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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비를 넘게 하신 헬라어 "

 
 

           

           고비를 넘게 하신 “ 헬라어”강의.


     강의가 시작되기  첫  시간  바로 전, 그리스 언어를 알파벳 외우듯 외어야 할 첫 단계에 부딪쳤다. 어떻게 외어야 쉽게 외울 수 있을 까 ?  갸우뚱 생각 중에 우연히,  반 동료가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았다며 MP3 로 헬라어 알파벳을 노래로 외어 보라고 내 귀에 들려주었다 . 그리고 흥얼대며 몇 번 불러 보았다 .


***    첫 번째 강의 시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오신 영적과 지적인 것과 인격적인 품위를 골고루 갖춰 보이신 교수님이 우리들에게  프린트 한 장씩 내어 주셨다 . 우선 노래로 헬라어의 기본 알파벳을 익혀 두라고 , 누가 앞에 나서서 선창을 해 보란다 .   알고 보니 좀 전에 불러 본 그 악보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내 이름 옆엔 그 대가로 별표를 붙여 주셨다 .


***   어딜 가나 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늘상 숙제라는 짐은 따라 다니는 것 같다 .   주 1회씩 복습과 예습에 의한 문제 풀이와  단어 시험이 계속 되었고 그런대로 나는 즐거움으로 머리에 입력을 시켰고 준비가 제대로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서서히 시간이 지나 갈수록 포만감을 느끼는 내 머리에선 더 이상 입력 받기를 거부를 하고 받아들이질 않는다 . 마치 피곤한 것들은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다며.....

넘어야 할 경계선에 부딪치니 왠지 쉬고 싶었다.

   내년에 다시 수강 신청을 할 지 언정...내심 이렇게 외치며 자연스레 내 고정석인 앞자리에서 중간석으로 도망갔다 . 그저 이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참석을 하지 않으리라...

      "   It 's hard for me to memorize new words !!  "


    거의 강의가 끝날 무렵 교수님은 출석 check 를 하셨다 . 또한 , 내 이름을 부를때 이렇게도 말씀 하셨다.  000 학생 ! 나는 첫 시간에 앞에 나와서 용감하게 헬라어 알파벳 노래를 부른 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어요. 아주 훌륭히 잘 했어요 ..  어린아이처럼 나는 이 말에 솔깃 기분좋게 받아 들이고 넘어 갔다 .견디기로 하자고 내 자신에게 잘 참아 보라고 다독여 주었다 .


    한 고비는 넘어 갔다 . 힘이 들어도 내게 어렵다 하여도 중단 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며  주께서 내게 위로함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 .

***

                              으으으~


도대체 , 시험지만 받아 들면 외웠다 하는 단어들은 조각조각 흐트러지고 까마득히 머리 한 구석부터 멍해 오는 재발 증세가 또 몰려온다.  간신히 아는 것만 할 수 있는 대로 최선 을 다했으나 왠지 신통치 않을 것만 같다.

        그러나 , 두 번째 딜레마에 빠졌다 .문장 해석이 너무 내게는 어렵다 . 도망가고 싶었다 .  기실, 이런 줄 알고 아예 이곳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으나  나의 그 분은 이곳을 믿음으로, 인내로 통과하기를  원하셨다 .  주님의 작정하신 계획을 위해선 반드시 이 과정을 통과하여야 한다며,,,


휴식이 필요한 나 , 근무지에서 , 교회에서 , 뒤늦은 공부 그리고 몇가지의 가정에서의 역활이 당분간 머리를 식히자고 자신을 향해 속삭이며 두 번째  마음을 품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출석 check 시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한며 지나갔다 . 000 학생 ~ 열심히 하세요. 그동안 몇 개 받아 놓은 별표가 도움이 된다면서 힘을 내라고 한다.  유독, 내게 ....  

그 말을 듣는 순간 주께서 내게 고비를 잘 넘기라고 힘을 내라 하심으로 받아 들였다 .


***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교수님은 시험에 날 수 있는 범위를 알려 주셨다. 시험 범위가 내게는 많다 . 엄두가 나지 않는다 . 허긴, 헬라어나 히브리어는 계절학기시 다시 재도전 하는 자 들이 많지 않는가 ?...


   그리 쉽지는 않겠지. 한 학기를 첫번째 잘 통과함이 ...완전히 낯선 말들인데 ... 그리고 학점은 C 학점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 무엇을 위한 점수인가 ? 목숨을 걸 정도의 에너지는 보류하기로 했다 .


그러나 ,  정말  진짜 포기하기로 하고 숙제를 처음으로 쉬었다 . 아예, 맨 뒷자리에 앉았고 이 시간이 끝나면 더 이상 출석을 하지 않기로  작정을 하였다 .


   출석을 확인 한후 이렇게 마루리를 지으며 나가셨다 .

   에 ~  존경하는 학우 여러분 ! 

 " 그동안 너무 힘들어 헬라어를 포기하려는 학생분들 !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헬라어 강의를 열심히 출석하고 과제물을 착실히 해 오는 분들은 최소한 C 학점까지 줄 수 있습니다 .  포기하지 않기를 원하시는 교수님의 말씀에 마지막 힘을 총 동원하였다 .


***  세번의 나의 마음과의 갈등은 결국 주께서 주신 가장  알맞은 순간과  적절한 시간에 나에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계절 학기를 위해 또다시 시간과 물질이 재투자 되었을 것은 당연한 것이다 .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향기




2007-05-23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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