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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수학교육과교수. 박규홍.] 광우병 괴담 '달걀귀신"같은 유언비어 정부를 믿어야

 
그러니까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 애들 받아줄 정부가 곤란하면 쓰겠느냐
없는 것들은 입닫고 있으라
니들이 뭘 안다고 나불대느냐
..라는 소리를
광우병 괴담--어릴적 '달걀귀신"같은 유언비어 (박규홍 서원대 수학교육과교수)가
-충청매일 신문에 실었다는 거래요
이걸 얼마나 들어줘야 할지..

출처) //www.ccdn.co.kr/news/read.php?idxno=135737
충청매일
webmaster@ccdn.co.kr

어릴 적에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학교에 나돌던 괴담이 있었는데, 그 때는 주로 화장실 괴담이었다.
화장실에 ‘달걀귀신’이라는 것이 살고 있어서
학생이 혼자 화장실에 가면 그 귀신이 화장실에 간 아이를 화장실 밑으로 끌어 당겨서 잡아간다는
그런 괴담 소문이 나돌아 다녔다.
그래서 학교에 가서 혹 배가 아파도 무서워서 혼자서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요새 아이들이 들으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소재이겠지만,
50대 쯤 되는 사람들이라면 그 괴담의 주인공인 ‘달걀귀신’이 이제는 추억같이 아련히 떠올려질 것이다.

소위 푸세식 변소를 잘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50대들이 예전에 사용했던 그런 화장실의 개념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달걀귀신’의 존재가 잘 상상되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는 요즘과 달리 학교 화장실이 모두 푸세식이었고,
그것도 교실과 떨어진 으쓱한 곳에 있어서
학교 화장실에서 나온 그런 류의 괴담이 어느 학교든 으레 있었던 게다.
요즘 와서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괴담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아이들의 그런 괴담에 선생님까지 직접 화장실로 확인하러 가시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유언비어 급속도로 번져

괴담은 또 입을 통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퍼져나가는 속성이 있어서 금방 동네방네 소문이 퍼지게 된다.
어릴 적 우리가 살던 동네에서도 그런류의 괴담이 나돌던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동네에서 나돌던 괴담은 주로 죽은 사람의 해코지에 누가 어떻게 되었다거나,
밤에 그 사람이 나타나서 어떻게 행동한다거나, 아니면 거지가 아이들을 어떻게 한다거나 하는 류의 그런 괴담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나돌던 그런 괴담을  돌이켜 보면, 괴담은 주로 아이들 사이에 퍼져나갔고,
아이들이 그 괴담을 사실로 믿고 겁을 먹는 바람에 밤에는 집 밖에도 잘 나가지 못하곤 했던 것이다.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니 참으로 어처구니없었던 얘기였는데,
어린 시절에는 그런 괴담을 꽤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지금 나라 안은 소위 ‘광우병 괴담’으로 매우 시끄럽다.
미국에서 들여올 소고기가 광우병에 걸린 소일 가능성이 많아서,
그런 소고기를 먹으면 큰 일 날 텐데 그런 미국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한 정부가 나쁘고, 이병박 정권이 나쁘다는 괴담이다.

들려오는 이야기로 청계천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미국 소고기 수입 재개를 반대하는 촛불 시위 인파가 자꾸 늘어난다는데,
그 중에서 많은 수의 촛불 시위 참가자가 초·중·고 학생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구호가 시위에 참가한 아이들 입에서 외치는 구호가
마치 필자가 어릴 적에 들었던 ‘달걀귀신’ 괴담이나 ‘아이 잡아먹는 어떤 병에 걸린 환자’ 이야기 같은
괴담 이상의 황당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여서 적지 않게 걱정이 된다.

‘미국 소고기를 0.01g 만 먹어도 죽는다.’거나
‘울산의 어떤 농부가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려 죽었다.’는 유언비어가 지금 공공연히 떠돌아다닌다.

20대의 한 젊은 연예인은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한다니 어이가 없다,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는 것이 낫겠다.”는
글을 자신의 미니 홈피에 올려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광우병을 잘 알고 그런 글을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유언비어 중에서
“광우병은 공기로 전염이 된다.”는 대목에 와서는 논리성이나 과학적 타당성은 아예 무시되고,
오로지 미국산 소고기는 무조건 나쁘다는 반미적 목적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국내 경제 더 침체될까 걱정

그런데 문제는 바람을 잘 타는 민심이 그런 괴담을 따라 급속히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출발한지 얼마 안 되는 이명박 정부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국가 사이에 맺는 협약을 그렇게 함부로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내팽개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텐데도,
지금 야권 정치 지도자들이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론자들은 무조건적인 협약 무효를 외치면서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오면 광우병이 나라를 휩쓸 것처럼 여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치권이 광우병의 위험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한우도 과연 미국산 소고기 이상으로 안전한 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고,
정략이 아닌 국민을 향한 진솔한 마음으로 미국산 소고기 문제를 볼 필요가 있다.

민주 국가에서 정부가 국민의 뜻을 우선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국민 못되라고 축수하는 그런 민주 정부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도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정부당국이 국민들을 광우병에 걸리게 하려고 미국에게 소고기 시장을 개방하려는 것은 아닐 테니까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가 광우병 괴담으로 더 침체될까 그것이 걱정이다


치세
2008-05-09 15:27:35
984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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