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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우리는 [WORLDNUS] | 수정: 1, 조회: 3, 줄수: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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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화 / 진행 :
요즘 정부 주무부처 가운데 가장 바쁜 곳, 아마 보건복지부가 아닐까 싶어요.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대책 마련에 전념할 때인데 지난주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연금개혁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오늘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을 직접 스튜디오에 모시고 한미 FTA 의약분야 협상 결과, 그리고 국민연금개혁 보건복지부 현안, 이런 저런 얘기들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 주 금요일 저녁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이후에 유시민 장관께서 언론과 갖는 첫 번째 인터뷰거든요.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예, 안녕하십니까? ◎ 김미화 / 진행 : 예, 기다리는 심정이 어떠세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오랜 만에 여기 와 보니까 참 좋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웃음) 예전에 초대석 진행하시고 그러셨죠?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예, 이 스튜디오에서 제가 생방송하고 그랬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아~ 그러셨구나. 오래 간만에 와보시니까 어떠세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친정에 온 것처럼 포근하게... ◎ 김미화 / 진행 : 그래요. 하실 말씀 참 많으실 텐데 오늘 FTA에 관한 얘기 좀 많이 나누죠. 이번 한미 FTA로 특허보호기간이 연장되는 부분이요. 이것 때문에 국내제약사가 복제약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시기가 2년 정도 늦춰질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독점판매 기간이 늘어나고 결국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이 들거든요. ◎ 유시민 / 전 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서 아마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FTA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범국본 여기서 향후 5년 간 연평균 2조원 이상 손실이 나서 총 10조 내지 12조 정도 우리가 돈 더 내야 된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셔서 국민들께서 근심이 많으실 텐데요. 그분들 주장은 미국이 요구하는 걸 모든 걸 다 들어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그렇게 한 것이고요. 저희가 협상을 열심히 해 가지고 거의 들어준 것 별로 없이 이렇게 해 가지고 지금 저희 계산으로는 향후 5년 간 연평균 적으면 5백억 원, 많으면 1천억 원 정도의 국내 제약사 매출손실이 예상되는 수준, 그 정도고요.
국민들께서 병원에서 치료받으실 때 내는 약값이나 이런 것은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론만 그렇게 일단 말씀드리고 국민여러분께서 한미 FTA 협상 체결로 인해서 병원 갔을 때 진료비가 확 오르거나 약값을 굉장히 비싸게 내야 되거나 이런 일이 없다는 것을 우선 말씀을 드립니다.
◎ 김미화 / 진행 : 아, 그렇게 말씀을... 근데 특허...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예, 아까 그 말씀은 특허기간 연장이 된 것이 없습니다. 저희가 협정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협정문은 공개하려면 시간이 5월~6월까지 가야 됩니다만 기본적인 합의내용을 핵심을 다 공개를 이미 했고 더 자세하게 이번 주 수요일 날 사회분야 대정부 질의, 또 목요일 날 국회 보건복지위에 저희가 제공하기 위해서 오늘 자료정리를 거의 다 했습니다. 특허기간을 연장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다만 특허보호를 받고 있는 그런 약품의 복제약, 이것을 국내제약사가 만들려고 할 때에 이게 특허침해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요. 특허를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미국 제약사가 소송을 걸면 가처분 소송 결론이 나는 몇 달 동안 품목허가를 좀 지연시키는 정도거든요. 그런데 그건 합리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저희가 수락했고요.
