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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동창회 同窓会 -Yesterday Once More-

 
F&C산하 페어리테일(FAIRYTALE)에서 1996년 9월 12일에 발매한 연애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유명 원화가 미즈타니 토오루(水谷とおる: 양지에서는 카이 토모히사(甲斐智久)라는 예명을 사용합니다.)의 데뷰작이기도 한 이 게임은 1999년 4월 29일에 새턴 이식판이 발매되었고 2004년 9월 30일에는 PS2로 이식되었습니다. 콘솔 이식은 NEC Interchannel이 담당했고 새턴판부터는 게임 이름이 '프랜즈(フレンズ~靑春の輝き~)'로 변경되었습니다. PS2까지 이식될 줄은 몰랐는데 기기의 기능을 10%나 활용했는지 모르겠네요. 386에서도 충분히 돌아갈 게임이라... 원작이 18禁인데도 새턴판은 전연령으로 발매되어 H씬 관련 이벤트가 왕창 삭제된 반면 PS2판은 18세 이상 등급을 받아 일부 이벤트를 살렸고 신캐릭터를 2명이나 추가해 오히려 새턴판보다 나은 게임 퀄리티를 보여 주었습니다.

F&C 게임답게 그래픽은 흠잡을데 없으며 히로인들의 매력 역시 요즘에 발매된 왠만한 게임은 명함도 못내밀 수준입니다. 깔끔한 메뉴 구성과 편리한 옵션 덕분에 게임을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음성은 지원하지 않지만 각 캐릭터의 성격을 잘 반영한 감미로운 배경 음악은 게임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정도야 메이저 제작사의 연애물이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항목이겠지요. 그렇다면 이 게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2005년작 L' Heure Bleue(오른쪽)와 비교해 보시면 그림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아실겁니다.

우선은 미즈타니 토오루의 매력적인 원화가 되겠네요. 데뷰작임에도 불구하고 원숙한 그림 실력을 보여줘 후에 센티멘탈 그라피티라는 희대의 사기작(?) 원화를 담당하기도 했지요. 개인적으론 이 당시 작가의 동글동글한 그림체가 가장 좋았던 것 같은데 일본쪽에서도 2000년 이후 작가의 그림체가 너무 날카롭게 변했다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다음으로 짧은 플레이 시간. 게임 내 기간이 산장에서 중학 시절 테니스부원들과 함께 보내는 3일이 전부라 어느 정도 대사 스킵하면 한 캐릭터당 2~3시간이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이 한 달 이상이고 도키메모처럼 플레이 기간이 3년인 게임도 있던 시절 이 정도의 플레이 시간이면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짧은 기간에 비해 많은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게임이 꽉 찬 느낌이라 좋긴 한데 히로인마다 겹치는 이벤트가 많아 몇 명 엔딩을 보면 지루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나마 플레이 시간이 짧아 다행이지요.

남자 캐릭터들의 비중이 큰 것도 이 게임만의 매력입니다. (오해하진 마세요. ^^;) 주인공을 제외하고 4명의 남자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외모도 주인공만큼이나 출중한데다 하는 행동들이 나름 매력있어 게임내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활약(?)을 합니다. 보통의 연애물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남자들은 대부분 못된 성격의 연적이나 이벤트 진행을 위한 개그 캐릭터들이 대부분인데 이 게임에선 몇몇 히로인들이 연모하는 킹카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당시로선 보기 힘든 신선한 설정이라 맘에 들더군요. 그러고보니 주인공 얼굴이 이벤트 화면에 그렇게 크게 나온 게임도 당시 동창회가 유일했던 것 같네요.
새턴판에서 추가된 이벤트 화면. 그림체가 미묘하게 바뀌어 이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99년에 발매된 새턴판은 CD 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 장은 게임, 두 번째장은 클리어한 그래픽, BGM등을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스페셜 디스크입니다. 게임 원화 및 미니 드라마를 수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덤이 없더군요. 게임 그래픽은 거의 변한 것이 없고 추가된 이벤트에 따라 각 캐릭터별로 몇장의 이미지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동 가능한 장소도 두 곳이 새로 생겼고 H씬이 빠진 대신 자잘한 이벤트가 조금 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기대했지만 그건 없었고(PS2판에선 오프닝이 애니메이션입니다.) 대신 성우가 기용됐더군요. 감정 이입에 도움이 되서 참 좋았습니다. (원작은 음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후속편으로 2001년에 발매된 同窓會again과 同窓會refrain이 있긴한데 원화가의 그림체가 너무 변했고 전작의 특징을 잘 살리지 못한 평범한 연애물로 변해버리는 바람에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안해보신 분들은 2000년 3월에 발매된 음성 추가판인 메모리얼 패키지를 구해서 해 보세요. 10년전 게임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의 재미를 제공해 줄 겁니다.

출처) //moastone.egloos.com/285805
문스톤

치세
2008-07-05 13:55:04
3699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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