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파워 로얄 길드 성(헥헥… 정말 길기도 하다)을 지키던 나 류는 남몰래 마법사를 키우기 시작했다. 내가 마법사를 키우게 된 까닭은 간단하다. 이전 레슈에서는 전사를 키우다가 마법도 배우고 싶다는 그런 욕심에 마법과 관련된 기술을 키우다가 전사도 아니고 마법사도 아닌 이상한 캐릭터(이것을 게이머들은 잡캐릭터라고 말한다 -_-)로 변하고 말았고 거의 쓸모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기억이 남아있어 '이번만은 한번 제대로 키워보자! 나도 한번 마사(마법사)가 한번 되어보자'라는 일념으로 마법사를 선택했다. 마법사는 독자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상당히 키우기도 힘들뿐더러 돈은 전사를 키우는 것보다 2∼3배가 더 든다. 최고 마법사의 경지(보통 7지엠을 말하는데 6지엠만 되어도 최고의 마법사라고 부른다)를 이뤘다던 레슈의 브로최님 말씀을 빌리자면 완벽한 마사를 키우기위해서는 약 20∼30만 골드의 자금이 든다고 한다. 20∼30만 골드, 말이 20∼30만골드지 이 돈을 벌기위해서는 하루 하루 살기가 힘든 나와 같은 뉴비들에게 이 금액은 정말 꿈꾸기에도 겁나는 자금이다. 더군다나 길드성에서 집이나 지키며 가끔씩 땅이나 파는 나에게 이 엄청난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힘든일이었다. 그래서 난 한가지 묘책을 생각했다(말이 묘책이지, 이건 흉계다, 흉계!!). 바로 일리선배를 등쳐먹는 것. 카하하하!! 일리선배는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한 착실한 면이 있었다. 돈을 모으면 그것을 모두 시약으로 사온다는 점. 그리고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시약을 숨겨놓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자신의 비밀 시약 상자가 어디있는지를 가르쳐주지 않는 일리선배에게 알아내기란 정말 힘이 들었다. 내가 일리선배의 비밀시약 상자를 찾아낸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집안 구석 구석을 다 뒤져봐도 찾아낼 수 없어 거의 포기하고 '다시 땅이나 파서 먹고 살게 생겼네… 흐흑'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면서 곡괭이를 들고 광산으로 향하던 어느날이었다. 막 성을 나설찰나 일리선배가 성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순간 '앗! 분명 시약사가지고 온 걸꺼야. 그렇다면?'라고 생각하면서 재빨리 내 몸을 숨겼다(물론 하이딩으로…). 성안으로 들어온 일리 선배는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엥? 류 이넘! 또 어디갔네"라며 성의 한쪽 구석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다. 잠시 뒤에 일리선배는 일을 다 마쳤는지 다시 성밖으로 나갔다. 난 그동안 숨기고 있던 내 몸을 드러내면서 일리선배가 서 있던 장소로 급히 달려가보았다. 그런데 허걱… 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성 구석에 잘 안보이는 곳에 조그만 상자(여러분도 알 것이다. 잡화점에서 파는 조그만한 상자.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상자말이다)가 3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조심스레 상자를 여는 순간 그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보고 기절할뻔했다. 세 상자모두 샥(시약) 세트로 엄청난 물량의 샥(시약)들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난 시약을 보는 순간 침을 질질 흘렸고 '이렇게 많은 시약이 있는데 조금만 써도 모를꺼야'라고 생각하고 마법연습을 하는데 시약들을 조금씩 빼내 내 마법기술을 조금씩 올렸다. 이런 생활을 한지 어언 일주일이 지난 뒤 일리선배가 사다놓은 시약으로 난 메저리를 75까지 올릴 수가 있다. 물론 그동안 일리선배는 자꾸 시약들이 없어지는 것같다며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완전범죄를 노리는(?) 류가 들킬 리가 없었다. 캬캬캬! 그러나… 이 완전범죄는 시약을 훔치기 시작한지 8일만에 들통나고 말았다. 그날도 열심히 일리선배가 사다놓은 시약으로 메저리를 올리고 있었는데 일리선배가 데스타드 던전에서 죽어버린 것이었다. 주변에 사람들도 없고 가진돈도 제법 많아서 이걸 어떡하면 좋냐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고 난 "선배! 거기가 어딘데? 내가 갈께!"라고 말하자 일리선배는 이상한 듯 "응, 여기 데스타드 3층인데 길드성 2층에 룬있는 방에 보면 데스타드 룬 있을거야"라고 말했다. 난 아무런 생각없이 게이트를 열어 일리선배를 구하려 갔고 무사히 데려올 수가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이었다. 살아난 일리선배의 말 "류야, 너 참 대단하다. 어떻게 게이트 열었냐? 게이트 스크롤 있었냐?"라고 말하자 "응? 게이트, 그거 내가 열었어. 나 대단하쥐? 피즐도 딱 2번이었다. 카하하하"라고 말했다. 이말을 들은 일리선배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호오, 그러니깐 네가 직접 열었단 말이지? 게이트를 열려면 최소한 70이상의 메저리가 필요한데…. 어떻게 열었을까? 그것참 신기하네? 내가 알기로는 넌 힘만 넘치는 무식한 광부로 알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순간 난 아차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난 선배의 시선을 애써 피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진 못했다. 일리선배는 그 끔찍한(?) 얼굴을 내게 갖다대면서 심문을 시작했고 결국 난 선배의 엄청난 사랑이(?) 담겨져 있는 몰매를 맞으면서 그5옛?지었던 죄들을 다불게 되었다. 에구구… 그날 난 복날 개패듯이 맞고 두대 더 맞았다. 여러분, 여러분도 남의 것을 훔치지마세요. 안그러면 저같이 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