그 이외에 지금 우리 특허법에서 이미 특허심사기간, 품목허가심사기간 등등 이것은 그만큼 특허보호기간을 연장해주고 있고 우리 국내법 규정도 이미 그렇게 다 돼 있어서 전혀 새롭게 늘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런데 가처분 소송을 만약에 미국회사가 낼 경우에 그 기간만큼 허가가 연기되면 이것도 결국은 특허연장 효과 아닌가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데 그런 면이 있을 수 있는데요. 문제는 특허보호기간에 있는 약 같으면 어차피 그것은 확인이 되면 출시를 못하게 하는 겁니다. 그 소송에서 결과적으로 특허보호기간 내에 있지 않다, 이런 걸 내게 되면 곧바로 출시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런 가처분소송의 시간이 대개 4개월 내지 11개월, 10개월 이 정도 지금까지 국내에서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걸 나중에 저희가 법무부하고 잘 협조해서 신속하게 3~4개월 안에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것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거의 없다는 말은 좀 어폐가 있고요. 저희가 최대한 과거 사례들을 조사해서 추정해보면 앞으로 몇 년간 연평균 4백억 원에서 8백 억 수준, 이런 정도 돈이 들어갑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런데 그게 기간뿐 아니라 만약에 소송에서 질 경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다 이기리라고 우리가 장담 못하잖아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소송에서 지면 특허보호가 끝나는 데까지는 그 품목허가를 출시를 못하는 되는 거구요. 그건 당연한 거구요. 어느 나라 특허제도든 그것은 다 명확합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게 길어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가처분은 길어질 수가 없죠. 권한소송은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67% 정도 우리 제약사가 승소한 그런 것이고요. 재판 결과 부당하게 특허를 침해해서 돈 벌면 안 되니까요. 그것은 우리 제도가 국제수준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될 일입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래요. 그런데 이번 FTA 협상으로 제약 업계는 고사위기에 처했다, 이런 목소리가 높더라고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예, 그거 심정은 이해합니다. 근데 국민들께 많이 아프다, 이렇게 말씀하셔 가지고... ◎ 김미화 / 진행 : 직접 제약업계 목소리를 한번 들어볼게요. 장관님 함께 들어주십시오. 한국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님 안녕하세요? ◎ 문경태 / 한국제약협회 부회장 : 네, 안녕하세요. 장관님 안녕하세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안녕하세요. ◎ 김미화 / 진행 : 제약업계 쪽에선 이번 한미 FTA 어떻게 보세요. 제약업계가 피해가 많다고요? ◎ 문경태 / 한국제약협회 부회장 : 예, 우리 국내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약 한 3조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가 추계한 계산 근거를 아직 제가 못 봤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만 저희도 나름대로 계산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계산에 의하면 약 매년 2천 억 내지 3천 억 정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우리 유 장관님께서는 한미 FTA가 국내 제약산업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저희가 볼 때는 앞으로 EU라든지 일본, 중국, 인도 등과도 또 FTA 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되면 국내 제약업계가 설 땅이 점점 좁아질 것 같아요.
또 더 큰 문제는 우리 유 장관께서 도입하신 선별등재제도, 또 약제비 적정화 정책, 이런 것들이 FTA와 맞물려서 우리 국내 제약업계는 정말 요새 삼각파도를 만난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약업은 대통령께서도 걱정하시는 대표적인 피해업종 아닙니까?
차제에 정부가 특단의 제약산업 육성정책도 좀 마련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예를 들면 제약산업 육성지원법을 제정하든지 해서 발전기금 조성하고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R&D예산도 좀 대폭 늘렸으면 좋겠어요. 그 다음에 우리 국내 제약사들이 R&D 투자를 적극 할 수 있도록 이 부분에 대해서 대폭적인 세제지원이라든지 그런 정책적인 특별한 지원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지금 보니까 서로 말씀이 상당히 가격 차이가 많아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데 저희가 그 근거를 다 보여드렸는데 평가가 좀 다르죠. 아무래도 제약사 입장에서는 많이 아프다고 하셔야 정부지원도 많이 나오고 것이고요. 그런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추정하기로는 관세철폐로 인해서 150억 정도 연간, 매출 손실이 있고요. 그런데 이것은 약값이 관세만큼 떨어져서 국민에게는 이익 되는 부분이고요. 허가특허 관계로 해 가지고 이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400억 내지 한 800억 정도 연간... 그 다음에 자료보호 중에서 공개자료 보호를 엄격하게 시행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기서 한 60~70억 정도 그 정도가 다고요.
오히려 국내 제약사들에게 더 아픈 것은 FTA 자체보다는 지금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의약품 포지티브제도, 선별등재제도입니다. 이건 약효가 낮거나 값은 비싼 경우는 등재 안 해주니까요. 그게 이것보다 아마 10배, 100배 더 영향이 클 겁니다. 미국 쪽에서 선별등재제도를 시행을 취소해라, 신약에 대해서 최저가격을 보장해라, 이런 요구들을 많이 해왔지만 저희가 이것은 불합리한 요구이기 때문에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걸 다 받아들인다는 가정 위에 연 2조 원 피해가 나왔던 건데요.
