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프라이즈 원세나 기자]체육고 편입과정에서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로 상처를 받았던 강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의 딸 강지은(17·서울체고)이 마치 시위라도 하듯 사격 천재의 능력을 보여줬다.
여고 2년생 강지은은 지난 18일 태릉 클레이사격장에서 열린 ‘경호실장기 사격대회 여고부 더블트랩경기’에서 110점의 좋은 기록으로 12년7개월 만에 여고부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지은은 사격을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올림픽 타이이자 세계선수권 우승기록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해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고, 사격계는 한국 사격 100년사에 가장 재능있는 선수가 나타났다며 흥분에 휩싸이고 있다. 변경수 감독은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지금 당장 세계대회 우승이 가능하다”며 기대와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로써 그는 일부 언론의 부정편입 의혹을 실력으로 한 번에 날려버렸다.
강지은의 편입 기록이 조작됐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한 건 지난 5월 10일. 조선일보는 당시 ‘전청와대비서관 딸 부정편입 혐의’라는 기사에서 “강태영(48) 전 청와대 혁신관리비서관이 자신의 딸을 서울체육고에 부정 편입시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며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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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입학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조선일보 기사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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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기사를 시작으로 각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를 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체육고 편ㆍ입학 비리 의혹 수사 (연합뉴스) 경찰, 서울체고 부정 편·입학 의혹 수사 (YTN) 前 靑비서관 딸 체육高 부정편입 혐의 (문화일보) 강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 딸 부정편입 의혹 논란 (데일리안) 전 청와대비서관 딸 부정편입 조사 (내일신문) “딸 체고 편입 실기시험 때 총 고정시켜 쐈다고 들어” (경향신문) 서울체육고 일부 교사 돈 받고 학생 편입학 의혹 (중앙일보)
당시 강지은은 수상 경력은 없지만 실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해 이 과정에서 점수조작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하지만 경찰은 “계좌추적에서 강지은양의 주변 사람들이 부정한 돈 거래에 개입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 “조선, 카더라 통신 제발 좀 자제해라” 성토
그러나 이에 관해 연합뉴스(“딸 편입 부정없어..보도 법적대응”)와 동아일보(“홀연히 나타난 ‘명사수’…경찰 사격천재를 몰라 봤다”)를 제외한 모든 언론들은 반론보도를 외면했다.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언론들의 의혹보도는 이미 강지은에게 되돌릴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겼다. 우승 후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힌 대목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한다.
이에 대해 인터넷 게시판도 시끌벅적하다. 누리꾼들은 각 포털 게시판에 “식스센스를 넘어서는 반전이다. 강지은 선수 축하해요”, “조선일보, 또 한 건 했군”, “애꿎은 사람에게 상처만 입히고 뻥이야~라고 하면 다냐”, “카더라 통신 제발 좀 자제해라” 등 일부 언론의 책임 없는 자세를 성토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현재 강태영 전 청와대 혁신관리비서관은 자신의 딸의 체육고교 부정 편입 의혹 보도에 대해 “결코 입학과정에 부정이 없었으며, 개인을 망치는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강지은은 지난달 회장기 사격대회에서 99발로 1위에 오른 뒤, 2번째 대회인 이날 우승함으로써 오는 11월 쿠웨이트 아시아선수권 태극마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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