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6일 (토) 15:26 아시아경제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4.3위원회)의 폐지를 내용으로 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다른 정당들도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정안 심의 과정에서 위원회 폐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26일 '제주4.3도민연대' 양동윤 공동대표 등 제주지역 4.3사건 관련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4.3위원회 폐지'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25일 상경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을 차례로 방문해 주요 당직자와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4.3특별법'을 포함시켜야 할 만큼 시급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이들은 전했다.
신당의 정부조직개편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4.3위원회 폐지법안에 대해서는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공조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 심상정 대표는
"올해 60주년을 맞는 4.3항쟁에 대해 역사적 재평가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제출한 4.3위원회 폐지 법안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처사"
라는 뜻을 밝혔다고 이들은 전했다.
민주당 김충조 사무총장은
"4.3사건이 폭동이라는 오명 속에서 이제야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4.3위원회를 폐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의원단 총회에서 입장을 정리하고, 이달 31일로 예정된 정당대표 합동토론회에서도 이 부문을 언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편집국 asia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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