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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류가 길드마스터 되던 날

 

우리 NPZ 길드는 성을 지을 때 참여했던 사람들끼리 뜻을 같이해 만든 길드이다. 각자 특이한 직업을 가지기로 했지만 그 뜻은 제대로 펴보지를 못했다. 공간이나 싱은 전투 캐릭터를 만들어 주로 돈을 벌었고 나는 집에서 연습하는 초보수준의 마법사였다. 그리고 우리 길드의 유일한 스미스 지엠은 킹형님뿐이었다. 우리들은 각기 따로 자신들의 일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일리선배의 뜻하지 않은 선언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일리선배가 일신상의 이유로 울온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길드마스터와 성의 주인인 일리선배가 울온을 그만하게 되면 우리 길드전체에 크나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들은 끝까지 말렸지만 결국 일리선배는 모든 것을 내게 물려주고 울온을 떠났다. 아쉽긴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물려받게 된 나는 너무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다. 물론 일리선배가 떠날때는 겉으로는 눈물을 보였지만 말이다. 카하하하!! 난 성과 길드마스터 자리를 물려받은 후 성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어떻게 혼자서 잘 살아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일리선배가 나에게 한마디 했다. "류야, 성도 갖고 길드 마스터 되니깐 좋지?"라며 뜻모를 웃음을 지었다. 난 속없이 "응! 너무 좋아, 선배. 고마워. 모든 걸 나한테 줘서"라며 갖은 아양을 다 떨었다. 그러자 선배는 "하하, 뭐 그정도가지고 고마워하기는…. 근데 류야. 우리 넷 파워에서 각 온라인 게임 길드원 모집하는 거 알쥐?"라고 말했다. "응, 들었어. 근데 왜?"라고 내가 묻자 일리선배는 "그거 울온에서도 해야되잖아. NPZ길드원은 총 13명으로 해야 된다. 그리고 길드원이 되면 선물들도 보내주고, 길드원을 맞이할려면 성도 이쁘게 꾸며야 되고 또 길드배랑, 길드 상점도 내야되고 좀 바쁠꺼야, 흐흐… 수고해라. 크하하하"라고 말하며 큰소리로 웃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또 난 속도없이 "그래? 그럼 돈은 누가 주는 거야? 일리선배가 주는 거지? 우리 은행잔고에 얼마나 남아있어"라고 내가 묻자 일리선배는 씨익 웃으면 "0원"라고 말하며 총총히 걸어나갔다. '헥! 그…그렇다면 그 많은 돈은 결국 내가 벌어야 된다는 소리? 말도 안돼!!'라고 생각하고 난 퍼뜩 정신을 차려 일리선배에게 "일리선배! 나 길드마스터 안할래, 성주인도 안하고 그냥 평범하게 살래!!"라고 말했지만 이미 선배는 사라진 뒤였다. 흐이구, 어찌 이래도 내 울온 인생은 꼬이는 걸까?




written by (kjsprl)
2002-01-25 1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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