그래서 우리 시민단체에 계신 분들은 협정의 핵심내용을 보시고 과거 걱정이 많으셔서 했던 말씀을 거두시고 사실에 맞게 하시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복제약도요. 우리처럼 국내에서 800개 업체가 있습니다. 제약사가 우리나라에 800개가 있습니다. 거의 구멍가게 수준의 회사가 대부분이거든요. 이렇게 해 가지고는 앞으로 살아갈 길이 없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복제약을 만드는 회사가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네, 대부분 다 복제... ◎ 김미화 / 진행 : 대부분 다 그렇게...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데 복제약 회사 중에서도 보면 테바(TEVA)라는 이스라엘 회사고요. 프리바(Pliva)라는 크로아티아에 원적을 둔 회사들, 이런 회사는 또 란박시(Ranbaxy)라고 하는 인도에 근거를 둔 회사 이런 회사들은 제네릭 약을 가지고 복제약을 가지고 전 세계시장을 개척해서 엄청나게 큰 매출을 지금 올리고 있거든요. 이번 기회 삼아서 세계무대로 좀 제대로 제네릭 약도 만들어서 진출하는 그런 기회로 삼으시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이미 출시돼 있는 제네릭 약들은 한미 FTA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 팔 수 있습니다. 상관없고요.
그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특허보호를 받고 있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신약들이 있습니다. 매출이 굉장히 큰 거요. 이런 것들이 향후 3년 안에 특허기간이 다 끝나게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리피터 라고 하는 고지열증약, 화이자(Pfizer)건데요. 이것도 2009년에 특허 끝나는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 다음에 조코르라고 하는 고혈압 약 있습니다. 이것도 매출이 굉장히 큰데 이것도 곧 끝납니다. 그리고 아반디아라는 GSK에서 나오는 당뇨약이 있는데요. 이것도 조만간 끝나게 돼 있으니까 큰 블록버스터 신약들이 늦어도 2009년, 2010년까지는 특허보호기간이 다 끝나기 때문에 지금 준비하셔서 그때 제네릭 약 출시하시면 되고요.
국민들께 제가 말씀드리지만 최근에 블록버스터 신약은 별로 나오는 게 없고요. 있는 것들은 특허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그리고 나머지 제네릭 약 이미 팔고 있는 것들은 앞으로 계속 팔 수 있고요. 새로 들어오는 신약에 대해서는 건보공단에서 가격 협상해서 저희가 등재하고 약값을 정해주기 때문에 이것도 큰 문제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경태 부회장님 말씀 취지는 이해하고요. 제약산업은 굉장한 고부가가치산업이기 때문에 저희 정부에서 업계하고 잘 협의해서 차제에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 도울 테니까 제약사들도 잘 협조해주시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제 불안감을 거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런데 이게 고리로 이렇게 한미 FTA가 연결이 돼 있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요. 저는... 지적재산권 협상에서 비위반제소, 투자자가 기대했던 이익에서 손실 봤을 때 국가가 대신 소송을 제기하는 제도가 포함됐잖아요. 만약 미국제약사가 약제비 적정화 방안으로 손실 봤다고 미국 정부를 통해서 한국 정부를 제소할 가능성 없을까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건 전혀 없습니다. 왜냐 하면 비위반제소라는 것은 우리가 합리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어떤 행위를 한국정부가 했을 때 그로 인해서 기대이익이 손실이 나면 시비를 붙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한미 FTA 협상 전 과정을 통해서 약가 적정화 방안, 선별등재제도의 철폐를 미국이 요구했고, 우리가 이것을 수용하지 않아서 결국 양해가 되어서 미국 쪽이 동의를 해준 겁니다. 자기들이 이 제도 실시된다는 것 다 알고 있었고 협상과정에서 다 대화했고 종국적으로 안 받아들여져서 한국 정부가 그렇게 가는 것에 대해서 양해한다고 했는데 비위반제소 대상 자체가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 나온 김에 약가 재심사 기구, 이의신청 기구를 만들어서 한다, 이것도 이것 때문에 피해가 많다 얘기하시는데요. 이것은 원래의 약가 결정 결과를 뒤집을 수 없는 일종의 고충처리위원회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국내 제약사가 되었던 외국 제약사가 되었던 약가 협상을 했는데 독점수요자인 건보공단이 지나치게 약값을 후려쳤다, 이런 경우에는 생산자, 공급자들이 이의신청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미화 / 진행 : 그렇죠.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래서 이것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만들어서 거기서 재심사 해 가지고 권고를 해서 다시 협상해봐라, 이렇게는 할 수 있지만 여기서 자기들 마음대로 원심결과를, 원래 협상결과를 뒤집어서 약값을 정해주거나 이렇게 하는 것은 할 수 없도록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요. 