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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듀얼을 아시나여?

 

요즘 울온에 들어가보면 어떤분이 저보고 한판 뜨자고(?)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신다. 난 이럴 때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아시겠지만 난 대인전을 잘하지, 아니 아예 못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지금까지 울온에서 사람을 공격한 적은 장난이외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인전을 붙여본 기억이 없다. 물론 지난번에 강도(?)들에게 당한이유로 꾸준히 대인전 연습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나약하기만 하다. 요즘 울온을 돌아다녀보니 듀얼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 듀얼은 1대 1 대결을 칭하는 걸로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번은 집근처에서 사시는 문(moon)님과 한판 붙은 적이 있다. 사연은 이렇다. 그날도 메이스를 키우기위해 디시트 던전에 가게됐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된 문(moon)님이 길드성을 구경하고 싶다고해서 길드성으로 초청해 잡담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새로 맞이한 슁이 길드성으로 놀려오게 되었다. 난 슁을 보자 장난끼가 발동해 공격했고 서로 치고 받는 것을 보고 문님이 "류님! 상당히 센거 같애요! 저랑 붙여요"라고 말했다. 난 속으로 기분은 좋았지만 내색은 안하고 "으헤헤헤, 세기는요. 저 별로 안세여!"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님은 "아니에요. 굉장히 센거 같애요. 저랑 추켜 세워요!!"라고 연신 나를 추켜세웠다. 거기다가 슁이 "류형이 한번 뜨면 장난이 아니져. 다들 도망가여!"라는 식으로 나를 추켜세워줬다. 그래서 난 우쭐한 나머지 '좋아요'라고 말했다(그냥 가만히 있을껄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든다). 그래서 집밖으로 나가서 한판을 붙게 되었다. 그러나 시작한지 5분도 되지않아 난 유령신세가 되어버렸다. 제대로 공격한번 못해보고 그냥 죽어버린 것이었다. 그걸 본 슁의 말 "으헉? 울 길마가 저렇게 약해?"라고 했다. 정말 그때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몬스터와 사람의 차이를 확실히 깨닫게 했던 한판이었다. 머더러나 노토피케이에게 당했더라면 핑계라도 말하겠지만 이건 뭐 핑계의 건덕지도 없었다. 여하튼 그날 이후 난 대인전 기피증에 걸렸고 간혹 어떤 분들이 "류님! 저랑 듀얼해요!"라고 말하면 도망가기가 급급하다. 여러분, 저 쌈(=싸움) 못해여. 제발 저랑 한판 붙자는 말은 하지마세요. 저 무서버요(무서워요).




written by (kjsprl)
2002-01-25 12: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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