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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드디어 방패를 만들어내다

 

어느정도 광석을 캐낸 나는 이제 이 광석을 잉곳으로 만들기위해 포지(Forge)를 찾았다. 다행히 광산옆에 바로 포지가 눈에 띄었다. '재수다!'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있던 철광석을 포지에서 잉곳으로 바꿀 수 있었다. 철광석을 잉곳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마이닝 기술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마이닝 기술이 낮으면 철광석을 잉곳으로 바꿀 수 있는 확률도 낮아진다. 철광석을 잉곳으로 바꾸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일단 가방속에 들어있는 철광석(Iron Ore)을 더블 클릭한 뒤(마우스 커서가 동그라미로 변한다) 포지에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게 되면 철광석은 잉곳으로 변한다. 철광석이 잉곳으로 변하는 비율은 1:2 정도이다. 즉 철광석 8개이면 잉곳을 16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잉곳을 얻지 못했다. 가지고 있던 철광석은 모두 6개였지만 잉곳으로 변한 수치는 4개 정도뿐이었다. 이정도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단검뿐이었다. 들은 풍월로는 무기종류의 아이템으로는 많은 돈을 벌 수가 없고 방패나 갑옷이 값이 나간다는 것이었다. 일단 잉곳을 되는대로 모으기로 했다. 다시 광산으로 들어가 철광석을 캐낸 뒤 다시 포지로 되돌아 잉곳으로 바꿨다. 이런 방법으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제법 많은 잉곳을 모을 수가 있었다. 무려 36개의 잉곳이었다. 이걸 미녹에 있는 광부길드에 팔면 좋은 값을 받을 수도 있다고 들었지만 길드가 어디있는지도 몰랐고 시세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차라리 아이템을 만들어 파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정보창을 열어 내 기술치를 보았다. "오호∼. 블랙스미스 기술이 무려 50.3이나 되는군…. 이 정도면 좋은 물건을 만들 수가 있겠군"라고 생각했다. 난 내 가방속에 든 망치를 곡괭이 대신 바꿔들었다(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손에 들어야 된다). 그리고 잉곳을 꺼내 내가 만들 수 있는 물건을 살펴보았다(들고 있는 망치를 더블클릭하게 되면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각 아이템들은 일정한 양의 잉곳이 있어야 제작할 수 있고 기술이 늘어나면 더 좋은 아이템을 만들 수도 있다). 제법 많은 물건을 만들 수가 있었다. 난 그 중에서 방어구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가장 비쌀 것 같았으니깐…(이건 나의 착각이었다). '어디보자∼ 뭘 만들어볼거나∼. 오호 이게 좋겠군'이라며 선택한 것은 조금은 야한 여성용 갑옷(Female)이었다(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이 여성용 갑옷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은 착용해보고 알았다 ^^). '어쭈구리∼. 잉곳이 18개나 필요하다고? 엄청 많이 먹는군(?)'라고 생각했다. 잉곳을 많이 필요하면 팔면 상당할 것 같았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드디어 제작시작! 스피커에서는 망치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내 화면에 나타난 것은 "You lose some ingot"이었다. 헉! 이게 뭔소리인가? 내가 실패하다니…. 하지만 한번실수는 병가지 상사라고 하지않던가! 내겐 잉곳이 아직 남아있었다. 다시 시도…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잉곳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시도해보았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다. 우찌 이런일이… 난 하는 수 없이 다시 잉곳을 모으기로 했다. 다시 광산으로 들어가 광물을 캐낼 찰나 설상가상으로 내 곡괭이는 부러져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었다. '우씨∼ 돈도 얼마 없는데…' 이런 일까지 당하자 마음이 초조해졌다. 난 하는 수 없이 대장간으로 돌아가 곡괭이를 하나 사왔다. 그새 곡괭이값은 42골드로 올라가 있었다. 울온에서는 아이템의 가격이 시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나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다시 곡괭이를 사야만 했다. 다시 광산으로 돌아와 열심히 철광석을 모아 잉곳을 만들어냈다. 그래도 이번에는 처음 할 때보다는 결과가 좋았다. 난 다시 잉곳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까 하다가 아까처럼 너무 욕심부리면 손해가 클 것같아 작은 것부터 만들기로 했다.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방패(Shields)였다. 처음 제작한 것은 버클러(Buckler)였는데 버클러는 사실상 울온에서는 거의 쓸모없는(?) 방패였다. 방패만들기를 시도했을 때 난 간절히 기도했다. 역시 실패했다. 그러나 난 굴하지 않고 다시 시도했다. '제발… 제발…'라고 가슴속에서 외치며 성공하기를 빌었다. 내 말귀를 알아들은 것일까? 정말로 성공했다. 처음 이 방패를 만들었을 때의 그 기쁨은 울온을 해본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정말 온몸에 전기가 휘감아도는 것같은 느낌과 함께 흥분이 밀려들었다. 난 너무가 기분이 좋아 주위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방패를 보여주며 "이거봐! 이거봐! 이거 내가 만든거다! 히히히"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주위사람들은 나를 마치 미친사람 보는듯한 눈길로 쳐다보았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난 내가 직접 만든 버클러를 들어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기도 하고 아주 소중하게 다루었다. 하지만 나도 먹고 살아야(?) 되는 법. 돈이 궁했으므로 방패를 팔러 4育弱@막?찾아갔다. '히히 이 정도면 한 100골드… 아니 한 200골드는 족히 받아낼 수 있겠지?"라고 계속 키득거리며 대장간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상점 아저씨(?)앞에서 자랑스럽게 "Vender Sell"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내가 팔 수 있는 목록이 나왔다. 헉! 근데 이게 웬일인가? 내… 내 방패가 겨우 11골드? 세상에… 본전도 못찾아잖아! 그날따라 방패값이 떨어질 줄 누가 알았던가! 차라리 잉곳을 팔았으면 더 남았을텐데…. 정말 황당했다. 만들다 남은 잉곳 3개는 21골드인데, 애써 만든 방패는 겨우 11골드? 이런 경우가 다 있을까? 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버클러를 팔지 않고 잉곳도 팔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울온을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혹시 빠져나갔다가 들어오면 방패값이 오르지 않을까싶어서였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 참혹했다. 내 방패의 값은 더 떨어져 9골드로 내려앉았고 잉곳도 어느새 값이 떨어져 개당 4골드였다. 헉… 알팍한 속임수를 쓰려다가 오히려 내가 당한셈이었다. 난 하는 수 없이 이 값에 모두 팔아넘기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겨우 울온에 접속했지만 내겐 너무 잊긴 힘든 상처만을 남겨준 울온이 그저 원망스러울뿐이었다. 아직 갈길은 먼데 내 앞날은 깜깜하기만 했다. 과연 난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을까?



written by (kjsprl)
2002-01-25 12: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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