이것도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다른 문제 한번 얘기해보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기 내에 국민연금만큼은 개혁하겠다, 우리 유시민 장관께서 그렇게 공언 하셨잖아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된 이후에 사의를 표명하셨거든요. 현재 유시민 장관에 대한 정치권의 태도를 봤을 때 더 이상 국민연금개혁을 진행시키기가 어렵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건가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예, 그렇습니다. 제가 거의 전권을 대통령님께 받아 가지고 약 3조 원 넘게 돈이 들어가는 기초노령연금을 실시하는 것까지 정부 내에 합의를 거쳐서 국민연금법 개정을 추진했던 것인데요. 여기서 한 15조 정도 20조 정도의 보험료 부담, 우리 미래세대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고 한 3조 원 정도를 추가적으로 써서 가난한 어르신들을 좀 보살피고 이걸 같이 묶어서 했던 것인데요. 이게 결국 좌절됐지 않습니까? 본법은 어디 가버리고, 부결되고 보완법만 통과돼서 결국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우리 후세대들에게 3조 원 이상의 재정 부담을 현재 가치로 더 얹어주게 된 거니까 제가 크게 잘못한 것이죠. 일을. 대통령께서 총리 건의에 따라서 재의요구,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는 마당인데 주무장관이 일을 잘못해놓고 그 자리에 턱 앉아서 그렇게 하시도록 하는 것은 국민들께도 도리가 아니고 대통령님께도 도리가 아니고 그래서 제가 사퇴 의사를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러셨군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예. ◎ 김미화 / 진행 : 그런데 아까 뉴스 전해드릴 때도 잠깐 말씀을 나눴는데 청와대가 오늘 정례 브리핑을 갖고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서 국회내 논의나 각 정당들과의 교섭업무를 한덕수 총리가 직접 주관하도록 그렇게 지시를 내렸다, 이런 뉴스 있었잖아요. 보건복지부가 주무부서잖아요. 근데 이거 총리가 담당하는 이것도 잘못된 것 아닙니까?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아니죠. 이것은 정말 국가적 현안이거든요. 국민연금개혁이라는 것은 어느 한 부처의 범위를 넘어서고 어느 한 정권의 범위를 넘어서는 정도의 중대한 국가대사입니다. 그래서 주무장관이 추진해서 잘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제가 역량이 부족해서 실패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포기할 순 없거든요. 저희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한덕수 총리께서 중심이 되셔 가지고 국회, 정당들과 협상하시는 과정에서 제가 실무적인 뒷받침, 이런 것들은 저희가 충분히 해드립니다만 저희가 나서서 하기에는 이미 문제가 너무 심각해졌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이런 중대한 문제는 주무장관이 충분히 능력이 있고 잘해서 해결이 됐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이상은 전체 정부가 책임성을 가지고 총리께서 협상에 임하시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우리 미래를 위해서 좋다, 이런 판단을 전 하고 있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런데 지금 돈을 많이 내고 적게 받는 것, 이것도 함께 통과가 되고 또 노인 여러분들한테도 베풀어주는 기초노령연금법, 그것도 통과가 되고 이렇게 됐었으면 참 장관님으로서는 바람직한 일인데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라고 완전히 돈만 많이 나가게 지금 그렇게 돼버렸거든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렇게 됐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래서 정부하고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거부권 행사를 검토 중이라는데 그런데 문제는 과연 노인표도 의식할 것 아니에요. 정치권이요. 그런데 이 거부권을 수용할 것이냐, 이게 참...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재의 요구권은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보내면 국회는 그것을 재의결하던가 폐기하던가 해야 됩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러니까 재의결 할 것이냐...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데 재의결 하려면 국민연금도 같이 해주셔야죠. 또 국민연금법은 부결시키고 이것만 가결시켰다고 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으셨는데 똑같은 일을 또 하실 순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잘 해주실 것으로 그렇게 믿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함께, 함께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일단 오늘 대통령께서 유시민 장관 사의 수용을 유보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거든요. 