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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리의 입술의 말을 달아 보시는 주님.

 
 


        하나님을 향한 나의 고백은 먼저 ‘ 주님을 떠나선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 는 것이 나의 영원하고 당연한 순서였다 .         어느 날 나는 차를 몰고 학교를 가며 이렇게 생각을 하였다.

    ‘ 아니, 한 순간도 살 수 없다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나 ?’  일분이상도 숨을 쉬지 않고도 살 수 있는데……. 안 그런가?  하다못해 목욕탕에서 찬물에 얼굴을 담그고 나는 일분이상은 견디지 않는가?  이런 엉뚱한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쳤다 .


***        그 날 강의 시에 나는 감기로 인해 조용한 분위기에도 두어 번 참 을 수 없는 기침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목에 끈적끈적한 것이 걸렸다 . 용케도 참으려 하여 수업 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참고 나는 강의가 끝나기까지  견디기로 했는데 또 다시 기침이 나며 이번엔  입안에 고여 있는 것까지 합세하여 아예 기도를 턱 막는 느낌이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스프링처럼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가며 하나님께 곧 털어 놓았다.

            주님. 제가 말을 잘못 했네요. 일분간은 살 수 있다 ’ 라고 말하였는데 취소할게요.

         나는 단 순간도 숨을 쉴 수 없었던 그 짧은 공포감마저 두렵게 느꼈던 것을 기억하며 화장실에서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그 순간에도 들이 마시지 못했던 그 숨을 다 마시려고,   숨 막혀 오던 일초의  순간마저도  경험치 않으면 이 쓴 맛을 모를 수도 있다 .


         그 이후 나는 '  한 순간은 살 수 있겠다. ' 는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

  주님,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입술의 모든 생각과 마음의 묵상까지도   고스란히  아버지께서  자녀에게    한 수 가르쳐 주시니 .  몸으로 느끼고 깨닫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향기 .



2008-01-16 14: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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