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온보드 하드웨어/OS 통합방식을 썼던 X68000은
메인보드의 CMOS 메뉴에서 하드디스크나 플로피 디스크의 파티션 테이블 관리 및 포맷 기능을 지원하므로
"포맷을 위한 DOS 디스크는 필요 없다"는 게 정답이래요
그렇지만 포맷이 됐다고 부팅까지 되는 건 아니라서
하드디스크나 플로피 디스크를 포맷하고 난 다음, 포맷된 디스크를 독자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부팅디스크 내지
부팅용 시스템 화일을 옮겨올 리소스가 필요한데
여기 싣는 Human x68k System 디스크에는
부팅과 각종 커맨드를 실행할 DOS 본체가 들어 있대요
X68000은 완전한 온보드 퍼스컴이라서
【별도의 확장메모리 관리자도 필요 없이 8~32MB RAM을 하드웨어 수준에서 굴려주는】 게 편했지만
Sharp만의 폐쇄 아키텍쳐이긴 마찬가지라서
MS윈도우즈95라는 괴OS와 갖가지 하청업체의 신제품 조합으로 밀어치는 데야
물량공세에 이겨내지 못하고, 역사의 뒤로 사라졌다네요
사실, X68000 자체만으로는 Video For Windows로 불리는
신세대 영상규격, 갖가지 CODEC의 AVI를 제 때 지원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새 CODEC이 나올 때마다 비싼 바이오스를 새로 만들어단 신제품을 선보여야 됐으니..
대신에 폐쇄 아키텍쳐인만큼, 무지하게 안정된 구조를 하고 있었대요

덧) 이 Human X68000 시스템 디스크
실은 캉캉바니 엑스트라랑 캐슬바니아 완성판 하드디스크 만들려고 갖춰본 건데
생각보다 여러 모로 쓸 데가 많더라구요^^
이 작은 플로피 하나만 있으면 이것저것 개조하기도 쉽고..
다른 분들도 용도 많이 생기실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