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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이명박|석굴암 복원에.] 야! 공구리쳐! (펌.)

 

얼마전 출장차 경주에 들럿다가 고등학교 수학여행시절의 추억도 되새기고 1995년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된 석굴암을 가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같은 생각에 떨어지지 않는 구들장을 뒤로하고 아침일찍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토함산에 오르니 맑은 공기로 인하여 피곤함은 씻은듯이 사라지고 잠시뒤면 석굴암을 보게 된다는 설레임으로 후다닥 주차장까지 도착하고 석굴암까지 걸어서 가기엔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를 잰걸음을 이용하여 입구에 도착했다.

날씨가 맑아서 아침 기운을 받은 영롱한 햇빛이 본존불을 비춰서 아름다운 자태가 드러날 것을 기대하고 석굴함이 있는 곳을 향해서 고개를 드니 기와지붕에 막혀서 보이지 않는 석굴암의 형체를 발견하고 그 기대는 무너져 내렸는데 그 답답함을 접고 석굴암에 들어서서 본존불을 올려다보니 신비로운 아름다움보다는 사방을 막아서 그안에 갖혀버린 본존불이 처량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석굴암은 모두가 알다시피 신라 경덕왕때 김대성이가 축성한 작품으로써 인위적으로 백색의 화강암으로 석굴을 만들고 내부엔 본존불을 중심으로 보살상,제자상,천왕상,역사상등 총 40구의 불상들을 조각하고 감실 천정은 360개의 판판한 돌을 오묘하게 이어 덮어서 만든 의미있는 또 하나의 웅장하고 장엄한 사찰이다.

유연하고 우아한 모습과 저마다의 개성있는 표현을 하고 있는 각각의 불상들은 세계적인 조각품에 비해서 전혀 손색이 없음은 물론 질적으로만 따진다면 지구상의 의뜸이며 특히 본존불의 전체적인 구성과 바라보는 각도마다 본존불이 지니는 수십가지의 눈에 보이는 향기로움은 종교를 떠나서 깊이 있는 신비로움까지 더해져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걸작중에 걸작이 석굴암이다.

그런 석굴암이 처량해 보인다.

비가새는 집안의 벽지처럼 습기로인해서 누렇게 흘러내린 얼룩 얼룩한 자국들 아무리 조명을 이용해서 그것을 감추려고 해도 눈먼 소경이 아닌이상 시력 좋은 내가 그것을 보지못할리 없다.

석굴암은 지붕에 공기를 통하게 하는 환기구가 있고 밑바닥에는 온돌 밑으로 물이 흐르게 하여 외부의 온도가 올라가던 내려가던 구들장처럼 깔아 놓은 온돌밑으로 흐르는 물이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여 석굴암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케하는 그 시대에 만들어 졌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만큼  놀라운 과학적 공법으로 만들어 졌는데 달나라 가는 지금 이시대의 과학으로도 그 비밀을 밝혀낼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다.

전해져 오는 얘기로는 조선말기 왜구의 침입으로 석굴암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 어느 신앙심 깊은 불자가 왜놈들이 발견하지 못하게 할 작정으로 흙으로 설굴암을 묻어 버렸고 그 이후 일제강점기때 발견된 석굴암은 크게 훼손 되어 일본관리자에 의해서 전문가들이 아닌 철로를 놓는 인부들에게 맡겨 복구를 시작했는데 그놈들이 훼손된 지붕과 벽등을 석자나 시멘트로 공구리를 쳐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그 이후 습기가 차고 지붕이 내려 않아 석굴암은 더 크게 훼손 되어 버렸다.

더욱 웃기는 일은 뜻도 모르는 인간들이 박정희가 이렇게 훼손된 석굴암을 복원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통풍 역활을 하는 지붕을 야! 공구리쳐!
라는 박정희의 말한마디에 지붕을 시멘트로 공구리를 치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이명박이 방법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흙으로 덮어어서 위장 했는데 그것이 더 큰 화근이 된 이유는 그 시멘트에서 나오는 탄소로 인해서 화강암으로 조작 된 불상들이 얼룩이 지는 한심한 결과로 남았고 복원까지도 어렵게 만들어 버린 박정희를 석굴암을 복원한 사람이라고 치켜 세우니 이들 또한 공범이다.

이렇듯 문화재에 대한 애착도 지식도 없이 오로지 밀어붙이기와 시멘트 공구리면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다는 착각은 화를 불러오는 것이다.

실용이란 인간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성장만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쓸모있는 이론처럼 착가하지만 이명박이처럼 극단적인 실용은 박정희가 예술적 가치는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튼튼하게만 만들 목적으로 석굴암 지붕위에 시멘트로 공구리를 치는 우를 범하기도 하고 성장만 있다면 문화재 훼손쯤이야 파리 한마리 죽이듯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이명박의 실용이다. 어쩌면 600년 역사를 가졌던 불타버린 숭례문 조차도 역사적 가치를 두고 복원을 하는 것보다는 실용적인 시멘트 공구리를 최고로 꼽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니만큼 그에게는 이미 숭례문에  공구리쳐! 공구리 하는 박정희의 환청이 궛전을 때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hantoma.hani.co.kr/board/ht_society:001016/46122



치세
2008-02-13 23: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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