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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중원에는 기인이사가 많고 울온에는 숨겨진 부자들이 많다!!

 

얼마전에 엽서를 통해 새롭게 뽑은 길드원이 있다. 바로 슈마라는 녀석인데 이제 곧 군대에 갈 녀석이다(불쌍한 넘 --). 처음에 슈마가 우리 길드성에 왔을 때의 일이다. 난 슈마의 초라한 차림새를 보고 얼마전에 받아들인 엔젤녀석과 비슷한 수준인 줄 알고 "슈마야! 너 돈은 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슈마는 "돈이요? 얼마 없는데요?"라고 말했다. 예상대로였다. 난 불쌍하다는 듯이 "그래, 네 직업은 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슈마가 "제 직업이요? 마법사랑 하우스 애드온이요"라고 말했다. '하우스 애드온? 돈도 없는 녀석이 무슨 하우스 애드온일까?'라고 생각했다. 난 아무런 생각없이 "그러냐? 그럼 하우스 애드온은 요새 멀 키우냐?"라고 묻자 "테일러하고 스미스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난 수중에 돈이 넉넉치 않아 가지고 있던 가죽 1,200장을 슈마에게 쥐어주며 "슈마야. 이거라도 살림에 보태써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슈마의 행색을 보니 영 불쌍히 보여 "슈마야, 너 혹시 잉갓 있냐? 잉갓 있으면 가져와. 내 이름 들어간 갑옷 만들어 줄께"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슈마는 "헉? 정말입니까? 형님? 당장 가져오겠습니다!!"라고 말하더니 어디론가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뒤 슈마가 다시 길드성으로 되돌아 왔다. "류형님. 여기 있습니다. 잉갓이 얼마 없어서 몇 개 못가져왔어요"라고 말했다. 난 그래서 아무런 생각없이 "그래? 몇 개나 가져왔냐?"라고 물었다. 슈마는 "얼마 안돼요. 집에 굴러다니는 쉐도우 600개랑, 발러라이트 100개요"라고 말했다. 난 발러라이트라는 소리에 너무 놀라 "크헉! 발…발러라이트라고? 슈마야. 그거 개당 100원씩 하는 거잖아. 100개면 얼마야? 10,000원? 너 돈 없다며?"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혹시 슈마가 캐온 것 줄 알고 "혹시, 이거 네가 캐어온거냐?"라고 묻자 슈마는 짤막하게 "아뇨. 돈 주고 샀는데요? 요샌 발러를 잘 안팔아서 골치에요"라고 말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슈마의 정체를(?) 잘 몰랐다. 난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별뜻없이 슈마에게 발러라이트와 쉐도우 아처리 셋트를 만들어줬다 "슈마야! 내 이름 들어간 갑옷은 우리 길드원하고 선물용으로만 만드는 거야. 다른데에 파는 거 아니다. 길드 모임 있을때만 입고와"라고 말했다. 그러자 슈마는 "류행님(류형님), 이거 안입고 다닐꺼에요. 집에다가 락다운 시켜놓고 구경할꺼에요. 캬하하"라며 물건을 챙기고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뒤 난 슈마에게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류형님. 지난번에 갑옷도 줬는데 제가 레어 아이템 드릴께요. 오세요!"라고 말했다. 난 녀석을 기특하게 생각해 "오냐. 고맙다. 돈도 없는 녀석이 무슨 레어 아이템이냐. 여하튼 고맙게 받으마"라고 말했다. 공짜를 싫어할 리 없는 류였다. -_- 슈마의 초청으로 슈마의 집에 도착한 나는 너무 놀라 다물지 못했다. 돈이 없다는 녀석이 이층집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집안에는 갖가지 레어아이템들로 장식해놓고 떵떵거리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난 너무 놀라 "슈마야. 너 여기 너희집 아니지? 세들어 사는 거지?"라고 묻자 슈마는 "아닌데요. 이거 제 별장이에요. 좀 허술하죠?"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무어라? 이층집이 별장? 이게 허술?'이라고 생각했다. 난 그제서야 슈마의 정체가 의심가기 시작했다. "슈마! 솔직히 말해라! 너 돈 없다며 어떻게 이렇게 멋진 별장집을 가지고 있냐?"라고 묻자 "엥? 저 돈 얼마 없어요. 그냥 성 하나하고 베스퍼 벤더 하나, 이층집 하나밖에 없어요. 아참? 형님. 저한테 남는 가구 염색약 있는데 하나 가지실래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뭐… 무어라. 가구 염색약이 남는다고? 거기다가 성을 가지고 있다고?"라며 너무 놀라 뒤로 넘어질뻔 했다. 가구염색약은 희구 아이템으로 아리랑에서는 약 30만GP에 거래되는 어마어마한 물건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 "아참, 류형 그리고요. 이거 펄 1,000개만 공간이한테 전해줘요. 어제 공간이가 펄이 없다고 좀 달라고 했는데…. 얼마 없네요. 집안에 굴러 다니는 거 이것밖에 없다고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난 이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난 잠시후에 정신을 차린 뒤 "슈… 슈마. 너 아까 성 있다고 했지? 너 그거 누구랑 지었냐?"라고 묻자 "성이요? 저 혼자 지었어요. 그거 지을 때 좀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쿵(이건 제가 쓰러지는 소리입니다)". 난 도저히 할말이 없었다. 이제서야 이야기이지만 우리 길드킵을 짓기 위해 뛰어들었던 사람은 그래도 울온에서 난다 긴다하던 사람들이었다. 물론 직장이나 학교를 다녀 시간이 없어서 그 정도밖에 못지었지만 그래도 한달은 넘게 걸렸다. 난 그래서 혹시 이 녀석이 얼마전에 있었던 돈 버그를 이용하지 않았나 싶어 "너 솔직히 말해! 너 돈버그 이용했지!!"라고 말하자 "엥? 돈버그요? 난 돈버그 몰라요. 나 계정 2개가지고 열심히 생산직에 종사했어요. 성도 얼마전에 비로소 지었구요"라고 말했다. 대단한 녀석이었다. 겉보기에는 가난에 떠는 녀석같았는데 실제는 우리 길드원 전체가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버는 녀석이었다. 슈마는 오늘도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류형! 나 오늘 벤더로 6만원밖에 못벌었어요. 요즘 불경기인가봐. 잘 안팔린네?"라고 말이다. -_-. 슈마를 보면서 느낀 것 하나 "중원엔 기인이사가 많다더니 울온에서도 그럴 줄은 몰랐다!!"였다. 사람은 겉보기로는 모른다더니 슈마가 여지없이 그짝이었다. 여러분. 여러분도 겉모습이 초라하다고 불쌍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알고보면 부자들 엄청많아요!! --


written by (kjsprl)
2002-01-25 13:03:43
472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오형균 '02.12.1 3:26 PM 신고
    와 재미있네여 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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