땟나라 마앙할 것들..
[한겨레] 어민들 '빈 그물' 발 동동 
새 정부 들어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의 꽃게 황금어장이 중국 어선들의 독차지가 되고 있다.
남쪽의 주요 어장인 연평도에는 꽃게가 씨가 마른 반면,
중국 어선들은 북방한계선 남북을 넘나들며 꽃게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연평도 어민들과 해경의 말을 종합하면, 중국 어선들은 지난 4월 꽃게잡이가 시작되면서 서해상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꽃게 성어기인 5월 들어서는 연평도 인근 석도를 비롯해 대청도와 소청도 인근 기린도, 비엽도 등 북방한계선 북쪽 바다에서
200여척이 선단을 이뤄 집중적으로 꽃게를 잡아들이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주로 북방한계선 북쪽에 머물지만 때로 북방한계선 남쪽까지 넘나들면서 다 자란 꽃게는 물론
다른 물고기 새끼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간다.
더욱이 북쪽은 이들 중국 어선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쪽에서 조업하면 즉각 나포하고 있지만,
북쪽에선 단속이 느슨하거나 중국 어선의 조업을 묵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섭 연평면장은 "연평도에서 1.4㎞밖에 떨어지 않은 북한 해역의 석도 주변에 모여 있는 중국 어선들이
단속이 뜸한 새벽에는 북방한계선을 넘어오고, 심지어 바람 불고 안개가 자욱한 날에는 연평도 인근까지 와서 꽃게를 잡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연평도 어민들은 연평도 남쪽 어장에서만 꽃게잡이를 할 수 있다.
김 면장은 "연평도는 꽃게가 알을 낳기 위해 모이는 곳이지만, 북쪽 꽃게는 중국 어선이,
남쪽 꽃게는 인천 앞바다에서 싹쓸이해 연평도 부근에서는 꽃게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재식 연평면 어민회장도 "대풍어를 기대하고 어선 30척이 한 척당 1억원씩 들여 출어를 준비해왔다"며
"꽃게 대풍어였던 2001년도에 어망 한 틀에 30박스의 꽃게를 잡았는데,
지금은 한 틀에 반박스 정도 잡혀 어선 연료값도 안 나온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자신들만 조업할 수 있는 연평어장에서 꽃게가 잘 잡히지 않자
전체 어망 720여개 가운데 220여개를 조업구역 밖에 설치했다가
작전상 문제가 된다는 군부대의 통제로 20일부터 어망 철거에 들어갔다.
어민들은 "새 정부 들어 남북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군의 통제가 더 강화되는 바람에 우리 어민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군도 어민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작전로에까지 어망을 설치하는 것은 안 된다"며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서 통제가 더 강화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출처) //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521112104769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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