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울산에서 삽니다. //hantoma.hani.co.kr/board/ht_environ:001208/65395
1. 그리고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밀어붙일 사업이 '한반도 대운하'라고 하더군요.
그 대운하를 생각하면, 태안 선박 기름 유출 사고가 생각나더군요. 기름이 한번 흘러나오자 해안은 초토화되고, 방청소하듯이 사람들이 걸레로 자갈 바위를 닦아도 닦아도 시커먼 기름....
부산에서 서울 구간에 배가 떠다니다가 선박 사고가 나면? 기름 유출 혹은 화학 물질이 유출되면, 도대체 어떻게 되냐는 겁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낙동강물을 기본 식수로 사용합니다. 배 사고 나면 물 마시지 말아야 하냐요? 아님, 기름물 먹고 살아야 하나요?
그걸 떠나서, 날마다 배가 떠다니는 물을 마시는게 기분이 좋나요?
2. 서울이 문제더군요.
추석 설 때 교통 안내 방송을 하는 것을 보면, 모든 게 서울 중심입니다. 서울로 연결된 고속도로 아니면 아예 말도 안 하더군요. 남해 고속도로 88 고속 도로가 그렇습니다. 게다가 서울과 연결된 고속도로도 서울 시민 움직이는 쪽만 방송하고...
이 나라는 서울이 전부이더군요.
한반도 운하도 그렇더군요. 식수 문제가 되니까, 서울은 북한강 물 공급하겠답니다.
그럼 울산 부산 경남은 어디 물을 마셔야 하나요?
3. 사고는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대운하의 심각성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조중동은 아예 입을 다물고 있고, 사회 지도적 인사들도 그렇고...
부산 시장은 무슨 낙동강 하구에 물류 기지 만들어서 부산이 제2의 도약 한다는 쇼 소리나 하고...
이명박 씨는 만세에 저주받을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4. 강바닥을 긁어내면 강이 죽는다
<한겨레 21에 나온 기사입니다. 읽어 보세요. -> 누르세요.>
//h21.hani.co.kr/section-021003000/2008/01/021003000200801100693041.html
최악의 시나리오는 선박 사고다. 사고로 배에서 기름이나 화학물질이 유출되면 상수원을 아예 폐쇄해야 하는 국가 재난사태가 올 수 있다. 독일에서도 라인강과 다뉴브강에서만 한 해 수십 건에서 400건까지 선박사고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의 양이 연간 200t에 달한다. 하지만 독일은 83%의 취수원이 지하수다. 사고가 터져 독성물질이 하천에 유입돼도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
우리는 전체 취수량의 약 88%를 하천과 호수에 의존한다. 선박 사고로 화학물질이 흘러나오는 순간 상수원을 폐쇄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운하 건설은 마실 물 포기를 뜻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