만약 당에 복귀를 하실 경우 열린우리당 내에 친노 반도 구도가 격화돼서 오히려 집단탈당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예측도 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요새 정치 쪽에 좋은 뉴스가, 특히 여권 쪽에 별로 없어서 그런지 국민들께서는 제 향후 행보에 별로 관심이 없으세요. 그런데 기자 분들이 자꾸... ◎ 김미화 / 진행 : 연일 뉴스에 나오시던데요. 뭐... 솔직하게 한번 얘기 좀 해주세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제가 지금 장관으로서 일을 잘못 해갖고 이렇게 해놓고 무슨 염치로 제가 앞으로 뭘 하겠습니다, 이런 얘기를 드리겠습니까, 지금은 저한테 얼마나 시간이 더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장관으로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한미 FTA 후속대책이라든가 우리 제약산업 발전방안이라든가 또는 지금 의료법 개정안을 지금 35년 만에 전면 개정을 준비하고 있어서 정부 내 입법절차를 마무리한다든가 이런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저에게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추가적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그 업무를 하고요. 그리고 그 다음에 뭐 할 거냐... ◎ 김미화 / 진행 : 그 나머지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당에 돌아가실 건가요? 돌아가시면 어떤 일을...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돌아 갈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저는 장관을 그만두면 국회의원이거든요. ◎ 김미화 / 진행 : 그러세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네. 국회의원 회관으로 또 출근해야 됩니다. ◎ 김미화 / 진행 : 어떤 당을 갖고 하시는 거잖아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열린우리당 소속 당원이죠. 제가. ◎ 김미화 / 진행 : 당적이시니까.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래서 그런 제 개인적인 거취문제나 앞으로 계획이나 이런 것들은 우선 국민들과 관계되는 이런 일들을 해놓고 천천히 그런 것들은 생각해도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국익과도 관계가 없고 국민들의 삶과도 무관한 문제입니다. ◎ 김미화 / 진행 : 대권 도전설, 이런 것도 있던데...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그러니까요. ◎ 김미화 / 진행 : 지금 그런 말씀하시면 또 안 되시겠죠.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언론인들께서 여권에 유력한 후보가 안 보이다 보니까 이 사람 저 사람 자꾸 올려 가지고 그렇게 기자 분들이 일용할 양식이 부족하신가 봅니다. ◎ 김미화 / 진행 : (웃음)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신저로서의 활동가능성이나 이해찬 총리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협조가능성, 이런 얘기들도 있더라고요.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예, 그런 문제들은 이렇습니다. 올해 우리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좋은 비전을 가지고 또 국민들과 호흡을 맞춰서 그런 좋은 비전을 실현에 옮길 수 있는 좋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국익과 국민들의 행보에 좋은 일이죠. 그런 대원칙 아래서 제가 그런 일을 하는데 어떻게 힘을 보탤 수 있나, 이런 것들은 모든 정치인이 하는 고민이거든요. 저도 그런 차원에서 제가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들께 좋은가, 그런 차원에서 다른 정치인처럼 고민하는 것이지 특별한 그런 것들은 없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최근에 ‘고독한 한국인’이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내셨던데...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신문에 기사만 봤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유시민 장관을 대표적인 고독한 한국인으로 뽑았던데,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저 고독하지 않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오늘은 또 고독해 보이시네요. 갑자기 또.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친구도 많고요. 정치권에서도 저하고 코드가 잘 맞는 국회의원들도 여럿 있고요. 또 여가 시간에 같이 당구도 치고 낚시도 하는 당원들도 많이 있고요. 안 외롭습니다. 안 고독합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래요. 장관님 힘내서 일 잘해주시고요. 오늘 바쁜 시간 이렇게 쪼개서 이렇게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아니, 이렇게 불러서 말씀드릴 기회 주셔서, 특히 FTA 관련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 김미화 / 진행 : 별 말씀을요. 감사합니다. ◎ 유시민 / 보건복지부장관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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