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브리타니아에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벤트의 하나로 브리타니아 도시 하나인 트린식이 몬스터들에 의해 함락된 것이었다. 아직 그 사실을 모른채 나는 평상시대로 트린식으로 놀려갔다. 트린식에 돌아다니던 나는 엄청난 것을 목격했다. 마을안에 스켈레톤과 좀비들이 돌아 다니는 것이었다. 난 그래서 누가 폴리모프(Polymoph: 일정시간 동안 몬스터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마법)를 사용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한두명(?)이 아니었다. 더욱이 사람치고는 너무나 멍청하게 행동하고 있었고 그 몬스터가 다른사람을 공격해도 전혀 가드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난 '아! 진짜 몬스터구나!'라고 직감, 재빨리 일리선배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선…선배! 놀라운 일이 있어! 마을안에 몬스터가 돌아다녀!!"라고 소리지르자 일리선배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듯 "알어!"라고 묵묵히 자신의 일만 했다. 난 아마도 선배가 내말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해 "선배!! 진짜라니깐!! 진짜 마을안에 몬스터가 돌아다녀!!"라고 하자 일리선배는 귀찮다는 듯이 "안다니깐!!"라며 말했다. 그래서 난 "어? 진짜 알어? 선배 알고 있었던거야?"라고 말하자 "그래! 너 휴가 갔을 때 생긴 이벤트야!"라고 말하며 이번 이벤트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이번 이벤트는 트린식을 시작으로 브리타니아의 전도시에 몬스터들이 공격한다는 것이었다. 현재는 트린식이 공격받고 있으며 상황이 매우 나빠 많은 게이머들이 트린식을 지키기 위해 속속들이 트린식으로 모여들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놀라운 사실이었다. 초반에 트린식에 등장한 몬스터들은 좀비, 고스트, 스켈레톤, 본 나이트와 같은 별로 강하지 않은 몬스터, 다시말해 실버무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말 그대로 허접 몬스터들이었다. 이런 몬스터를 잡아봤자 돈도 얼마없고 명성도 주지않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한번 트린식에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지난번하고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특히 사람들이 주변에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리치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난 리치를 보자 "오!! 리치!! 내 돈벌이!!"라며 실버무기를 하나 들고 리치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들리는 경쾌한 소리 '퍽!!'이라는 소리가 들리자 일반적으로 리치는 실버무기 3∼4방이면 잡았다.
그런데 이놈의 리치는 틀렸다. 분명 4방이상을 때렸는데 전혀 끈덕도 안하는 것이었다. 난 속으로 '어쭈구리? 제법 센데? 자식! 실버 루인이 별로다. 이거쥐? 그러면 이건 어떠냐?'라고 생각하고 멀찌감치 떨어져 공포의 플레임 스트라이크 연타를 먹였다. "캬하하하!! 이게 바로 이벨 지엠의 프레임이다!!"라며 큰 소리를 웃었다. 허걱!!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리치는 꿈쩍도 안하고 마치 씨익 웃으며 "겨우 이정도냐? 썬탠 시켜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팡이를 들고 나에게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나한테 똑같이 플레임 연타를 쏘는 것이 아닌가? 뜨아악! 내 체력치를 보니 30밖에 안남았다. 난 순간 위험을 직감했고 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발자국 뛰지도 못하고 멈춰서야 했다. 그리고 두어번의 내 몸을 긁는 리치의 지팡이, 잠시 뒤 검은 바탕과 함께 자주 보았던 메시지 "You are Dead(너? 또 죽었냐?)"라는 메시지였다. 어이가 없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무슨놈의 리치가 플레임 연타에 실버를 맞고도 꿈쩍도 안해!!"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옆에 있던 일리선배가 "어딘데?"라고 묻자 난 "응? 여기 트린식이야!"라고 말했더니 일리선배는 "-_-"이런 표정을 짓더니 "얌마! 그건 리치가 아니라 리치 로드야!! 리치중에서 가장 센 넘!! 거의 드래곤하고 맞먹는 녀석인데 그놈을 실버로 잡을 생각했단 말이야?"라고 말했다. 리치로드? 그 말로만 듣던 리치로드? 그랬다. 내가 잡은 것은 리치가 아니라 리치로드였다. 리치의 대빵(우두머리)이라고 불리우는 리치 로드를 실버 무기 하나들고 싸울려고 했던 내가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난 어쩔 수 없이 죽은 몸을 이끌고 트린식의 힐러에게 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트린식에 힐러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처음에 이 힐러가 잠시 외출중인 줄 알고 기다리고 하고 계속 힐러집을 맴돌고 있었다. 그런데 20분, 30분이 지나도 힐러가 나타나지 않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일리선배!! 트린식에 힐러 없어. 어떻게 된거야?"라고 묻자 일리선배의 말 "엉? 힐러? 게네들 모두 죽은 지가 언젠데… 힐러 찾고 있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트린식에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트린식에서 브리튼까지 뛰어가기로 맘먹고 마을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마을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난 다시 장벽에 부닥쳤다. 바로 커다란 바리케이트가 마을 길목을 막고 있었던 것. 난 이 장벽을 넘어가기위해 트리식을 8醍?돌아다녔지만 아무리해도 나가는 길목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기를 무려 1시간… 지치다 못해 힘이 빠진 나는 일리선배에게 "선배, 트린식으로 좀 와줘"라고 말하자 일리선배는 내게로 오더니 "너 아직도 유령이냐? 그냥 저 게이트 타고 브리튼으로 가면 되잖어. 으이구"라며 내게 핀잔을 주었다. 커헉… 나가는 길목을 눈앞에 두고 무려 1시간을 넘게 헤메이다니…. 자고로 사람은 배워야 된다고 했던가? 그 말뜻을 새삼 느끼는 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