿐인가?

자기 딴에는 한나라당이라는 기득권연합군에 속해있는데다가, 또 걔 중에서는 '저 쪽편'에도 제법 연줄이 있는 편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예선만 통과하면' 결선은 무조건 땅짚고 헤엄치기거든.

오렌지 세훈이도 한 달 만에 뚝딱 서울시장 되고, 그 과정에서 현행 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했는데도, 다 눈감아주잖아? 시민운동이랍시고 했던 사람들도 다 방해 안하고, 기득권 연합군도 알아서 다 밀어주고, 조중동문도 웬만한 건 다 알아서 막아주고, 띄워주고...

자기가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면서 도지사 일한 거나, 오렌지 세훈이가 폼만 내고,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이미지 관리나 하고 다니는 거나, 국민들 보기에 별로 차이도 없는 것처럼 느끼는 것도, 가만히 보니 정말 열 받거든...

자기가 아는 주변 사람들은 다 그러거든... '아무리 따져봐도, 돈 좀 적은 거 빼고는 이명박이나 박근혜, 하다 못해 오렌지 세훈이랑 비교해도 전혀 꿀릴 게 없다. 아니, 오히려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고 다 얘기하거든...

그런데도 꼴랑 5%란 말이지... 이걸 어떻게 참냐고?

이명박이를 하나라도 인정해 줄 만한 게 있어야 숙이고 들어가지...
아무리 봐도, 배울 거라고는 눈씻고 쳐다봐도 없거든...
주변에 돈냄새 풀풀 풍기지...
온갖 구린 내 나는 인물들은 다 이명박이 주변에 어슬렁 거리지...
온갖 의혹이란 의혹은 다 갖고 있지...
인품, 딱 공사장 십장 수준이지...
지식? 일하느라 바빠서 책 한 권 안 읽은 거 딱 티나는 수준이지...
이런 자를 도저히 '섬길' 수가 없거든...

그래도 대기업 사장을 해 본 이명박이한테 손학규가 갖는 생각이 이럴진데,

이야기 할 때마다 무슨 '벽에다 대고' 이야기 하는 듯한 박근혜는 말해 무엇하겠나? 자기보다 나은 거라곤, 박통이 강제로 빼앗아서 치부한 막대한 돈하고, 박통이라면 무조건 신처럼 받드는 일부 유권자들의 맹목적 묻지마 지지를 갖고 있는 거 밖에 없거든... 손학규도 양심은 있나 봐. 차마 여자 박정희를 지지하지는 못하는 거 보면...

우습기는 우습겠지...
손학규도 이제 좀 알래나?

대한민국, 확실히 국민들 지금 조금, 아니 상당히 '비정상'이라는 거...ㅋㅋ

개인적으로 정운찬씨도 비슷한 심리라고 봐...

정치고 뭐고, 그런 거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도 이명박이나 박근혜보다는 자기가 나은 것 같거든...
아니, 더 노골적으로 말해서, 이명박이나 박근혜도 받는 국민 지지,
까짓거, 내가 왜 못 받겠나 하는 그런 생각...

하여간 판 재미있어...

조중동문이 뿌려놓은 마약 덕분에, 3공 유신시절의 공주와 공사판 십장이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아직 절반 가까이 된다는 사실 자체가 코메디야 코메디...

단지 노무현이 미워서, 여태 그냥 같이 묻어서 욕해 왔는데, 가만히 보니, 이러다가 진짜 저 '저렴한 인생'들이 대통령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에, 이곳 저곳에서, '그래도 어느 모로 봐도 내가 이명박이나 박근혜 보다는 낫다'라는 자들이, 하나 둘씩 출몰하는 거고, 손학규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거지...

사실, 지지율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동영이나, 근무태만, 천정배 등도 아직 포기하지 않는 근본적 이유도 거기 있다고 봐... 아무리 봐도, 이명박이나 박근혜보다 못하겠느냐는 그런 심리...

어떡하든 버텨서 이명박이나 박근혜하고 본선에서 맞붙기만 하면, 저 정도는 한 칼에 날려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아마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출전하리라고 본다. 필자, 아직 너무 젊고, 돈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그렇지만, 솔직히 내 눈에도, '이 저렴한 인생인 내가 해도, 이명박이나 박근혜보다는 못할래야 못할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

정말 21세기, 대한민국은 지금 블랙코메디 촬영중이야...

이 잠자고 있는 국민들, 언제 깰래나? 깨어 나기만 하면, 그냥 골로 갈 헛점 투성이 이명박, 박근혜가 설치는 꼴, 정말 지루해서 못 봐줄 지경인데... 허 참... 

 

ⓒ 우국충정



2007-03-20 04: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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