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들 기억하시는가!! 어느 독자한분의 스쳐지나가는 말 한마디가 류를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그 사건을…. 모르신다고? 그럼 상기시켜 드리죠. 지난 99년 12월 21일(얼마나 억울했으면 날짜가 기억하고 있겠는가!!) Net POWER 열렬 독자라고 하시는 한 독자분(분명 목소리가 어렸음. 류의 생각으로는 중학생이 아닐까 생각됨. 이 명석한 추리력 - -)이 던진 "난 류표 갑옷을 가지고 싶어요"라는 이 말한마디로 인해 류는 고행의 길로 들어선 그 사건. 일리선배와 주위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류가 스미스 세계로 향한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 그 사건을… T_T. 스미스… 울온을 하는 게이머라면 다들 알 것이다. 이 스미스라는 직업이 얼마나 사람의 피를 말리는 일인가를 말이다. 류가 스미스 지엠이 되기까지의 고난의 역사는 한편의 서사시와도 같았다. 잉갓 버그 패치이후 한때 잉갓의 가격이 7원대까지 육박했던 그때 IRC를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잉갓사여!! 잉갓사여!!"라고 소리지르면서 잉갓을 구하던 일이며, 잉갓살 돈이 부족해 비자금으로 숨겨두었던 스몰집을 길드원인 앤션트에게 덤태기를 씌워 무려 10만골드를 갈취했던 일(이일로 길드원들에게 난 폭군 및 욕심장이 낙인 찍혔다 -_-. 뿐만 아니라 나이어린 어스와 동태에겐 삽자루를 쥐어주며 "잉갓 가져와!!"라며 윽박을 질렀던 일, 집에 있던 매직 아이템, 레어 아이템을 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 별별 수단을 동원해 스미스를 키웠다. 그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다. 가끔 게임을 하다가 손가락이 덜덜 떨리기도 한다. 왜냐고?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려면 마우스 버튼을 정말 불이나게 눌러댔으니 어디 손가락이 남아나겠는가? 한달이 지났을 때 나의 손가락은 근육통에 시달렸으며(지금도 간혹 손가락이 떨리기도 한다) 꿈에서조차 스미스 기술을 익히는 악몽에 시달리기조차 했다. 그리고 두달이 지난 어느 날, 난 꿈에 그리던 스미스 지엠이 되었다. 스미스 지엠이 되었을 때 그 기분, 그 짜릿한 그 기분은 스미스 지엠이 돼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난 들뜬 마음으로 길드원들에게 스미스 지엠이 되었음을 선포했다. 길드원들은 "오! 류형!! 그럼 이제 우리한테 더 이상 잉갓 안뜯어가는거야? 우와!! 이젠 불행 끝, 행복시작이다!!"라며 무척이나 반가워(?) 했다. 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울온에서의 내 생활을 떠올렸다. '스미스 지엠이 파는 물건은 불티나게 팔린다고 했어. 거기다가 내 이름과 Net POWER0?이름까지 팔아먹는다면 순식간에 떼부자가 될거야!! 카하하하'라고 속으로 웃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장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물건들을 하나둘씩 만들기 시작했다. 지엠 카타나가 가장 많이 팔린다는 소문을 줏어들은 나는 끊임없이 잉갓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이름이 들어간 카타나를 뽑아낸다는 것은 무척 힘든일이었다. 지엠이 되어도 좋은 무기나 아이템이 나올 확률은 낮았기 때문에 내 이름이 나오는 아이템이 나올때까지 열심히 두들겼다. 그리고 류표 이름이 찍힌 카타나가 뽑던 날.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 기뻐서 내 이름이 들어간 카타나를 계속 클릭했다(카타나를 한번 클릭하게 되면 지엠 스미스가 만들었을 경우에는 누가 만들었는지가 나온다). 내 이름이 나올때마다 너무나 기뻐 멍하니 쳐다보기까지 했다. 더 기쁜 것은 지엠 스미스가 만든 익셉션 무기는 상당히 고가로 팔리기 때문에 넷파워 길드 상점에 내다 팔면 제법 장사가 잘 될 것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난 벤더에 물건을 넣을 욕심으로 더 많은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기시작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일리선배가 "류야? 너 지금 머하냐?"라고 물었다. "응? 나? 나 지금 벤더에 넣을 물건만들고 있어!!"라며 즐겁게 말했다. 그러자 일리선배는 "벤더에? 왜 벤더에 넣는데?"라고 물었다. 난 "당연히 팔라고 그러지!! 내 이름이 들어갔으니깐 좀 더 비싸게 팔아도 돼지 않을까? 카하하!!"라고 웃으며 말하자 일리선배는 한번 씨익 웃더니 "음하하하!! 꿈도 크구나!! 류! 너의 무기와 방어구는 단지 우리 독자들만을 위한 선물이다. 딴데에 팔거나 벤더에 팔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만약 혼자 팔다 들키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헉!! 그렇다면 지난 2달간의 나의 힘든 고통은 무엇으로 보상받는다 말인가!! 더군다나 난 지금 수중에 가진거라곤 시약 몇세트밖에 없는데… 물건을 팔지않고는 도저히 먹고 살 염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난 필살의 반항으로 일리선배에게 대들었다. "그렇게는 못해!! 나 돈 하나도 없단 말이야!! 있던 집까지 모두 팔아넘기고 난 물건 팔아 먹고 살아야돼!!"라고 소리를 꽤액 지르자 일리선배는 "--++"이런 표정을 한번 짓고는 그 무지막지한 주먹을 내 얼굴에 디밀었다. "류! 죽고잡냐? 먼곳의 법보다는 가까운 곳의 주먹이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지!!"라고 말했다. 결국 그 말에 난 찍소리도 못하고 "네"라는 말로만 답할뿐이었다. 벼락부자의 꿈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 했다. 지엠 스미스가 되면 무얼하나∼. 팔지도 못하는 걸…. 그리고 며칠 뒤 또한통의 메일이 내게로 도착했다. "류님!! 지엠 스미스 되었다면서요? 축하해요!! 그런데 난 갑옷은 필요없는데 난 류표 이름이 넣은 가죽 옷 입고싶어요!!"라는 엄청난(?) 메시지가 들어왔다. 난 이건 머 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그 자리에서 증거를 없애버렸다. 여러분!! 제발 이런 메시지 보내지 마세요. 저 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