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NPZ길드는 새로운 길드원을 맞이하기 위해 거의 모든 준비가 갖춰지고 있다. 길드원을 위해 성안에는 전투원들을 위해 수련장이 준비되어 있고 테이머를 키울 게이머들을 위해 동물농장과 화이트 웜을 갖다놓았으며 테일러를 키우는 게이머를 위해서는 10마리의 양과 베틀과 물레를 갖춘 방을 따로이 만들어놓았다. 또 요리사를 키우고자 하는 게이머들을 위해서는 식당과 오븐, 방앗간을 만들어 모든 일들을 성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현재 NPZ길드는 2개의 상점과 한개의 길드배를 가지고 있어 나날이 그 세력이 커가고 있는 상황이다. NPZ길드가 이렇게 크기까지는 바로 우리 길드원인 킹형님, 담덕, 싱, 공간이의 힘이 컸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때마다 이들은 나에게 크나큰 도움이 되어주었고 현재의 길드를 키운 장본인들이다. 그런데 요즘 이들이 내게 모반(?)을 꾸밀려고 해서 여간 골치가 아픈게 아니다. 특히 공간이나 싱은 나보고 '류주석'이라는 별명을 만들어 나를 웃음짓게 만들곤 한다. 내가 류주석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것은 일리선배에게 길드마스터를 넘겨받은지 얼마되지 않아서이다. 재정상태가 0원인 길드의 주인이 된 나는 하루하루가 고달펐다. 하루에 시약값을 사는데도 드는 돈이 몇천원에 패치된 이후로는 몬스터들의 리스폰도 늦어져 돈벌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때였다. 오랜만에 싱이 성에 놀러와 이리 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난 싱에게 싱아, 우리 길드 성, 너무 초라해 보이지 않냐?"라고 하자 성을 주욱 돌려보더니 "흐음, 그렇긴 하네, 길드성 치고는 너무 썰렁하네. 어떻게 길드원이 공간이 집보다 더 썰렁하냐. 류형, 공간이 집 가봤어? 거기 장난이 아냐!"라고 말했다. 난 싱의 말을 듣고 공간이 집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래서 싱을 따라 공간이 집에 들어가보니 뜨아악!!∼ 난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비록 집은 3칸짜리 집이었지만 집의 인테리어가 장난이 아니었다. 없는 물건이 없었고 보도 듣도 못한 레어 아이템들이 쌓여 있었다. 더욱이 공간이 자신만의 방을 가지고 그 방에는 침대를 비롯해 각가지 보물들이 쌓여있었다. 사람이 견물생심이라고 공간이 집을 보고 난 뒤 나는 성을 멋지게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수중에 가진 거라고 돈 몇천골드가 고작이었다. 게다가 싱이 낮에 한말이 떠나지 않았다. "류형, 여기 성 모두 꾸밀려면 장난이 아니겠다. 한 20∼30만 골드는 족히 들겠는걸?"라는 것이었다. 나는 성에 돌아와 여러 가지를 궁리했다. 그리고 생각해낸 것이 바로 철권통치였다. 철권통치가 뭐냐고? 뭐…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좋은 말로 말하자면 길드원들의 진상품을 받는 것을 말하고 굳이 나쁘게 표현하자면 길드원들을 착취한다고나 할까? 무하하하!! -_-. 난 곧바로 실행에 옮겨갔다. 일단 돈이 많아 보이는 싱을 시작으로 성을 꾸미기 위한 준비를 했다. 간혹 싱이나 공간이가 "형, 나 돈없어"라고 말하면 "그래? 그럼 니 집에 있는 것들 다 들고와"라는 식으로 강탈(?)해 왔고 새로 맞아들인 담덕이에겐 "담덕아! 너는 길드비 안받을테니 판타그램 디드 3장만 들고와(판타그램은 1장에 만골드정도)"라는 식으로 길드원을 착취해갔다. 덕분에(?) 우리성은 그런대로 멋진성이 되어갔다. 어느날 길드성이 제법 면모를 갖춰갈 무렵 담덕이가 구해온 돌 판타그램을 성안에 설치한 후 그 위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싱이 "우와! 류형, 그렇게 있으니깐 북한의 김×× 같다. 카하하!!"라고 말했다. 그 옆에 있던 공갈이는 "겉모습만 그러는게 아니라 하는 행동도 똑같지 않아? 이제 류형은 류주석이다. 류주석"라고 말했다. 나 역시 질 수가 없었다. "그러냐? 그럼 애들아! 위대하신 어버이 수령, 아니 주석 류님에게 인사를 해라. 카하하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때 들어온 킹형님과 담덕(담덕이는 새로운 길드원으로 킹형님의 친동생이다)이 그 모습을 보더니 "어? 우리길드가 언제 공산당이 되었냐? 이거 길드명 바꿔야되는거 아냐?"라며 서로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난 항상 이들과 있으면 행복감에 젖는다. 담덕아, 싱, 공간아 정말 고생많이 했다. 킹형님 나이도 많으신데 물건만드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류가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