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이후 기술올리기가 편해졌는데 그 중에서도 테임기술은 이전에 비해 올리기가 수월해졌다. 그래서 최근들어 테이머를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우리 길드원이나 싱이나 앤션트도 테이머를 익히느냐 정신이 없었다. 하루는 싱이 내게 찾아와서 "류형, 나 테임 94나 됐다. 이젠 용도 테임해! 캬하하하!!"라고 자랑하는 것이었다. 난 그소리를 듣자 마자 얼굴에 회색을 띄며 "그래? 싱아, 알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싱은 사색이 되며 "류…류형, 그게 무슨 말? 설마… 용 이야기 하는 거 아니지?"라고 말했다. 난 그래서 "아니긴 뭐가 아냐, 임마, 얼릉 용 델구와. 그렇지 않아도 전번에 집지키던 용가리(담덕이가 바친 화이트 웜)가 도망쳐서 심심했는데 잘됐다. 얼른 두 마리만 꼬셔와라!"라고 말했다. 이때의 싱의 말 "류형, 왜 이래. 한마리도 아니고 두마리씩이나? 류형, 용가리 한마리 꼬실려면 1시간은 족히 걸려. 근데 두마리나?"라고 되물었다. "겨우 두 마리 가지고 뭘 그리 벌벌 떨어? 이전에 담덕이는 세 마리도 바쳤어. 두 마리면 많이 봐준거야. 성질나면 앤션트 웜 꼬셔오라고 한다!! 얼른 꼬셔와"라며 싱에게 윽박질렀다. 결국 싱은 울며 겨자먹기로 용을 테임하려 갔다. 그러면서 싱은 "류형, 정말 미오. 아냐, 정말 악독해!!"라며 울면서(?) 집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난 그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싱이 나에게로 오더니 "류형, 내 눈 좀 봐조"라고 말했다. 게임 화면에 게이머의 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옆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난 싱의 눈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뭔말이야? 임마. 네 눈을 어떻게 봐?"라고 묻자 싱은 "내 눈 충혈되지않았어? 요 며칠 밤세면서 용꼬시느랴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 --+"라고 말했다. 어이가 없어서 "캬하하하. 그래서 용은 꼬셨냐?"라고 묻자 싱은 "웅(응)"이라고 말하며 잠시 뒤 용을 끌고 왔다. 난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는데 정말로 용가리를 두마리나 끌고 올줄은 몰랐다. -- 그런데 막상 용을 끌고 왔지만 우리에겐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용을 블록시킬 자리가 부족했던 것. 우리는 상의 끝에 용가리를 한 마리씩 각각 다른 방에 블록시키기로 했다. 싱은 나에게 "형, 내가 용 세워둘테니깐 재빨리 상자로 쌓아. 안그러면 블록 못시켜"라고 말했다. 난 "웅"이라고 대답하고 자리를 블록하기위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잠시 뒤 싱은 진흙색의 용가리를 끌고 왔다. 그리고 구석에 세워둔 뒤 나에게 블록을 하라고 했4? 난 재빨리 상자들로 블록(블록이라기 보다는 아예 벽을 쌓았다 --)했다. 그리고 싱은 용가리가 도망칠 수 있는 지 실험해보자고 했다. 그리고 싱이 2층으로 올라가서 용을 불렀다. 그순간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로 용가리가 사라진 것이었다. 난 너무 놀라서 "헉? 요샌 용가리 블록시키면 사라진다고 하던데…. 이렇게 금새 사라지냐?"라고 묻자 더 놀란 싱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이럴수가… 하루걸려 잡아온 놈인데, 이렇게 한 순간에 사라지다니…"라고 말했다.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난 나머지 한놈이라도 블록시키기위해 싱을 다시 꼬셨다. "싱아, 다시한번 해보자. 설마하니 또 없어지겠냐?"라고 말하자 싱은 절대로 안된다며 "안돼!! 안돼!! 또 사라지면 어떡해"라고 반색을 했다. 하지만 내가 가만히 있을 사람인가? "안되긴 뭐가 안돼. 뭐… 없어지면 또 꼬셔오면 되잖아? 캬하하하"라고 말하자 싱은 "T_T" 이런 표정을 지으며 순순히 내 뜻에 응했다. 우리는 혹시 자리가 안좋아서 그런 줄 알고 아예 방을 바꿔보기로 했다.