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이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에게 자신의 진심을 김정일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어떤 진심을 말하는가? 진심으로 김정일에게 굴종하겠다는 그 진심인가? 김정일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 진심인가? 무엇이 아쉬워 부탁까지 해야 한단 말인가? 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가진 괴뢰정권의 수괴에게 무엇이 아쉬워 대한민국의 수장이 부탁질이란 말인가?

김정일이 과연 진심이 있는 자인가? 진심이 있는 자가 수백만의 인민이 굶어 죽어갈 때 자신은 한 끼에 수백만원짜리 식사를 한단 말인가? 진심이 있는 자가 살아보겠다고 북한을 뛰쳐나간 인민들을 다시 잡아들여 강제수용소에서 학대한단 말인가? 진심이 있는 자가 수백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오직 정치적인 목적으로만 이용한단 말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아!

강제수용소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는 불쌍한 북한 주민들의 그 아픈 진심을 좀 먼저 알아다오! 진심으로 부탁한다. 국군포로 가족들의 타는 진심과 납북어부가족들의 그리운 진심을 먼저 좀 알아다오! 이산가족들의 한 맺힌 아픔과 진심을 좀 먼저 알아다오! 이 나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유를 갈망하는 그 진심을 먼저 좀 알아다오! 자유로, 평화로, 민주로 통일을 갈망하는 민족의 진심을 좀 먼저 알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