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8년 05월 14일 11:05:33
어청수 경찰청장이 광우병 촛불문화제 주최자 및 이명박 탄핵 등 인터넷 괴담을 퍼트린 네티즌 21명을 신원을 확인해 사법처리하겠다고 한데 대해 네티즌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촛불을 밝히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어 청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문화제는 사실상 불법 미신고 집회라고 보고 주최자들을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14일 “어 청장의 발언은 국민의 입과 귀를 막겠다는 공안 경찰의 발상”이라며 “촛불문화제는 순수한 시민들의 모임이었으며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의 발언을 이유로 야간집회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어청수 청장은 그만하면 충성도를 보였다. 더 이상의 무리로 여론의 비판을 자초하지 말길 당부한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네티즌들 역시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온라인 서명 등 촛불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포털 다음 아이디 ‘소리새’는 “불쌍한 우리 국민들이여! 이젠 누굴 믿고 살아가야 합니까? 희망도 없고 내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5공을 거쳐서 3공으로 되돌아갑니다. 배가 산으로 가고 있어요. 어떤 놈이 선장이죠?”라며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마에스트로2’는 “민중의 지팡이는 무슨, 권력의 지팡이라 해라. 그리 잘 보이면 수사권 독립 시켜주고 진급 빨리 된다든 국민 탄압이라고 밖에 안 보인다. 바른 것이 무엇인지 알고 대응해야할 정의의 경찰이 되지는 않고...”라고 꼬집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집시법 2조2항에 근거해 여러 사람이 공동목적을 가지고 행진하거나, 위력, 기세를 보여 불특정한
여러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주거나 제약을 가하는 행위는 불법시위로 간주한다”며 “특히 이번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와 관련해서는 순수한 문화행사로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어 청장의 사법처리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오는 17일까지 광우병 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서울 청계광장 등에서 연이어 개최할 전망이어서 경찰과 일반시민들과의 무력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처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5141105332
<서상준 경향닷컴기자 ssjun@khan.co.kr>- 내손안의 모바일 경향 “상상” 1223+N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