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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도둑이 설치는 아리랑∼

 

울온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온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이 피케이를 당했거나 도둑을 맞았을 경우이다. 그러나 나같이 마이너를 직업을 가진 사람이 가장 화가 치밀어 오를때는 힘들어 캐낸 오어(Ore: 광물)을 도둑맞을때다. 한번은 내가 브리튼 북쪽 광산에서 오어를 430개정도를 캔 뒤 열심히 끌고(?) 내려오는 중이었다. 그런데 앞쪽에 'J***a'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 나무를 캐고 있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하자 그 사람은 나를 쳐다보더니 아무런 말없이 슬그머니 다가오기 시작했다. 순간 난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지만 '설마∼'라고 생각하며 오어를 옮기려고 했다. 그 순간 갑자기 그 사람은 내게로 달려오더니 내 오어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내 불안한 생각은 그대로 들여 맞아든 것이었다. 난 정중하게 그 사람에게 "이게 무슨 짓이에요? 광물 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기 아이디를 한글로 표현하면서(만약 이것을 그대로 표현하면 난 심의윤리위원회에 잡혀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난 그래도 다시한번 정중하게 부탁했고 은근한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저기요? 제발 돌려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의 길드원을 부를꺼에요"라고 하자 "마음대로 해! 길드원 불러봐. 불러봐!"라며 내 속을 은근히 뒤집기 시작했다. 그래서 난 채팅창을 통해 긴급 구조 요청을 타전했다. "선배! 왠 사람이 내 광물가지고 안놔줘!"라고 하자 채팅창에서는 난리가 났다. 특히 직업이 마법사인 선배한명은 내가 브리튼 광산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리콜을 해서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류야! 한번만 더 말해서 돌려달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고 해"라고 했다. 그래서 난 그 사람의 아이디를 부르며 "제 광물 돌려주세요. 그 광물 캐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라고 하자 자신의 직업은 마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고생은 모르겠다고 하며 비아냥거렸다. 난 순간 머리에 피가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였다. 보다 못한 선배가 "류야! 비켜!"라며 내 뒤쪽에서 '쏴앙~'하는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가 내옆을 지나갔다. 바로 선배가 코포(=Cor por: 에너지 볼트의 다른 말)를 쏜 것이었다. 선배가 쏜 단 한방에 내 광물을 훔쳐간 그 사람은 "우왁! 잘못했어요!"라며 내 광물을 놓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배는 '이런 녀석은 가만히 놔두면 안된다'면서 기어코 죽여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겨우 내 광물을 다시 찾을 수가 있었다. 잠시 뒤에는 우리 팀의 지원군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고 나는 같은 팀원인 프리맨님의 도움을 받아 브리튼 북쪽의 대장간 근처까지 올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내 험난한 고생은 거기에 끝난 것이 아니었다. 내가 포지(Forge: 광물을 녹일 수 있는 화로)근처에 왔을 때, 갑자기 내 눈앞에서 광물들이 싸그리 사라져 버렸다. 화로주변에 있던 사람이(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으나 여기서는 차마 이름을 밝히지 못하겠다. 나의 괜한 의심일 수도 있으므로…) 내 광물을 녹여버린 것이었다. 순간 난 황당해서 말을 잊어버렸다. 옆에서 지켜주던 프리맨님도 어이가 없던지 몇분동안 멍하니 서있기까지 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나의 일만이 아니다. 지금 아리랑에서는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리랑서버에서는 날마다 서로를 비방하고 입을 담지 못할 욕들까지 난무하고 있는 중이다. 울온을 하는 한사람으로 가슴이 아플뿐이다. 한국인 여러분! 우리 모두 자제합시다!!




written by (kjsprl)
2002-01-25 12: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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