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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시나요? 강태공의 전설!!

 

울티마 온라인(이하 울온)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무엇일까? 나름대로 버는 방법이 따로 있겠지만 그래도 생산직 직업이 가장 짭잘하다. 물론 그만큼의 고난의 역사를 겪어야 되지만 일정궤도에 다다르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역시 마이닝, 테일러, 보우어, 블랙스미스와 같은 생산직 직업이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해 더 짭짤한 수입원이 있다면 낚시꾼이다. 혹자는 '뭐 볼일 있다고 낚시꾼을 하느냐'라고 말하지만 그 속사정을 알면 달라질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하루는 일리선배가 낚시로 건진 보물 상자를 보았을 때였다. 그날도 일리선배는 무엇인가를 하면서 혼자 중얼 중얼 거리고 있었다. 일리선배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단 한가지 나몰래 돈을 버는 것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일리선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흐흐흐…. 낚시로 오늘 30,000골드하고 뱅퀴싱 무기 3개나 건졌군. 캬하하하"라는 섬뜩한(?)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일리선배의 중얼거림. 충격적이었다. 난 그때까지만 해도 낚시꾼은 정말 할 일없는 올드비들이 시간때울려고 하는 짓인 줄 알았는데 낚시로 그런 거금을 벌인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난 일리선배의 등뒤를 덮치며 "이게 무슨 짓이야! 나몰래 이런 짓을 벌이다니, 이런 사실을 내 팬(?)들이(팬들이란 다름아닌 일리선배의 간악한 마수로부터 벗어나길 응원해주는 독자분들이다) 알면 선배는 끝장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깜짝 놀란 일리선배의 말 "헉? 류? 언제 내 뒤에 있었냐? 너 또 돈 냄새 맡고 날라왔구나? 하여간 돈냄새 맡는대는 너를 따라갈 자가 없구나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 나 돈에 환장한 놈이야. 그런데 돈에 환장한 나를 제쳐주고 혼자서 돈을 벌어? 그것도 이렇게 짭잘한 수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얼릉 갈켜줘!! 안갈쳐주면 내 팬들한테 항의 메일(최근들어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시는 독자분들이 일리선배에게 항의 메일을 많이 보낸다. '류좀 그만 괴롭히라고'라고 말이다. 캬캬캬!!) 또 보내라고 한다!!"라고 윽박질렀다. 항의 메일을 보내라는 내 말에 일리선배는 흠칫 놀란 표정을 지으며 "머? 임마? 이제 너희 길드원들을 괴롭히다 못해 선배까지 괴롭혀? 이게 주글라고(죽을라고?)"라며 무지막지한 주먹을 내보였다. 그순간 "오? 주먹을? 아예 이번달 기사에 이젠 주먹질까지 한다고 쓴다. 한번 때려봐!! 때려봐!!"라고 대들었다.

실로 독자들의 힘을 알수 있는 기회였다. 일리선배는 내가 독자에게 이른다는 말에 주먹만을 불끈쥘 뿐 아무짓도 못했다. 참다못한 일리선배는 "으으…. 주먹이 운다. 울어. 이넘, 정말 간악의 극치를 보여주는 군 --"라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낚시에 대해 가르쳐줬다. 일리선배에게 줏어들은 낚시꾼은 가히 놀라움의 극치였다. 낚시꾼은 지엠이 되기까지가 좀 힘들지만 일단 지엠이 되면 걷어들이는 돈은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라는 것이었다. 특히 낚시꾼이 건져올린 SOS병에 적혀진 좌표에는 보물상자뿐 아니라 그림이나 기타 다른 레어 아이템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만 팔아도 이층집하나는 너끈히 산다는 것이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이렇게 좋은 직업을 그때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일리선배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류, 낚시할려면 U.O.A를 구입해야 돼. 너 U.O.A는 뭔지 알지?"라고 말했다. U.O.A라 함은 오리진에서 인정한 서드 파티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알고 있었다. 하지만 U.O.A와 낚시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몰라 일리선배에게 "U.O.A? U.O.A하고 낚시하고 무슨 상관이야?"라고 묻자 일리선배는 '-_-' 이런 표정을 지으며 U.O.A와 낚시의 상관관계(?)를 설명해줬다. 일리선배의 말에 따르면 U.O.A의 기능중에 물고기나 오어같이 겹쳐지는 물건들은 주변에 자동으로 떨어뜨리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이용해 낚시나 마이닝, 나무베기를 매크로로 돌리면 쉽게 기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말해 가만히 앉아서 화면만 바라보고 있으면 기술이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일리선배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놀라운 사실이었다. 난 따지고 자시고 할 것 없었다. 일리선배를 졸라 U.O.A를 신청한 후 본격적인 강태공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_+ 마찬가지입니다.. 프리서버중에서는 그냥 고기만 낚아 지는경우도있습니다( ㅜㅜ.. 이것때문에.. 날라간 3일이여!! 쿠어엉) 주위분들에게 알아보고 시작하세요.


written by (kjsprl)
2002-01-25 13:00:50
524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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