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온을 하다보면 재미나는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게임을 하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다. 이전에 PC POWER Zine에서 함께 일했던 탄야선배를 울온에서 만난 것이다. 탄야선배는 파워진에서도 사람좋기로 소문난 선배로 항상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파워진에서는 유일하게 팬클럽과 팬이 만들어준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파워진의 유명인사였다. 탄야선배를 만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브리튼에 볼일이 있어 서쪽 은행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은행앞에서 누군가가 날 부르는 것이었다. "혹시? 넷 파워의 류에요?"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다. 가만히 보니 머리를 두갈래로 묶은 어여쁜 아가씨였다. 난 혹시나 여성 팬인줄 알고 "넹 ^^"라고 하자 그 분은 "호호호. 류야, 나야 나"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래서 아이디를 확인해보니 바로 탄야선배였다. -_- 난 어이도 없었지만 반가운 마음에 "어? 선배? 선배도 울온해?"라고 하자 "응, 제디봉 돕기 바자회 있잖아. 그래서 내가 몸소 뛰어들었지. 뭐…"라고 말했다. "하하… 선배도 코 꿰었구나. 헤헤. 근데 돈은 있어요?"라고 말했더니 "응. 좀 힘들기는 해. 양털 구하기도 힘들어서 옷만들기가 쉽지 않네"라고 말했다. 난 그 말에 음흉한 생각이 들었다. 탄야 선배를 상대로 장난을 쳐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이번이 절호의 기회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으로 "선배, 그러지 말고 우리성에서 와서 일해. 우리성에 가면 베틀도 있고 물레도 있어. 그 뿐인줄알어. 내가 양도 잡아다 뒀지. 혼자서 다 할 수가 있어"라고 말하자 탄야선배는 솔깃한 듯 "정말? 정말 그래도 돼?"라고 말했다. 흐흐흐, 순진한 탄야선배는 내 사탕발림에 넘어온 것이다. 난 탄야선배를 게이트를 태워 길드성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길드성으로 들어서자 탄야선배는 "어머? 별의 별개 다있네. 류 너 부자구나?"라고 우리 길드성의 웅장함에 놀란 듯 보였다. "그렇지? 선배? 내가 이거 모으느랴 얼마나 고생했는데… 카하하"라고 말하고 선배에게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줬다. 그리고 잠시 뒤 선배는 옷만들어 된다며 양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달라고 했다. 난 탄야 선배에게 양이 있는 곳과 물레와 베틀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줬다. 그리고 잠시 뒤 흐흐흐… 슬슬 내 마각을 들어낼때가 된 것 같아 "선배… 나 잠시 나갔다 올께"라고 말한 뒤 재빨리 로그 아웃을 했다. 그리고 새로f?캐릭터를 만들었다. 바로 리노아(파이날 판타지 8의 여주인공)를 만들어 재빨리 길드성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열심히 옷을 만들고 있는 탄야선배에게 "어머? 당신은 누구세요(으으…닭살)"라며 다시한번 "혹시… 당신 도둑 아니에요?"라고 하자 탄야선배는 내가 장난치는 줄 알고 맞받아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호호… 알것없어요"라고 말했다. 역시 탄야 선배였다. 내 장난을 맞받아칠 줄 아는 고감도의 테크닉. 하지만 여기서 멈출 내가 아니었다. "어머? 정말, 도둑인가봐."라며 짐짓 놀라는 척을 했더니 여전히 탄야선배는 여유를 부리며 "호호… 그러는 당신은 누구에요?"라고 묻자 "저요? 저는 류오빠를 아는 사람인데요. 도대체 누구에요?"라고 말했다. 탄야선배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알고 "호호호! 류야! 장난치지마. 넌 줄 알아!"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헉! 이래서 여자의 직감은 무서운 것일까?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돼. 끝까지 가야돼'라고 생각하며 "어머? 무슨소리에요. 정말 누구에요.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빨리 나가주세요. 안그러면 화낼꺼에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탄야선배도 속으로 '어머? 류가 아닌가보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저기… 저는 류의 선배인데요. 류가 여기 있어도 된다고 말해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는 "거짓말 하지 말아요! 당신 누구에요. 빨랑 나가요! 안그러면 사람들 부를거에요"라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자 탄야선배는 더 주눅이 들어 "정말이라니깐요. 저 류의 선배에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 장난끼는 계속 발동했다. "이 사람, 정말 안되겠네. 류오빠 선배는 남자에요. 일리라고, 내가 다 아는데 어디서 거짓말을 해요. 안돼겠어. 정말 사람들 불러와야지"라며 냅다 길드성을 빠져나왔다. 그러자 탄야선배는 사람들을 불러온다는 말에 잔뜩 겁을 먹은 듯 "이봐요, 이봐… 잠만 멈춰요"라고 소리질렀다. 난 그 모습을 보면서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케케케!! 옆에서 보던 일리선배도 그 모습을 보더니 배를 움켜잡으면서 웃고있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우리의 탄야선배는 여전히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난 다시 류로 장난을 치기위해 다시 울온을 빠져나올려고 했다. 그런데 사건은 급작스레 전개되었다. 급한 나머지 탄야선배는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 게 아닌가(파워진 팀과 우리팀은 아주 밀접한 곳에 있었다)? 순간 나는 +을 눌러 윈도우로 빠져나올려고 했지만 놀란 마음에 손이 떨려 잘8?눌러 오히려 화면이 더 커지고 말았다. 그래서 난 재빨리 모니터 화면을 온몸으로 막으며 떨리는 목소리로"어…어. 어? 선배 왜그래"라고 하자, 내게 달려온 탄야선배 "헉헉… 류야, 큰일났어… 어떤 여자가… 헉헉 어떤 여…, 어? 잠깐만! 류! 모니터에서 비켜봐"라고 말했다. 떨리는 순간이었다. "왜… 모니터는 왜?"라고 떨면서 말하자 탄야선배는 숨을 몰아쉰 뒤 나를 노려보면서 "류, 좋은 말할 때 비켜∼"라고 했다. 이럴 때 독자 여러분은 어떡해야 될 것 같아요? 그렇죠? 바로 도망이지요. 뭐…. 저는 그날 탄야선배의 마수(?)에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도망쳐봤자 제가 도망치면 어디로 가겠어요. 결국 그 날 전 탄야선배한테 잡혀서… 흐흑. 나머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저희 네트 파워의 팀원들은 그날을 '간악한 류의 종말'이라고 부르지요. 여러분도 선배 골탕 먹일 때 조심하세요. 안그러면 주금(죽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