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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돈세는 밤

 
차떼기 지나가는 트럭에는
봉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도움도 없이
트럭 속의 지폐를 다 못 셀 듯합니다.


트럭 속에 한 장 두 장 채워지는 돈을
이제 다 못 세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아요
아직 나의 공천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돈 다발에 공천과
돈 다발에 비리와
돈 다발에 구설수와
돈 다발에 잡음과
돈 다발에 돈과
돈 다발에 차떼기, 차떼기


어머님, 나는 돈 다발에 즐거웠던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후보자 때 공천을 같이 받은 XXX의 이름과 김, 정, 일, 이런 빨 갱이들의 이름과, 벌써 삼선 의원이된 형님의 이름과, 무지한 이쪽 사람들의 이름과, 빨 갱이, 벌린당, 친북, 좌파, 탄핵, '노무현은 깍두기', '민주노동 벌거스름당' 이런 놈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얘네들은 너무나 왼쪽에 있습니다.
통일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저는 여기 여의도에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지 불안해
이 많은 현찰이 들은 트럭 뒤에
내 차번호를 바라 보고
손으로 가려 버리었습니다.


딴은 돈을 받고 주는 공천은 

껄끄러운 문제를 일으키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나의 임기가 끝이 나면
두환이가 이십 구만 원으로 살아가듯이
내 이름자 박힌 대문 앞에도
자랑처럼 전경이 무성할거외다.

<시구 풀이>

* 트럭
 시인의 삶의 터전이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


 잘나가던 과거 시절 회상의 매개체


친북, 좌파, 깍두기
 회한의 구체적 대상이며 증오의 대상

 

얘네들은 너무나 왼쪽에 있습니다

 과거 회상으로부터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옴.

 결코 한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음을 표현.

 

손으로 가려 버리었습니다

 불안감과 껄끄러움이 동반된 행동

 

그러나

 시상의 극적 전환

 잘나가던 시절로의 회귀를 다짐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시어.

 

두환이가 이십 구만 원으로 살아가듯이

 우리도 저렇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
 
-출처 : 네이버 네티즌의견 댓글


2007-04-25 0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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