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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콤 민영화 신경전 첨예화

 

한국전력의 회선임대 자회사인 파워콤의 민영화와 관련, 한전과 하나로통신·두루넷간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고가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조기 추진하려는 한전측과 저가 매입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하나로통신·두루넷 공동실사단의 이해가 상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외국업체간 지분 매각분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차 입찰이 유찰될 것’이라는 등 상대측의 심리를 자극하는 역정보들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로통신·두루넷측은 파워콤 실사에 싱파워가 불참한 것과 관련, 싱파워가 파워콤 보다는 6개로 분리된 한전측의 발전 자회사 인수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양사는 싱파워의 실사 불참이 파워콤에 대한 인수효과가 하락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주장하며, 파워콤 지분의 저가 매입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한전측은 실사에 참여한 외국업체들이 매각지분을 30%이상으로 늘려 달라고 거듭 요구해 이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고가 매각’ 가능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해외업체의 반응이 좋아 지분매각이 이뤄지면 곧 바로 해외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그럴 경우 민영화 추진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두루넷측은 “가능하면 실사에 참여한 업체 전부가 포함된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워콤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저가 매입을 위해서마련 1차 입찰이 유찰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시장에서는 하나로통신이 실사에 참여한 뉴브리지캐피털과 공동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는 소문 마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측은 “뉴브리지캐피털이 파워콤에 대해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공동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하기 보다는 펀드 성격상 직접투자를 감행하려고 할 것”이라며 “하나로통신이 뉴브리지캐피털측에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으나 뉴브리지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전 관계자는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이 공동 실사단을 구성했을 뿐 공동컨소시엄은 아니며 양사간 통합도 현재 지지 부진한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해외업체들이 공동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두루넷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해외업체와 접촉해 본 결과 해외업체들은 양사간 통합이 우선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파워콤 지분을 매입한다면 적극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파워콤 민영화의 주도권은 한전이 아니라 매입의사를 가진 양사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 다음달 실시될 파워콤 지분매각을 위한 가격 입찰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 //www.dc.co.kr ) - 백용대 기자 ( ydbaek@dt.co.kr )


2002-02-03 0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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