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맞은 만큼 쳐라(때려라)!" ⓒ 하늘아래첫동네
대통령님! 이 말은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재벌그룹회장이 술집에서 시비 끝에 맞은 아들의 가해자들을 경호원까지 동원하여 붙잡아 납치하다시피 야산인가 창고인가에 꿇어앉히고 회장의 아들에게 했다는 말로 언론에서 들었습니다.
소위 가진자이고 기득권이라는 인사가, 자칭타칭으로 사회지도급이라는 대그룹의 회장이, 그것도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 성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하고, 실제로 직접 주먹을 휘둘렀다고도 합니다. 아무리 귀한 자식의 일이라지만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말입니다.
대기업의 총수가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대여섯 명의 젊은 아이들이 뭐가 그리도 무서워서 30여명의 경호원(일부에서는 조폭이라 합니다.)을 동원하고 그도 모자라 쇠파이프와 전자충격기는 물론 일부는 생선회칼까지 지닌 사람이 있었다 하니 그럴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그의 아들이 눈을 맞았으니 너도 눈을 맞아야 한다면서 가해자의 눈을 집중적으로 강타여 그 가해자의 눈이 만신창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그룹총수는 어쩌면 조폭두목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건 당시 경찰에 신고가 됐고 실제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그냥 돌아갔다 하고, 사건을 인지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하라는 지시가 있었음에도 뭐가 문제였는지 수사하는 시늉만 하여 폭력을 휘두른 회장 측에게 무마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으며 전직 경찰청장은 관련 경찰서장에게 압력성 전화를 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의 규칙대로 살아가는 서민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상식적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이 나라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고, 그들에게는 이미 법치도 도덕도 원칙과 상식도 없어졌고 그들이 가진 것은 오직 돈과 특권, 그리고 조폭들과 생선회칼 밖에 없으며 그에 부종하고 기생하는 권력기관의 비호만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러서는 할 말 조차 잃게 합니다.
이런 참담한 일을 언론을 통해서 접한 무지렁뱅이인 민초는 다 자란 아들자식 두 놈에게 그러한 돈과 권력, 누구에게도 비호 받을 수 있는 특권을 자식들에게 제공할 수 없는 못난 아비라는 것을 고백하고 밖에 나가거든 절대로 조심해야 한다는 당부 아닌 당부를 하면서 비애를 느껴야 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믿고 지난 4년 동안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그를 지지하는 민초 또한 대통령의 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 왔습니다.
그러한 제 생각이 이상이 아니라면 대통령님께, 그리고 또 다른 대통령들인 국민에게 저것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그 잘못한 만큼만 때려 주십시오. 그들은 치라고 했다지만 그냥 때려주십시오. 법치를 무시하고 특권을 이용하여 개인적으로 린치를 가하는 방법을 좋아하는 그들이 대통령께 매를 받아야 할 일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방법대로 해주십시오. 그들이 저지른 죄를 다 따지면 아마 열 번은 맞아 죽어도 더 죽어야 할 일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게는 군사독재자에게 통치자금이라는 명목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제공하여 대통령인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줬고, 그것은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라고 비웃음을 사서 국민의 자존심에 멍이 들게 했습니다. 군부독재자에게 비자금을 제공한 것은 물론 그 후예들이 정권을 잡으라고 현금을 차떼기로 보냈습니다. 그런 자금이 다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반칙과 특혜, 그리고 끼리끼리의 카르텔로 모두 국민에게 등치고 탈세해서 모았으니 이 또한 국민에게는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대로 부터 기업을 물려받아 일은 하지 않았으면서도 대그룹의 총수입니다. 이것 또한 특권을 이용해 총수가 된 것이며 이것은 열심히 일하면서 아무리 사소해도 주어진 의무를 다하면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크나큰 상처로 많은 피해를 준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회사의 돈을 자기 호주머니 돈인 양 마음대로 하면서 거액을 해외로 빼돌리다 걸려 옥살이를 한 것도 모자라 비자금을 조성하여 다른 기업을 편법인수했다는 죄가 밝혀지자 해외로 도망가서 법을 피하는 파렴치함을 보인 질이 좋지 않은 기업총수로 국민에게 준 상처가 대단한 인물입니다.
먼 얘기까지 할 필요가 없이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짓만으로도 죽을 만큼 맞아야 합니다. 각종 카르텔과 독점으로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현찰은 꼬박꼬박 쌓아두고 정부정책을 탓하면서 투자를 기피하여 생산은 저하되고 일자리 창출은 어렵게 만들어 경제가 거덜 났다고 선전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대통령을 무시하는 것으로 인해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저것들을 좀 패주십시오. 꼭 피해를 입은 대로만 패주십시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줬으면 그 방법과 그 크기만큼만...탈세를 했으면 그 탈세의 수법대로 꼭 그것만큼만...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줬으면 꼭 그 방법 그만큼만...눈을 때렸으면 눈을 가슴을 때렸으면 가슴을...꼭 그만큼만 때려주십시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는 철학, 힘없는 자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복지국가로의 지향, 이런 것이 모두 무시되는 대한민국의 특권층을 보면서도 당한 사람들은 보복이 무서워 어디다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장사를 망쳤어도 혼자서 술로 삭여야 하는 힘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냥 한숨만 쉬고 있어야 합니까?
원칙과 법치, 이런 것 때문에 대통령인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최소한 법대로만이라도 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의 국민에게는 귀천이 없고 재산의 많고 적음에 인간의 존엄이 차이가 없다는 헌법정신을 국민께 적용하려면 술집의 종업원이나 재벌의 총수는 동일하게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만이라도 보여주십시오.
우리 민초들은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 멱살잡이만 해도 신고가 되면 경찰서까지 끌려가서 규정에 의한 절차를 밟아야 돌아올 수 있고, 흔히 지나가는 말로 때리려면 진단3주 이상이 되게 때리라는 말을 농담처럼 합니다. 아마도 그 3주가 구속을 판가름하는 기준인 것 같고 흔히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회장의 아들에게 가해한 자들이 갈비뼈가 부러지고 눈두덩이가 만신창이가 됐다면 아마도 그 이상일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소문이, 믿을 수 없지만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이고 폭행으로 그 만큼의 피해를 입혔다면 술집종업원이 됐든 대기업 총수가 됐든 동일한 잣대로 처벌이 될 수 있다는 것만이라도 보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권력기관의 비호를 받지 못하고, 전 경찰청장을 고문으로 두지 못하는 힘없는 민초들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원칙과 상식을 국민들이 보아야 하고 어떤 범법행위를 해도 돈으로 땜질하면 그만이라는 특권의식을 없애주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법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후세들에게 가르쳐주는 본보기가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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