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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관광운하 베니스운하를 벤치마킹하다.

 
대운하 찬성론자들이 언급하는  관광운하의  대상이  이태리 베니스운하다.  물류혁명을 꿈꾸며 독일.네덜란드 운하를 들먹였던 찬성론 학자들이 이제는 관광운하로 Turn 하면서 그  모델로 이태리 베니스 운하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유치한 짓거리인지 조목조목 확인해보자 .
  //blog.hani.co.kr/parisinwinter/9948
이태리는 어느 면에서는 우리 한반도와 아주 유사한 비교대상국이다.  한반도대운하의 성장인프라를 기반으로 매년 7%씩 성장하여 10년 후엔 소득 4만불  세계7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747 경제공약의 목표 대상국가가 바로 이태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747공약은 현재 7대 경제대국이자 한국 GDP의1.5배에 달하는 이태리 경제가 앞으로 10년동안 제자리 걸음치고 한국이 매년 7% 성장한다 하더라도 수치상으로도 따라잡을 수 없는 날림공약이다. 이런 희망사항을 공약이라고 들고나온 사람이 자칭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는 이명박 당선자다.  아무리 이태리가 경제성장률이 낮다 하더라도 평균 1.2%는 성장한다는 것이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이태리는 한반도의 1.3배 정도의 면적으로 한반도와 같이 세로로 긴 장화모양의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이다. 그렇다면 관광운하의 모범적 모델인 베니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베니스는 이태리 북동부 아드리아해 북쭉해안에 위치한 해양도시다. 베니스는 옛부터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하며 동.서양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하였으며 120여개의 섬과 석호 들을 연결하는 400여개의 다리가 하나의 도시를 구성하는 물의 도시다. 그 다리 중 가장 유명한 다리가 리알토 라는 다리인데  이 다리는 르네상스시대의 대표적 건축물로서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운하의 경치가 일품이란다.
베니스 항공사진
따라서 베니스 곳곳에 도로처럼 연결된 170여개의 운하가 있는 베니스는  1000년의 역사와 함께 그 전통을 간직하면서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운하의 도시다. 이 운하와 함께  11세기부터 이어온 곤돌라라는 작은 배를 타고 도시를 관광하는 운치는 충분히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낭만적일 것이다.   매년 2월이 되면 베니스 가면축제(카니발)가 열려 도시가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이는 1970년대에 전통축제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서부터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베니스 운하 

       

           베니스에 도착한 와이프                         리알토다리에서 바라본 운하

           베니스의 마타하리                       자동차도로를 대신하는 운하(수로)

  

                교통수단인 곤돌라
1000년의 베니스가  역사속에서 이룩한 전통의 가치와 4년만에 뚝딱운하가 통과하는 지역에 만들겠다는 날림 관광운하도시의 관광상품을  비교할 수 있을까?  베니스는 내륙운하와  연결을 통해 성장해온 도시가 아니다. 18세기말 나폴레옹에 의해 점령당하기 전까지 베니스는 1000년 동안 독자적인 공화국 체제를 유지했던 해양도시였다.  비로서 본토사이에 철도다리가 세워지고 자동차 다리가  건설된 것은 근대에 이르러서다.

따라서  물류혁명을 가져다 붙이다 안먹히자 들고나온 베니스의 관광운하 사례는 이명박식 내륙 관광운하의 모델로는 결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더욱이 하상계수가 높은 우리나라 강 특성상 강 수면이  강둑보다 낮을 수 밖에 없을 뿐더러 설상가상으로 운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방을 더 높이 쌓아야 할텐데  도대체 강둑만 바라볼 콘크리트 관광을 누구보고 하라는 말인가!

3면이 바다인 운하선진국(?) 이태리의 운하물동량은 과연 얼마일까? 한심하게도 운하물동량은 1%도 안된다고 한다. 1면만이 바다에 접한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우와 달리 3면이 바다인 이태리에서 굳이 내륙운하를 팔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명박식 사고라면 잘사는 북부도시와  못사는 남부도시를 내륙운하로 연결하면 이태리 역시 제2의 국운융성의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명박식 사고라면 역시 북중부에 위치한 패션산업,공업도시이자 이태리 제2의 도시인 밀라노와 북서부에 위치한 제1의 항구도시 제노바  그리고 북동부에 위치한 관광도시 베니스를  동서로 관통하고 이태리 제1의 도시 중부의 로마를 잇는 T 자형 내륙운하를 건설하여  물류와 관광을 패키지로 묶는다면  대박날 것 같은데 말이다.

오히려 반도국가인 이태리는 육로운송을 선호한다. 특히  한국보다 철도연장만 하더라도 4배에 이른다. 이는 반도국가에서 굳이 경제성만을 따지지 않더라도 상식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썼던 세계적인 도시계획학자 이태리의 리니오 브리토메스 교수는 1년전 심포지움에서 경부대운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애둘러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네덜란드 독일 등이 운송문제 해결을 위해 운하 네트워크를 만들었지만, 이탈리아는 고속도로를 통한 육로 운송을 하고 있어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하기는 곤란하다" "고속도로 등 다른 수단과 비교했을 때 뭐가 더 나은지도  판단해야 한다 “  "인공운하라는 게 경제성과 환경문제, 기술문제 등을 다 고려해야 하며 조건과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도 있다”


21세기 지식경제로 빠르게 전환해야할 중차대한 시점에 20세기 낡은 토목공사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양철지붕같은 가짜경제는 하루빨리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빠리윈터



치세
2008-01-12 23:17:10
1700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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