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정치부 곽인숙 기자]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수업시간에 고등학생을 불러 조사해 물의를 빚은 사건에 대해
어청수 경찰청장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 청장은 20일, 해당 학교에서 수업 중에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 증언까지 시켰던 사실까지 드러났는데도 쉬는 시간에 조사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어 청장은 20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가 이어지자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 대표자 명의로 집회신고한 것은 전무후무한 상황이라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일상적인 정보활동 차원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어 청장은 또
"집회신고된 날짜가 수업시간으로 돼 있어 이 사실이 맞는지,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하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 청장은(어째서일지 경찰 조서 기록시간은 밝히지 않고, 협의작성한 교육청 기록을 말하며)
"교육청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반드시 쉬는 시간에, 수업끝나는 종이 울린 다음에
학생이 조사받으러 나왔다는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 청장은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점심시간이나 학교 끝나고 만났으면 더 세련됐을 것"이라며
"지금은 해당 경찰을 대기 발령시켜놨으며 교육청 조사가 확인되는대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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