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양키나라에서는 소고기랑 개량형 강냉이랑 수입 안한다 그러면 되는 거잖아요!!
양키들은 맨눈으로도 멀쩡히 원산지 구별 훤~히 되는 자동차도 막 안되니 마니 강짜 놓는데
한국은 어째서 전문가가 현미경 들고 안보면 거의 구별못하는 먹을거리도 마음대로 선택 못한다는 거래요?
서민의 정겨운 먹을거리였던 곱창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일요일인 지난달 29일 찾아간 왕십리 곱창 골목은 한산했다.
자리는 비어 있었고, 가게 주인들은 밖에 나와 답답한 얼굴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가게 주인은 “
곱창은 서민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IMF 때도 손님이 이렇게 줄지는 않았다”면서
“예전 같으면 주말 오후에는 야외 자리가 다 찰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기다리기까지 했는데, 요즘에는 참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곱창 골목 사람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이 곱창 소비까지 번진 데 갑갑해하고 있었다.
장관 고시 이후 수입이 가능해진 미국산 소의 내장이 SRM(특정위험물질)이라는 게 알려지고, 내장이 곱창의 재료가 된다는 사실에 손님들이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곱창 골목 사람들은 “우리는 수입 곱창을 쓸 수도 없는데 손님들이 오해하시니 억울하다”며 호소했다.
15년 동안 곱창집을 운영해온 성모(49) 씨는 “
구워서 파는 곱창은, 냉동된 상태로 들어오는 수입산 곱창이 아닌, 시장이나 도매상에서 받아오는 국내에서 잡은 생곱창을 써야 한다”며
“손님들에게 설명하고 곱창을 보여드려도 의심을 하더라”고 전했다.
불경기까지 겹쳐 외식하러 나오는 손님까지 줄어든 마당에, 곱창을 기피하는 분위기까지 형성됐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심지어 소 곱창뿐 아니라 돼지 곱창, 양 곱창까지 “이거 수입산 아니냐”고 질문하는 손님들도 많아졌다고 했다.
일종의 도미노 현상인 셈. 소 곱창의 인기가 하락한 건 물론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계없는 돼지 곱창, 양 곱창 매출까지 급감하는 형편이다.
곱창 골목에서 10년 이상 가게를 운영했다는 오모(56) 씨는 “왕십리 곱창 골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 곱창이 더 잘 팔리긴 하지만, 예전에는 소 곱창도 제법 주문이 들어왔는데 요즘은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소 곱창에 대해서 잘 아는 손님들은 여전히 주문을 하지만,
대부분 손님은 잘 모르시기 때문에 아예 ‘소 곱창 드시기가 그러시면 차라리 돼지 곱창이나 다른 곱창을 드시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상인은 손님들의 전화를 받고 당황하기도 했다. 김모(52) 씨는
“
얼마 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왕십리 곱창집에서는 원산지 따지지 않고 사람들이 잘 먹는다’는 말을 한 후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와 ‘나서서 항의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그만큼 먹을거리에 예민한 분들이 많아서 향후 어떻게 가게를 운영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왕십리 곱창 골목에 빼곡하게 자리 잡은 20여개 가게에는 ‘곧 오해가 풀리겠지’라는 기대와 ‘이 여파가 당분간 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동시에 드리워져 있었다. 상인들은 원산지표시제에 따라 국내산이라고 명기해놓은 메뉴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곱창 골목에 내린 된서리가 가시기를 바라는 표정으로.
이고운 기자(
ccat@heraldm.com)
2008년 07월 01일 (화) 11:33 출처)
//news.d.paran.com/sdiscuss/newsview2.php?dirnews=1613492&year=2008파란-드림위즈, 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