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일본국은 1945년 패전후 1955년까지 10년동안 미국의 극동연합사령부 통치를 받았답니다
물론 그 10년 동안에도 국내재정을 돌본다거나
미군이 참전한 조선반도 전쟁에 갖다 댈 물자생산을 위한 특수조치 같은 것도 발령하곤 했대요
때문에 의회입법이나 내각구성도 이루어졌구요
그렇지만 막상 미군에게서 주권을 이양받은 1955년 선거에서는
그때까지 나라 전후 피폐한 나라살림을 꾸려오던
여당(원내 제1당)사회당의 의석이 40% 내외 밖에 안되는 결과가 나오자
당시 원내 제4당이었던 자유당과 원내 제2당이었던 민주당이(지금의 민주당과는 다름) 합쳐서
"자유민주당"을(통칭 자민당) 만들어서 정권을 장악했대요
물론 자민당의 총수와 그 측근들은 전후 토쿄 전범재판에서
저 유명한 명장 중의 명장, 토죠_히데키 사령관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쇼와 천황께서는 내가 무리하게 일으킨 전쟁의 상황에 대해서는 8월9일 폭격이 있기까지 모르고 계셨다. 나의 부관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 전쟁의 실체를 몰랐다. 그러므로 전사한 수십수백만의 병사들의 비극에 대한 죄값도 나에게만 물어달라!"
~라는 超멋진 변론으로 절대 다수의 군인과 공무원들, 정치인들을 다 살려내고 처형됐지만
정작 살아남은 전직 군벌 정치가들은 "자유당"이라는 아무리 봐도 수상한 조직을 만들어서
언젠가는 다시 정권을 찬탈하고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홀라당 거느릴 야심을 품어왔대요.
(여기에 찬동하는 일본인들은 산케이-요미우리 신문사주 일족을 비롯해서 1%도 안되는 우익)
그리고 10년 세월이 지나 주권 및 외교권이 반환되자
(군부=군사정권이 무리하게 식민지 자원 다 짜내서 일으킨 전쟁으로 홀라당 망한 나라를 겨우겨우 열차도 다시 다니고, 주식시장도 열리게 되살려 놓음 사회당을 보고)
"사회당 정권 10년 동안 해놓은 게 뭐가 있냐! 전쟁직전, 미국이 금수조치로 석유를 묶어놨던 20년 전에 비해 뭐가 달라졌냔 말이다! 여전히 도시의 빈민층은 집세도 마련 못해서 꺼이꺼이 운다. 기업들은 자본도 없고(주식시장은 이제 막 열렸지만) 동원할 노동력 재원도 없어서 아무 것도 못한다.(마찬가지로 철도와 노동자 아파트도 이제 막 생겼지만) 이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자. 전 태평양을 영토로 삼고 폭발적인 산업중흥을 일으키던 제국의 얼을 되새기는 것이다~"
..라고 당시, 어느 당이 내각을 구성했어도 즉시회생은 불가능했던 나라살림을 핑계로, ¾에 가까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후, 이른바 "55년 체제"(자민당 40년 절대우위)를 출범시켰답니다.
어쩐지 지금의 코리아 정치권에서 하는 이야기랑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대요?
아래 사정을 좀 더 들어보면 더욱 확실하게 실감하실 거래요.
자민당 절대우위 체제의 유지비결은 굉장히 간단한 거였대요.
선거에 투표하러 나오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는 것!(옛날에는 조금 더 높았지만 지금의 일본국에서, 도도부현 지사나 중의원, 참의원 선거 참여율은 많아봤자 35% 전후, 대개는 20%미만..)
글을 읽을 줄 아는, 젊은 사람들은 투표하러 나올 마음이 안들게
선거일을 휴일로 정해주고, 그 전날이나 그 다음 날까지 휴가를 주기.
선거기간에는 먹고 노는 시설의 할인요금 적용.
연로하신 분들은 자민당 선거운동 본부에서 선거기간 중에 무상으로 먹이고 재우고 잔치해주기.
조폭들이랑 건설회사에는 자민당 몰표 받고 수고비랑 공공사업 도급 떼주기.
그래서 획득한, "순간 전체 지지비율 10%"로 매번 재집권.
