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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15년 억울한 옥살이…진범은 공소시효지나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기결수가 15년 이상 수감생활한 뒤 DNA 검사 덕분에 무죄가 입증돼 석방됐으나 정작 진범은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조차 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댈러스 지방법원은 3일 강도.납치 등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1992년부터 수감돼 있던 패트릭 왈러(38)에 대해 무죄를 선고, 석방했다.

무죄가 선고된 순간 법정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한 가운데 왈러는 두손을 번쩍 들고 어머니의 품으로 쓰러지며 흐느꼈다.

왈러는 "고맙고 무엇보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으며
어머니는 "모든게 끝났어. 여기서 나가 집으로 가자"며 아들을 위로했다.

지난해 말 왈러에 대한 DNA 조사로 인해 그의 무죄가 사실상 입증됐고 이날 왈러의 석방을 최종 결정한 공판은 종료되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댈러스 카운티 지방 검사가 지난주
"DNA로 왈러의 무죄가 입증했으며 문제의 DNA는 다른 사람과의 것과 일치했다"고 발표하면서 왈러의 석방은 이미 예고돼 왔다.

DNA와 일치한 진범 용의자는 자신의 공범까지 확인했고 용의자 두명은 배심원 앞에서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고 검사측은 전했다.

그러나 진범 2명은 공소시효가 지나 버리는 바람에 기소는 커녕 수감생활도 면하게 됐다.

왈러는 2001년 이후 댈러스 카운티에서 유죄를 선고받은뒤 DNA 증거에 의해 무죄가 입증돼 석방된 19번째 `억울한 기결수'가 됐으며 이는 미국내 카운티 중 가장 많은 것이다.

무죄 석방 당시 법정에는 왈러와 비슷한 경험을 한 6명의 누명쓴 석방자들이 뒤에 줄을 서 지켜봤다.

무죄가 입증된 `사면 공판'에는 이들 누명쓴 기결수들이 참여하는게 관행화돼 있으며 이들의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기간은 모두 합쳐 100년 가량에 이른다.

이들은 왈러에게 석방 당일 선물로 `선불' 휴대전화를 건넸으며 이들의 석방 과정과 스토리는 왈러가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왈러는 "이들의 신문기사 등을 모두 갖고 있고 언젠가 내 차례가 될 것이란 희망을 항상 품어왔다"며
"이제 사회로 복귀하는 문제를 상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왈러의 시련은 범인 2명이 한 부부를 총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현금 자동인출기로 데려가 수백달러를 빼앗고 인근 폐가로 다시 끌고가 여자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터진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또 다른 부부가 현장을 지나다 이들에게 함께 납치된 상황에서 경비원이 도착했고 경비원을 보고 놀란 범인들은 각기 차량을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납치됐던 피해자 4명중 3명이 경찰에서 제시한 사진을 보고 왈러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나머지 한명은 사진으로는 왈러를 확인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실물을 본 뒤 범인으로 찍었다.

왈러는 무죄를 계속 주장하며 알리바이 증거를 제출했으나 유죄가 인정돼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으며 한때 왈러는 무기징역 이상이 선고될 것을 우려, 납치 혐의를 시인하기도 했다.

(댈러스 AP=연합뉴스) ksy@yna.co.kr 2008년 07월 04일 (금) 11:30
출처) //news.d.paran.com/sdiscuss/newsview2.php?dirnews=1648716&year=2008
파란-드림위즈, 연합뉴스

치세
2008-07-04 19: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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