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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기록을 세운 참여정부와 노대통령께 박수를 보내며

 

참여정부의 기록물에 관련된 기사를 보며

임기가 끝나가는 참여정부의 대통령 기록물이 대통령기록관이라는 곳에 옮겨질 준비가 한창이라 한다. 그 양이 이제까지 대한민국 건국이후 전체 대통령 기록물보다 더 많은 양이라고 한다.(세계일보 기사) 많은 정도가 아니라, 다 합친것과 비교해도 스케일 자체가 다른 것이다.

이런 기록을 세우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랑스럽다. 과거에 빵삼이가 IMF를 터뜨려 놓고, DJ에게 정부를 넘기면서 문서를 파기하느라 난리법석을 쳤다고 했었는데, 참으로 대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방대한 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은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이 진실함과 성실함에 의해 추진되었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것이 체계적인 툴에 의해 관리되었다는 것을 가정해야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노무현이라는 빼어난 개인의 훌륭한 철학과 마인드가 이런 것을 가능케 했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뉴턴이 남긴 말 중에서 이런 것이 있다.

If I have seen further than others, it is because I have stood on the shoulders of giants.
내가 남들보다 더 볼 수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존경하는 정수일 교수가 쓴 책에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라는 책이 있다. ‘실크로드학’의 권위자로서, ‘한국이 변방에 위치한 조용한 은자의 나라’라는 사실을 반박하고 알리는데 학문적 열정을 바치고 계시는 분이다. 여기에 다음 제목을 가진 글이 있다.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올라라

딱히 이 글 하나가 아니라, 그 책 전체가 이 하나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그런 책이다.

내가 가장 자랑스레 여기는 우리의 문화재는 바로 위대한 기록문화재들이다. 고려가 남긴 ‘직지심체요절’과 ‘팔만대장경’. 조선이 남긴 ‘훈민정음’, ‘조선왕조 실록’, ‘승정원 일기’ 등등. 나는 이런 기록문화를 아끼는 사람들이야말로, 진보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과거에 어떻게 해왔는가를 연구하고 탐구하여, 한뼘 더 높이서 보고, 한발 더 멀리볼 수 있게 되어, 한발 더 앞으로 나가는 것이 곧 진보이기 때문이다.

집단적으로서의 한국사람들을 설명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특질로, ‘신명’ 혹은 ‘신바람’이라는 것을 든다. 이것은 때로는 지난 탄핵때 촛불집회가 보여준 바와 같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있어 가장 큰 힘이 되어주기도, 때로는 ‘냄비근성’이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휙 일어났다 쉽게 가라앉아 버리는 망국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이런 성격이 나는 한국사람들이 예술 분야에서는 훌륭한 성과를 잘 내지만, 학문적으로는 왜 그렇지 못한가를 어느 정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즉흥적이라는 것은 예술에는 약이지만, 학문에는 대체적으로 독이다. 그 창조적 업적을 남긴 뉴턴도 거인의 어깨 위에 섰어야 했듯이, 학문은 언제나 과거라는 토양에서 자라는 꽃이다. 수없이 많은 것들이 축적되어 쌓여있는 상태에서만, 학문은 자라난다.

이런 성격은 또한 한국사람이 늘 모든 것을 한방에 해결해줄 사람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를 차분히 만드는 일에 소홀한 경향성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정치분야에서도 대통령 한 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 착각을 하고, 바른 정당 하나를 키우는데 매우 소홀하다. 노벨상 받을 수 있는 과학자 한 명이 있으면 과학선진국이 되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스타 한명 보다는 모든 분야에서 세계 수준에 올라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일본같은 경우를 말한다.
우리는 왜 좋은 학자를 자기 땅에서 길러내지 못하는가? 조상들은 그렇게 훌륭한 기록물들을 남겼기에, 자기 땅에서 훌륭한 유학자들을 키워낸 것이다.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한가? 사회 전체적으로 기록의 마인드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마도 도덕적으로 구린 친일파, 군바리 새끼들이 후환이 두려워 모든 것을 감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록한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훌륭한 행위이다. 나는 이런 것이야말로 자신의 시행착오를 남들은 하지 않도록 해주는 남에 대한 섬세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인드가 또한 좋은 교육철학을 만들어 주고, 학문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 각 방면에서의 진보의 토대가 됨은 물론이다.

훌륭한 기록을 세운 참여정부와 노대통령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원문출처 : //bomber0.byus.net/index.php/2008/01/16/515

2008-01-17 17: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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