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온을 하다보니 재미나는 일도 있지만 정말 짜증나는 일도 많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마을안에서 도둑을 만나는 일이다. 나 역시 적잖게 도둑한테 당해서 속을 많이 상했다. 한번은 트린식 로얄뱅크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날도 던전을 가기위해 샥(=시약)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이가 나를 아는체를 했다. "혹시 넷파워의 기자분아니세요?"라고 묻자 난 으쓱하는 마음에 "넹! ^^"하고 대답했다. 난 반가운 마음에 그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초선(Chosun)'이라는 아이디의 아가씨가 내곁으로 다가왔다. '난 은행에서 물건을 찾으러 온 사람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다. 갑자기 화면에 누가 내물건을 훔쳐갔다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아차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초선이라는 사람은 아리랑에서 아주 악질(?) 도둑이었던 것. 나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대표적인 도둑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난 처음엔 '뭐… 별거 아니니깐, 잊어버리자'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그런데 도둑들은 날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또한번은 트린식에서 싱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스트리드(Astrid)'라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넷파워 기자지요. 저랑 놀아줘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아… 지송해요. 지금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요"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내게 다가오더니 내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난 장난인줄 알고 "저기요. 그러지 마세요"라고 했지만 그 분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난 그사람에게 눈뜨고 집 열쇠와 룬을 도둑맞아야만 했다. 그 뿐이 아니었다. 그 사람은 "날 죽여줘요. 날 죽여줘"라고 내 성질을 건드렸고 "바보아냐? 너 허접 마사지? 바보"라는 식의 말을 함부로 하기 시작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순간 난 열이 받혀 아무런 생각없이 패럴라이즈를 걸고 플레임 스트라이크를 날렸다. 마을안에서는 마법이 안통한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말이다 -_- 결국 난 그 사람에게 놀림을 당하며 죽어야만 했다. 난 몬스터만 잡고 살았기 때문에 마을안에서 싸울수 있는 검술이나 몽둥이질은 거의 무방비에 가까웠다. 그래서 쉽게 그 사람에게 당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일은 다음날도 있었다. 이번에는 두사람이었다. 'Daria'와'Whdal'이라는 아이디의 두사람이었는데 보기에는 스승과 제자사이인 것 같았다. 이 두사람의 특징은 이거다. 다른 사람의 가방을 먼저 슬쩍 열어본 뒤 "약오르지? 나, 죽여봐 , 나 죽여봐"라든지 "너, 허접이지? 바보, *신"라든지의 심한말을 서슴치 않고 다른 게이머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게이머는 그들의 욕설에 순간 열이 받아서 그들을 공격하고 그들은 둘이 서로 힐링해가면서 한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럼 결국 먼저 공격했던 사람이 당하고 만다. 나 역시 이런 꾀임에 넘어가 당하고 말았다.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인과응보라고 했던가? 이 두사람은 다른 게이머를 건들다가 곤혹을 치루게 되었다. 그 악질 도둑들을 혼내준 주인공은 바로 'TEMISIAN'라는 아이디를 쓰는 분이셨는데 도둑 스승과 제자인 두사람이 똑같이 'TEMISIAN'님을 건드리다가 오히려 당한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주변에 있던 다른 게이머들까지도 평소 그 두 도둑의 소행을 알고 있었는지 모두 'TEMISIAN'님을 도와주었고 결국 2사람 중 한사람은 꽁지빠지게 도망쳤고 다른 한명은 비명횡사하게 되었다. 그런데 웃긴 것은 다시 살아난 그 도둑이 하는 말이었다. "비겁하다. 여러명이서 공격하다니…. 그게 전사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할 짓이냐"라고 말이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할려고 하자 'TEMISIAN'님이 "이봐요! 도둑을 직업선택했으면 항상 죽을 각오는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그정도 각오없이 도둑을 선택했어요?"라고 묻자 그 도둑은 할말이 없는지 "도둑이 울온에서 가장 깨끗한 직업이다"라는 뜻모를 말을 하고 총총히 사라졌다. 오늘 이일을 겪으면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 울온에서 도둑이라는 직업은 분명히 인정받고 있다는 점과 진정한 도둑과 사악한(?) 도둑의 차이점을 말이다. 진정한 도둑은 이거다. 아무런 말없이 게이머에게 다가가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가져간다. 그리고 소리없이 사라진다. 솔직히 이런 도둑들에게는 할말이 없다. 그런데 사악한 도둑은 그렇지 않다. 먼저 사람의 성질을 돋우고 이성을 잃게 한다음 마을안에서는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잇점을 이용해 사람들의 물건을 송두리째 빼앗아간다는 것이다. 여러분도 이런 도둑들은 조심하시길 바래요. 도둑을 만나면 그냥 피하세요. 그게 상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