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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내가 말이야! 사람을 죽이는데는 도가 텄어!!

 

울티마 온라인(이하 울온)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라면 무엇일까? 데몬? 드래곤? 아니면 각종 몬스터? 물론 이런 것들도 무섭다. 하지만 나같은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PK(Player Killer)들이다. 플레이어 킬러라고 불리우는 이들은 나와 같은 뉴비(Newbi: 울온에서 통용되는 말로 '초보자'라는 뜻이다)들에게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운 존재다. 처음 PK를 당하게 된 것은 짐말을 끌고 막 미녹광산에 도착했을 때였다. 난 평소때와 다름없이 땅파는데 여념이 없었는데 왠 검은 옷을 입은 기사가 말을 타고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난 속으로 '자식… 말 탔다고 자랑하나? 땅 파는곳에 왜 말을 타고 와?'라고 생각하면서 그 기사를 한번 아래위로(?) 훓어본 뒤 다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기사가 나에게 다가온 뒤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입에서는 이상한 주문이 흘러나오더니 갑자기 내 몸이 굳어져 버렸다(나중에 패럴라이즈라는 마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헉… 이게 무슨 일이야? 갑자기 왜 안 움직여!"라고 말하자 선배가 보더니 "야! 머더러잖아! 튀어!!"라고 하는게 아닌가! 하지만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어떡해! 이거∼ 선배! 이거 어떡해"라고 다급한 마음에 소리를 질렀지만 선배는 화면을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그냥 죽어'라는 말로 대신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잔인한(?) 선배였다. -- '말도 안돼! 지금 잉곳이 150개나 들어있단 말이야! 잉곳 150개 모을려고 2시간을 헤맸는데…'그랬다. 이대로 죽을 순 없었다. 난 어떡하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쳐보았지만 그 잔인무도한 PK는 나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마법 몇 번 쏘고 칼로 두어번 치니깐 내 스피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화면은 검게 변하면서 떠오르는 글씨 "You are dead(당신은 죽었습니다)"라는 메시지였다. '크헉… 내 돈 300골드, 내 잉곳 150개!!' 처음 PK 당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몇 시간동안 투자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이상한 메시지가 떠올랐다. "Play as Ghost?(유령으로 시작하시겠습니까?) "와 "Resurrect with penality?(불이익을 받고 다시 부활하겠습니까?)"라는 메시지였다. 난 이 메시지를 보고 당연히 두번째를 선택했다(나중에 이 바보같은 짓에 통곡을 해야됐지만… -_-). 왜냐구? 내 생각엔 유령으로 시작하면 어떻게 살아나서 일을 시작할 수 없을 것 같았고 뭐 불이익을 당해봤자 얼마나 당했겠느냐라는 생각에 선택했다. 그래서 짜잔 하고 부활해서 내 가방을 뒤져봤다. 헉… 남은 것이라곤 곡괭이 하나뿐이었다. 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중에 내가 지엠(GM: Grand Master) 된 다음에 두고보자!'라는 마음으로 입을 앙다물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한시간이 지났을까? 아까 나를 죽인 그 기사가 다시 나타났다. 볼것도 없었다. 무조건 도망쳤다. 그러나 화면상에 그것도 투구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그 기사의 야비한 웃음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 기사는 아까와 같은 똑같은 주문을 내뱉었고 난 또 꼼짝할 수 없었다. T_T 그리고 다시 죽음… 이번엔 다행히도(?) 잉곳을 얼마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패널티 부활을 선택해서 다시 부활했다(내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지는 울온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_-). 그날 그 PK에게 당한 것은 모두 4번이었다. 난 죽을때마다 패널티 부활을 했는데 마지막 4번째 죽었을 때는 부활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어? 이상하다! 왜 부활이 안되지? 이게 무슨일이야"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선배가 "오잉? 너 패널티 부활했냐?"라고 물어봤다. 난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랬다고 했더니 선배는 나를 어이없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런 바부같은 놈… 패널티 부활하면 어떡해! 아주 죽을려고 환장했구만. 너 머더러 카운터는 먹였냐?"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머더러 카운터? 패널티 부활? 이건 또 뭔소리? 선배의 말에 따르면 패널티 부활은 절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PK 당하면 머더러 카운터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패널티 부활을 할 경우에는 자신의 기술치가 모두 10%씩 깍이게 되며 머더러 카운터를 먹여야 그 PK의 악명이 높아지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헉? 그렇다면 지금까지 난 30%이상의 기술치가 깍였다는 소리? 선배의 말을 듣는 순간 울온을 하고 싶은 생각이 싸악 달아났다. 난 이젠 어떡해야 된단 말인가?



written by (kjsprl)
2002-01-25 12: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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