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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윤 육사교수, "5ㆍ16, 12ㆍ12, 5공은 오욕"

 

"장교는 공인 중의 공인이고 국민의 공복 중의 공복이다. 이 때문에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부족하면 국민의 공복으로서 그 도리를 다할 수 없다"

참으로 올바른 생각입니다.

이렇게 제 정신 박힌 육사교수도 있습니다. 민간인 출신이 아닌 육사 출신 교수라 더욱 대단합니다. 이런 교수가 많아야 군이 바로 섭니다.

 


이기윤 육사교수 `육사 60년사` 발간 


 
 
  
 "육사는 국가 정예장교 양성의 산실이었지만 정치에 개입된 5ㆍ16, 12ㆍ12, 5공화국은 오욕이었습니다. 생도들이 이 같은 과거를 잘 알고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랍니다 ."

육군사관학교 이기윤 교수(53ㆍ육사 33기)가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해 온 육사 60년사(史)를 발간했다.

`별,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60년`이란 제목의 이 책에서 이 교수는 육사의 뿌리는 1946년 창설된 `남조선 경비사관학교`가 아니라 1896년 1월 창설된 대한제국 무관학교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 전문에 보면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임시정부는 대한제국을 계승한다고 천명했던 만큼 육사의 뿌리도 대한제국 무관학교에서 찾아야 한다"며 "따라서 육사는 11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남조선 경비사관학교는 1948년 9월 현재의 육사로 개명됐고 6ㆍ25전쟁으로 잠시 휴관했다가 51년 다시 문을 열고 54년 6월 현재의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정착했다.

저자는 현대사의 영욕에 얽힌 육사 생도들의 애환도 함께 적었다.

4ㆍ19혁명 당시 육사 생도들이 국민의 가슴에 총을 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고민하던 얘기, 5ㆍ16 군사 쿠데타 때 생도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과정 등을 담았다.

저자는 5ㆍ16 당시 육사 장교단과 생도들이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가행진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그들의 자발적 의사로 보기는 힘들며 5ㆍ16에 참여한 박창암 대령과 육사 11기생인 전두환 대위 등의 회유와 설득에 의한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학교 지휘부 핵심 요인인 교장 강영훈 중장과 생도대장 김익권 준장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군내 대표적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멤버들이 육사 총동창회인 `북극성 동창회`를 장악하며 세를 구축하고 문민정부가 이를 해체해 나가는 과정도 그렸다.

이 같은 주장 때문에 그의 `대한민국 육사 60년`은 출간을 앞두고 육사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장교는 공인 중의 공인이고, 국민의 공복 중의 공복"이라며 "이 때문에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부족하면 국민의 공복으로서 그 도리를 다할 수 없다"며 책을 발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명수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

2007.05.07 08:20:01 입력 



2007-05-09 01: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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