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 원정 출산한 예수
사람들은 예수가 베들레헴의 말구유간에서 태어난 것으로 믿고 있다. 또한 그 누추한 말구유간에 진귀한 선물을 들고
가서 경배했다는 동방박사의 정체불명성을 굳이 의심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말 예수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을까? 그리고
동방박사는 예수의 탄생을 어떻게 알고 베들레헴까지 찾아갔을까?
우리가 알고 있듯이 예수는 갈릴리 나자렛 사람이다. 그는 갈릴리 바다 북단에 있는 가버나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예수가 태어났다는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의 근교로서 갈릴리에서는 사막과 초원을 사이로 두고 무려 천릿길이 넘는 먼 지점에 있다.
그렇다면 예수의 출산은 요즘 말로 해서 원정출산에 해당한다. 그런데 예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는 왜 먼 땅 베들레헴에까지 가서
이른바 원정 출산이라는 것을 해야 했을까?
<누가서>의 저자는 이 의문에 설득력 있는 답을 내고 있다. <누가서>의 저자에 의하면 예수가 태어난 해에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명에 의해 총호구조사가 실시되었다는 것이다.
- 이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아우구스투스)가 명을 내어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퀴리니우스)가
수리아(시리아) 총독 되었을 때 첫 번 한 것이라. 모든 사람이 다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예수의 생부) 요셉도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고향인) 베들레헴이라 하는 동네로 정혼한 마리와와 함께 올라가서....
(누가 2:1~5)
여기에서 정혼(定婚)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치 않다. 다만 결혼하기로 약정하는 약혼 정도의 뜻이 아닐까 한다.
한국에서 정혼은 약혼 이전의 단계를 뜻했다. 그런데 정혼 단계에서 이미 마리아는 만삭의 몸이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또 요즘 말로
해서 혼전임신에 해당한다.
심지어 외경에는 마리아의 상대역이 로마 보병이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예수가 사생아라는 주장은 유럽 공산주의 운동가들에
의해 주로 제기되었는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 아무튼 요셉이 만삭의 임부 마리아를 대동하고 광야 천릿길을
건너 베들레헴에 간 것은 그곳이 요셉의 고향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요셉의 고향이 왜 베들레헴인지에 대해서도 그럴 듯한 해명이
전혀 없다.
김용옥은 이 기록의 조작성을 명쾌하게 입증하고 있다. 우선 로마의 식민지 호구조사는 예수 탄생을 전후한 시점에서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예수가 헤롯왕의 치세 기간에 태어났다면 그것은 반드시 B.C. 4년 이전의 탄생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사(正史)에서 헤롯왕의 재임 기간은 B.C. 37~ B.C. 4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서력기원 A.D.는 예수의
탄생 해를 원년으로 한다. 실제로는 예수 탄생 4년이 원년이라는 설은 알리바이를 맞추려는 후세 사람들이 지어낸 것이다.
게다가 헤롯의 치세 기간에 구레뇨(퀴리니우스)가 수리아(시리아) 총독이 된 적도 없다. 이렇게 예수의 탄생 기록은 의외로
허술하다. 따라서 <누가서>의 기록은 곰과 인간이 결합한 한국의 단군신화만큼이나 비현실적인 것이 된다.
바로 이 점에서 우리는 예수 탄생의 기록을 사실이나 역사가 아닌 설화나 신화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요컨대 예수의 베들레헴 원정출산은 조작된 설화에 불과하다. 따라서 동방박사가 황금과 유향과 몰약 등을 가지고 말구유간에 가서
경배했다는 것도 자동으로 ‘뻥’이 된다.
그런데 <누가서>의 저자는 왜 이런 조작을 감행했을까? 먼저 위대한 인물의 탄생은 범상치 않아야 한다는 것은
동서양의 공통적인 고정관념이었다. 또한 <누가서>의 저자는 예수의 족보를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수를 유대 민족의 왕손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예수를 베들레헴에서 태어나도록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유대의 왕 다윗의
후손으로 만들어 혈통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골리앗을 무너뜨린 이스라엘의 목동 출신 왕 다윗의 고향이 바로
베들레헴인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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