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의 일이었다. 전화로 누군가가를 나를 찾았다. 울온을 좋아하는 매니아이고 Net POWER의 독자라고 밝힌 이분이 내게 던진 말한마디는 내 울온 인생을 뒤바꿔놓은 계기가 되었다. 당시 상황을 들어보자.
류: 여보세요?
독자: 류님이세요? 저는 Net POWER독자인데요. 부탁이 있어서요
류:(웃으며) 넹 ^^
독자: 저기 독자 선물로 주시는 갑옷셋트 말이에요. 그거 류님 이름 들어간 것 주시면 안돼요?
류: 넹? 하하, 저는 마사(마법사)인데요. 저는 갑옷못만들어요.
독자: 에이, 그런게 어디있어요. 난 류님이름 들어간 갑옷 가지고 싶어요. 꼭 만들어주세요.
류:(위기를 넘기기 위해서) 네, 한번 노력은 해볼께요.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독자: 그럼, 다음호에 기대하고 있을께요
라는 독자와의 통화를 끝나는 순간 내 건너편 너머로 희멀건 얼굴이 떠오르면 미소가 드리워진 일리선배의 얼굴이 나타났다. 난 애써 일리선배의 얼굴을 피했다. 만약 내 통화내용을 다 들었다면 이건 뭐 두고 볼것도 없는 일. 분명 스미스 캐릭터를 만들라는 일리선배의 명령이 떨어질 것이 뻔했다. 난 애써 시선을 피하며 열심히 일을 하는 척했다. 그러나 이어 들려오는 일리선배의 말 "류야! 기한은 한달이다. 스미스 지엠 만들어라"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었다. 난 얼굴이 하애지면서 "말도안돼!! 어떻게 한달만에 스미스 지엠을 만들어!! 난 못해!!"라고 따지듯이 묻자 일리선배는 "독자의 명령은 하늘과 같다! 당장 시작해! 못하면 알쥐?"라며 날 다그쳤다. 그날 이후 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스미스를 열심히 키우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나는 주로 잉갓을 구입해 스미스를 키웠는데 그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법. 특히 스미스 지엠이 되기 위해서는 약 4만개의 잉갓이 필요하다고 한다. 4만개면 잉갓 1개당 시세가 약 4원이므로 16만골드의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게 이런 자금이 있을턱이 없다. 난 하는 수없이 죄없는 길드원들을 괴롭히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 길드원들에게 온갖 강압과 협박으로 잉갓을 뜯어냈다. 어떤때는 잉갓 4만개를 바치면 정식 길드원으로 가입시켜준다는 말까지 동원해 잉갓을 뜯어냈지만 나는 스미스 기술이 이제야 78에 이르렀다. 현재도 시간이 나는대로 열심히 스미스를 키우고 있지만 언제 지엠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흐흑… 독자여러분, 여러분이 무심코 하는 말이 저한테는 이런 무지막지한 결과로 발생합니다. 제발 이런 일은 자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