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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타워 무너질 때 내 가슴도 무너진다!!

 

울온 영구 블록으로 인해 울온에서는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영구블록 인해 수십채의 집들이 동시에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었다. 울온에서는 집을 리플레시를 하지 않을 경우 약 일주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집이 무너지게 된다. 그런데 영구 블록으로 인해 아예 리플레시를 할 수가 없게돼 무너지는 집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 길드원들, 특히 슁은 아주 난리를 폈다. "류형!! 나 이번에 반드시 타워 지을거야!! 우리 길드타워도 반드시 세우자!!"라며 길드원들을 몽땅 데리고 다니며(사실 여건상 참여하지 못한 길드원들도 많았다) 길드 타워를 세울 자리를 알아보았다. 그렇게 해서 슁이 알아낸 무너지는 타워자리는 무려 20여개, 슁을 비롯해 동태, 어스, 프시케 등 그 일당들은 그날부터 날밤을 세워가며 길드타워를 세우기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나 역시 무너진다는 타워에 가서 몇시간동안 죽치고 앉아 있은 적도 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오! 쉽게 타워 짓겠는 걸?'라며 흐뭇해 했는데 실은 그게 아니었다. 이미 무너지는 타워 곳곳에는 하이딩이나 인비지블리티 마법으로 자신의 몸을 숨긴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눈에 띄지 않았지만 가는 곳마다 누군가가 숨어있다고 나오는 것이었다. 여하튼 우리 길드원들은 서로 작전까지 짜며 길드 타워를 세울 생각을 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무너지는 타워에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며 타워세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더 재미난 것은 바로 무너진 타워에서 나오는 콩고물이었다. 타워에는 수많은 아이템들이 들어있었다. 물론 없는 곳도 있지만 그래도 엄청 많은 물건들이 있었는데 타워가 무너지면 그 아이템들은 말 그대로 줍는 사람이 임자였다. 우리는 무려 8시간을 기다린 후 드디어 타워가 무너지는 모습(모습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사라진다)을 보았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수많은 인파들로 인해 갑자기 렉이 발생했고 떨어진 물건들을 줍기에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나 역시 막 돌아다니며 물건을 줍다가 어떤 상자를 발견했다. 한번 클릭해보니 무려 무게가 1300스톤이 넘는 것이었다. 볼 것 없었다. 난 일단 다른 것들은 모두 포기하고 그 상자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움직이지않고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움직이지 못한다는 점. 난 급히 일리선배에게 타전을 쳤다. "일리선배! 타워 무너지는 곳에서 1300스톤짜리 상자하나 건졌어!!"라고 말했더니 일8?국兀?"무엇이라? 그대로 있어!!"라며 미친 듯이 나에게로 달려왔다. 그리고 갖은 고생끝은 길드성으로 돌아온 우리는 상자를 땄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그곳에 들어있던 것은 수많은 체스트(나무로 만든)와 수많은 포치(Pouch) 그리고 엄청난 량의 빈 스크롤이었다. -- 쉽게 말해서 전혀 돈이 되지 않는 물건들만 모아둔 쓰레기 상자였던 것이었다. 이를 본 일리선배는 "넌 어째 가져와도 이런 것만 가져오냐!"라며 내게 핀잔을 주었다. 8시간이 넘는 고생을 하며 건진 것이 고작 빈스크롤과 포치, 상자였다니 난 할말을 잃었다. 괜한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된통 당한셈이었다. "흐흑 T_T 여러분도 넘 욕심 부리지 마여. 안 그러면 저같이 돼여."




written by (kjsprl)
2002-01-25 12: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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