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2 09:06:04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피랍자 19명이 2일 오전 6시 35분경 귀국했다. 피랍 사태가 발생한 지 45일 만의 일이지만, 네티즌 여론은 냉담하기만 하다.
지난달 28일, 한국 정부와 탈레반은 '아프간 파견 한국군 철수', '아프간 내 기독교 선교 금지' 등 5가지 조건으로 피랍자 19명의 전원 석방에 합의했다. 이후 피랍자들은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풀려났으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휴식을 취한 후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피랍자 대표 유경식 씨 기자회견 전문 >
이들은 귀국 후 간단한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피랍자 대표 유경식 씨는 '뜻하지 않게 피랍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리고 정부에 부담이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 피랍자 일동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안양 샘 병원으로 이동, 정밀검진과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이로써 아프간 피랍 사태가 종결됐지만, 기독교의 공격적인 선교행태와 정부의 만류를 무시하고 위험지역으로 간 피랍자들에 대한 비난은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반성하고 조용히 지냈으면 한다', '죄송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살아 돌아와 다행이지만 자숙하면서 국가와 국민에게 진 빚을 갚아라'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 네티즌 서명 운동 >
▲ 네티즌 '피랍자들의 몸값, 그 진실은?'
한편, 지난 1일 로이터 통신은 탈레반 고위인사의 말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피랍자 석방의 대가로 탈레반 무장 세력에게 2000만 달러(약 188억 원) 이상을 제공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장관은 '몸값이 오고 간 일은 없다'라고 분명히 밝힌 상태. 그러나 석방 대가로 몸값이 오고 갔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도 몸값을 지급했다는 설에 힘을 싣고 있다. '얼마를 주긴 줬을 것이다', '몸값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말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졸지에 우리나라는 테러지원국이 되어 버렸다' 등의 의견이 눈에 띈다. 또한, 네티즌 대다수가 피랍자들과 샘물 교회 측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정화 junyjung@dcinside.com 
기자갤로그 : //gallog.dcinside.com/jun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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