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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예수 성공 불신 실패

 

출처 //hantoma.hani.co.kr/board/ht_politics:001001/226455

나는 장로 이명박의 현실인식에 무척 놀라고 있다.

오늘 기독교의 현실이 ‘예수 천국, 불신 지옥’ 패러다임에서 ‘예수 성공, 불신 실패’로 바뀌고 있음을
장로 이명박이 그렇게도 빨리 포착하고 이를 재빨리 선거에 이용했다는 것에 나는 지금 무척 놀라고 있다.

장로 이명박은 기독교인들 속에 숨겨진 두 가지 심리적 ‘현상’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목사 정용섭이 지적한 것처럼, 하나는 이 세상살이에 대한 심한 불안이며, 다른 하나는 세상에서 이루려는 성공에 대한 갈망이다.

확실히 갈망은 불안을 잠시 외면하게 만들고, 불안은 갈망을 증폭시킨다.
이런 심리가 한 인간에게 내면화하면 그 인간은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없고, 또 미래도 바로 내다볼 수 없게 된다.
그 인간은 공연한 불안과 과도한 성공에 대한 집착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그러한 ‘혼돈’을 마치 자기의 ‘본질’로 착각하게 된다.

장로 이명박은 현실 기독교인들 속에 숨겨진 ‘불안과 성공’의 심리를 대한민국 국민 속에서도 발견하고
이를 대선에 이용했던 것이다.

장로 이명박은 ‘예수 성공, 불신 실패’ 패러다임을
다시 ‘이명박 성공, 불신 실패’로 바꿔
온 국민 속으로 파고 들었던 것이다.

‘이명박 성공, 불신 실패’ 선전에 반복적으로 쇠뇌된 국민은 마침내 장로 이명박을 신앙과 소망의 기둥으로 붙들게 되었던 것이다.
확실히 장로 이명박은 성공 이데올로기의 강력한 힘을 인식하고 있었다.
성공이나 애국 이데올로기에 반복적으로 쇠뇌, 노출된 국민은 언제나 통치자들에게 포로, 노예가 된다는
역사적 진실을 장로 이명박은 너무나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장로 이명박은 외쳤다.
‘나를 믿어라!’
장로 이명박은 지금도 자기를 믿어라고 외치고 있다

사실 장로 이명박의 이러한 외침은 그 뿌리를 예수에게 두고 있다.

예수가 말한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또 예수가 말한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없다.”

장로 이명박은 예수의 이러한 오만하고 배타적인 선포를 아주 간략하게 표현한
‘예수 성공, 불신 실패’를 자기의 선전도구로 삼고 국민 속으로 파고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이데올로기가 ‘때로는’ 국민을 비자주적이고 비창조적인 인간으로,
다시 말해 비주체적인 인간으로 길들이게 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여기서 나는 왜 ‘때로는’ 이라는 말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지 분명히 말을 해야겠다.
나는 이에 대한 해답을 다음 칼 맑스의 말에서 찾으려고 한다.
1843년 3월 아놀드 루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맑스는 '수치심'에 관한 다음과 같은 혁명적인 명제를 제시한다.

“수치심은 이미 하나의 혁명입니다.... 수치심은 일종의 내면화된 분노입니다.
그래서 만약 전 나라가 진심으로 수치심을 경험한다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기 위하여 몸을 웅크리고 있는
한 마리의 사자와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아직 수치감이 현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수치심은커녕 오히려 이 처절한 국민은 아직도 애국 이데올로기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지닌 핵심은 비록 지금은 이 처절한 국민이 애국이나 성공 이데올로기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만약 전 나라가, 전 국민이 진심으로 수치심을 경험한다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기 위하여 몸을 웅크리고 있는 한 마리의 사자와 같을 것이라는 무서운 혁명적인 선포인 것이다.

그렇다.
장로 이명박의 선전에 한때나마 놀아난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이었나를 깨닫게 되는 순간
국민 속에서 다시 한 번 더 혁명의 불길이 솟아오를 것이다



치세
2007-12-28 16:05:10
785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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