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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 떼기_

 

흔히들 마지막 남은 정 뗄려고 발악할 때가 있다고 하죠..

 

예전에 어느 드라마에서 봤던 건데,

한평생 며느리한테 싫은 소리 한 번 안하고 잘 해주시던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는데,

정말 보는 사람들마다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며느리를 괴롭히시는 겁니다..

생전 이런 적이 없으신 분인데 며느리도 하다하다 못해 시어머니를 미워하게 되죠..

그리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후련해 할 줄 알았던 며느리가 막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시어머니가 죽었는데 왜 그렇게 서럽게 우느냐고 물었더니

그 며느리가 그러더군요..

자기도 처음에는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한평생 숨겨놓았던 며느리에 대한 미움을

다 풀어버리는 줄로만 알았다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어머니와 자기 사이에 정이 너무 많아서..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자기가 너무 슬퍼할 것 같아서..

그래서 시어머니가 정 떼고 가시려고 자기를 그렇게 괴롭힌 거 같다고..

그렇게 말하며 며느리가 정말 서럽게 펑펑 울더라구요..

 

그 드라마를 볼 때쯤 한창 남자친구랑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드라마 보고 나서부터 남자친구한테 정 떨어트린답시고 별에 별 짓 다 했었어요..;;

남자친구가 제일 싫어하는 술 마시고 밤 늦게까지 놀기, 짧은 치마 입고 다니기 등등

결국 정작 남자친구와 헤어질 땐 저도 남자친구도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오늘 문득 그 마지막 정 떼기가 생각나더군요..

제가 던힐을 하루에 한 1/3갑에서 반 갑 정도 피우는데 요즘 들어 던힐이 좀 이상해진 겁니다..

인터넷에 보니 좀 작아지고 디자인도 변했다는데 전 무엇보다도 맛이 변해서 싫더라구요..

지난 번에 산 것도 맛이 좀 이상해져서 짜증내면서도 돈이 없으니;;

어차피 산 거 다 피우고 말았는데, 이번에 산 것도 또 맛이 이상해서 짜증 나길래

“아, 끊으라고 이러는 갑다”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마지막 정떼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던힐이 저랑 정을 떼려고 이러는걸까요??;;

크기가 작아졌다는 것까지는 눈 감을 수 있지만.. 맛이 변한 건 도저히..;;

그동안 던힐에서 숱한 문제 일으켰을 때도 참아내며 쌓아왔던 정인데..

이제는 정말 던힐과 정을 떼야할 때인가 봅니다...

던힐 bye..

 



2007-03-27 23:33:27
1339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청솔 '07.3.28 2:37 PM 신고
    꼴초라 부르는 그사람이 늘하는 말은,,
    니코친이 떨어지면 수선증에 동자도 멍해져서
    비벼끈 꽁초를 주워 손떨며 쌈지말이 피어물고
    “밥은 굶어도 담배는 끊을수 없다”고
    담배는 ‘정’보다 습관일것이오, 어떻든 이참에 딱,,.^-^ ↓댓글에댓글
  2. 2. 박병철 '07.4.1 3:42 AM 신고
    담배끊은지도 5년이 되어가는데... ↓댓글에댓글
    • ㄴ 1. 청솔 '07.4.1 10:08 AM 신고
      얘기로는, 담배끊은지 3년이 지나면서 체내의
      해독이 되면서 5년이되면 정상으로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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