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용을 블록한다음 싱이 용을 불렀다. 허걱? 그런데 이럴수가? 또 없어지는 것이었다. 난 싱에게 할말이 없었고 싱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한순간에 용 2마리가 사라진 것이었다. 난 싱을 달래주려고 "싱아, 형이 꼼쳐둔(숨겨둔) 아이템들 줄게. 화 풀어라"라고 말했다. 싱은 그래도 화가 안풀리는 듯 "싫어. 형 미오. 내 용가리 내놔!!"라고 나에게 말했다. 그런다고 없는 용가리가 생기는 것도 아녔고 난 싱을 달래주면서 용서를 빌었다. 결국 우리 둘은 없어진 용가리 방을 다시한번 쳐다보면서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잠시 뒤 이상한 일이 생겼다. 집뒤에 있던 오크들이 맥없이 쓰러지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주변에 게이머들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킵에서 파이어볼(?)이 양쪽에서 날아가는 것이었다. 난 싱에게 "싱아? 저게 뭐냐? 왜 우리집에서 불덩어리가 휙휙 날아다니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싱은 "엥? 무슨 불덩이?"라고 말한 뒤 바깥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번의 불덩어리가 오크에게 날아가더니 오크가 쓰러지는 것이었다. 궁금하게 여긴 난 킵 뒤쪽의 베란다(?)로 나간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번에 나한테 불덩어리가 날아오는 것이었다. 그것도 공격력 40짜리 불덩어리…. 이정도의 불덩이라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드래곤의 블레스밖에 e騙駭? 난 흠칫 놀라 불덩어리가 날아온 곳을 쳐다봤다. 그런데… 뜨아악!! 놀랍게도 용가리가 우리 킵위에 떠억하니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난 놀라 싱에게 "싱… 싱아!! 용가리가 지붕위에 올라와 있다"라고 말하자 싱은 반색을 하며 "머? 용가리가 지붕에? 어디 어디?"라며 베란다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잠시 뒤에 돌아온 싱의 말 "형, 형!! 용가리 두마리 모두 지붕위에 있어"라고 하는 것이다. 난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베란다로쪽으로 나가봤다. 싱의 말대로 용가리 두마리가 지붕 양쪽에 떠억하니 버티고 있었다. 우리 둘은 웃음밖에 안나왔다. "푸헤헤헤. 저게 뭐냐? 용가리가 지붕위에 올라가 있다니? 푸하하하"라고 우리 둘은 크게 웃었다. 더군다나 이 용가리 두 마리가 쏘아대는 블레스에 쓰러지는 오크들을 보니 더 우스웠다. 계속 웃던 내가 "싱아, 애네들 집지키는 개들 치곤 정말 죽이는데?"라고 묻자 싱은 웃으며 "형, 이건 개가 아니야. 그건 세콤이야. 세콤. 그것도 블레스 쏘는 세콤 --"이라고 말했다. -- 우리 둘은 집안에서 용가리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하다가 문득 싱이 이런 말을 했다. "형, 킵 뒤쪽에 사람들 살지?"라고 말했다. 난 "응"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싱이 "캬캬캬!! 그런 그 사람들은 이제 그 집에 다 살았네?"라고 말했다. 난 영문을 몰라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말하자 "생각해봐, 거기서 그냥 나오다가는 우리 용가리한테 걸려서 그냥 죽을꺼 아냐? 어디 무서워서 살겠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럴만도 했다. 양쪽에서 공격력 40짜리 브레스 두방이 날아들면 웬만해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았다. 우리는 상상하면서 계속 떠들며 웃어댔다. 독자 여러분도 생각해보시지요. 집밖에 나왔는데 느닷없이 브레스 두방이 자신한테 날아든다면? 그것도 어디서 날라오는지도 모르고--. 여하튼 이렇게 해서 우리 길드에는 새로운 전설이 생겼다. 바로 "넷파워 길드성을 지키는 두 마리의 용이 있었으니… 더블 드래곤이라 하더라"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