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는 "아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말에 수퍼에서 10개를 덥썩 넣었다가 계산대 앞에서 3개만 사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베스킨라빈스만 비싼 줄 알았는데 일반 아이스크림도 1개에 1500원"이라며
"3돌 된 아이가 금세 하나 먹고 또 사달라는데 망설여질 정도"라고 난감해했다.
연일 찜통같은 더위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6일 32.9℃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지만 편의점, 수퍼 등을 찾은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가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 아이스크림 가격 "해도 너무해"
7일 오전 현재까지 경기도와 영남내륙에 폭염경보, 서울을 포함한 내륙 대부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이스크림, 빙과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통상적으로 날씨가 더우면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보다 손에 들고 다니는 빙과류 제품이 인기다.
업계는 지난 7월에 이어 8월 한 달간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매출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매출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2.4% 신장됐다.
롯데제과측은 주력상품인 '설레임' '월드콘'의 7월 한 달간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25%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대 아이스크림 및 빙과 제품가격을 50% 인상한데 따라 올해 시장규모는 1조2000억~1조3000억원 이상 신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00원하던 '설레임'은 올해 1500원으로 판매가격이 50% 인상됐다.
'월드콘' '부라보콘' '구구크러스터' 역시 1000원에서 15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스크류바' '죠스바' '비비빅' '돼지바' '메로나' 등 스틱바 제품도 500원에서 700원으로 40% 올랐다.
때문에 편의점, 수퍼 등에서 제 가격을 주고 구입하면 바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20~30대 직장인 중 대부분은 아이스크림 가격이 턱없이 올랐다며 배스킨라빈스, 하겐다즈 등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시판제품 가격인상에 대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0%가량 매출액이 늘었다"며
"빙과, 아이스크림 등 시중 판매가격이 올라 반사이익을 받았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마케팅활동, 매장변화, 새로운 아이스크림 맛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 하다"
고 설명했다.
◇ 50% 세일, 덤 판매 등 소비자 전가
그러나 아이스크림 1개에 1500원, 팥빙수 가격이 2000원 등 소비자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해도
제 가격을 주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에 대해 연중 30~50% 세일하는 동네수퍼 등이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등에서 1500원하는 상품을 700원, 700원짜리는 350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값이 올랐다'
'예상 가격보다 무려 500원이 비싸다'
'고유가 시대 제조업체가 눈속임하나' 등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거품이 낀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르자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편의점 업계에서도 덤 판매 전략을 쓰고 있다.
GS25는 8월 한달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염두하고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1500원짜리 '월드콘'을 구입하면 '레모네이드' 또는 '까만쿤' 등 700원짜리 제품을 증정받을 수 있다.
회사원 류모씨는 "동네에서 700원에 판매하는 월드콘이 편의점에서는 1500원"이라며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나기 때문에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제조업체가 너무 비싸게 가격을 책정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분유 가격은 100% 이상 치솟았고 냉동차량 등을 운영하는데 기름값이 크게 인상된 것은 사실"이라며
"원재료값 인상분을 100% 다 반영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으나 '1 1' '50% 할인행사' 등 소비자가격에 미치지 않는 선에서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제품이 유통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납품가격에 맞춰야 하고,
이 가격이
사실상 소비되는 가격으로 변질되면서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가격부담으로 전가됐다고 질타했다.
◇ 원가 부담 시기=기업 배 불리기?
증권가에서는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가격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빙과류 등 식음료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곡물가격이 2007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지난 1~2분기 주요 제품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원가 부담이 있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창출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5월 대신증권은 음식료 업체들은 미래의 원재료 가격 상승분까지 고려한 판매 가격 인상, 즉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초과하는 판가 인상을 단행한다면서, 올 상반기 주요 음식료품의 가격은 약 15~25% 정도 인상됐으며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익 확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주요 원재료인 탈지분유, 원당, 전분당의 매출액 대비 비중이 15%이고 각 원재료의 가격 상승폭이 50~70%"라며 "평균 33% 가격 인상은 수익성을 대폭 개선시킬 것"이라며 "4~5월 전체 빙과매출의 55%를 차지하는 바 아이스크림 및 펜슬형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40%인상해 700원짜리 아이스크림 시대가 개막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난달 CJ투자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제품군 중 원유가 원료로 사용되는 바나나우유, 요플레, 투게더 등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측은 2004년 당시 원유가격을 12%인상한 가운데 시장이 7.7% 성장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달부터 원유값이 20.5% 인상될 경우 판매수량은 줄어들겠지만 빙그레의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8.6%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기사 ▶
롯데삼강, "700원짜리 아이스크림시대 개막" ▶
해태제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 ▶
'덥다~더워!' 이상고온 아이스크림·음료 매출 '껑충' ▶
맛있는 아이스크림, 안전사고 '주의' ▶
아이스크림 제조·유통기간 표시 의무화 ▶
아이스크림 제조일 및 유통기한 "확인하세요"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윤주애 기자 블로그 가기 //yjua.mdtoday.co.kr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2008년 08월 07일 (목) 08:32
출처)
//news.d.paran.com/sdiscuss/newsview2.php?dirnews=1952745&year=2008파란-드림위즈,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