..이걸 40년 넘게 해오다 보면
국민들은 점점 투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안드는 "바보"가 되어갈 수 밖에 없다구요~
정말 어쩌다가 이게 안통했던 때가 딱 한 번 있었는데
1993년, 헤이세이 불황기 때 자민당이 10년치 모아놓은 12조 달러를 1년만에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연금법안을 멋대로 무기한 연기해버렸을 때.
이 때만큼은 투표율이 50%를 넘어서, 민주당 중심의 연립정권이 내각을 구성했었던 적이 있대요.
그렇지만 워낙에 헤이세이 불황은 길었고, 그 직전 해에 날려먹은 외환이 많아서
1995년을 고비로 돌아서기 시작한 마이너스 성장의 계곡을 국민들이 알아차리기에는 6년 정도의 세월이 필요했답니다.
어쨌거나 중의원 선거는 6년단위가 아닌 4년단위.
4년 뒤, 재기의 이를 갈고 있던 자민당은
"이번에는 좀 더 안전한 보험도 들어놓고" 정권을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1997년 참의원 선거를 계기로 재집권에 성공한 뒤, 2000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단독 내각을 구성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탁월한 정치수완을 지닌 수상, 코이즈미 총리의 제의로 공명당을 합세시킨 ⅝에 가까운 연립내각을 구성시켰대요.
(나중에는 우정성 민영화 및 합리화 조치로, 전체의석의 ⅔를 만들어버렸지만.. 코이즈미 총리 정말 대단한 사람! 연설도 잘하고 정책마인드도 휙휙 빨리 돌아가고.. 자민당 사람만 아니었어도 좋았을 텐데)
그리고 지금은, 무슨 일이 터졌다 하면 꼭
"우린 모른다"
"정부에서 할 일이 아니다. 그것도 민영화시켜서 분리하자"
"연금기록은 役所 공무원들이 하는 거라서 윗선에서는 보고는 받지만 확인은 안한다"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된 의원은 자살했다. 고로 우린 아무 것도 안할 거다"
"정부가 딱히 할 일은 없으니까, 군대라도 보유하고 운영하게 헌법 고쳐달라"
..등등 아베내각이 스스로 무능하다는 소리를 태연하게 할 수 있는 간덩이 부은 짓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선거에서도 이길 거라고 확신하는 건
"어차피 투표율은 까마득히 낮으니까"
절대 추종자가 1~2% 되고, 이 사람들이 최대 동원할 수 있는 득표수 합치면 3.5~4%는 나오니까
나머지는 극빈자나 행려자, 85세 이상 노령층에서 5% 표만 만들어내면 나머지는 낙승이다.
..라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
실제 80~90%의 "보통의" 일본인들은 야스쿠니 진자가 종교시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지만, 역대 수십 차례 (천황가를 제외한)왕조나 정부가 바뀌는 동안, 언제라도 나라를 통치하는 정부의 선전시설 같은 진자는 있어왔고
지금의 야스쿠니는 메이지시대 이후의 현정부가 세운 전쟁기념관이다..라고 생각할 뿐인데,
아시아권 일부 나라에서는
『정작 그 나라 사람들은 어떤지 알려고도 안하면서』
1% 정도의 극우파들 날뛰는 것만 두고, 어느 나라는 이렇다 저렇다 부화뇌동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게 없을까 봐요.
츠시마가 어느 나라 땅이라느니
(1000년 전부터 류쿠 영토였던)센카쿠는 사실 다오위다오로 불러야 되고 누구 땅이라느니
자기네도 핵 만들어서 60년 전 양키들처럼 공갈 뻥뻥 쳐서 누군가를 길들여야 된다느니
무식하고 야만적인 양키가 깝치니까
그걸 뭐든지 따라해야 된다는 생각은 어째서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지 모르겠대요.
어떤 선동자처럼
"미국은 하느님의 나라다"
라는 공갈을 그대로 믿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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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 위의 글 도중에는, 지금의 코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당의 또 어떤 국가지도자에 대한 공격과
그들이 향후 가져올 사회와 역사의 변화방향이 이웃나라의 역사를 통해 제시되어 있답니다
초딩들은 모르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아!" 하실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