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통신이란 전력선(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 전기선 포함)을 사용해서 통신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전기선은 통신을 고려해서 만든 선이 아니기 때문에 통신을 하기에 여러가지 안좋은 점이 많습니다.
신호감쇄, 노이즈침범, 신호의왜곡 등이죠.
통신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개념이 인터넷인데.. 전력선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관점이 가장 큰 관심사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실제로 국내나 해외에서 개척되는 시장은 그부분을 중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시장은 철저히 돈이 되는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기업체의 생리이니까요.
일단, 전력선으로 인터넷 통신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기도, 대구, 제주 몇군데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ADSL급이며 큰 불편없이 시범사업이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은 나라에서 대주지요. 그러나 그 약간의 시범사업을 위해 정부에서는 엄청난 비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일단, ISP와 연결을 해야겠지요. 이부분을 한전과 연계해 전기연구원이 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들의 IP를 나누어서 쓰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력선 특성인 신호감쇄 때문에 중간중간에 신호를 증폭하는 리피터를 달고, 신호 충돌이 나지 않게끔 블로킹필터와 커플링을 군데군데 달아놨습니다. 전신주에도 변압기에 설치된 커다란 장비들이 많이 있고요. 집에도 가로세로 50cm가 넘는 큰 함체가 필요합니다. 한 가구당 비용이 몇천만원 이상 들어가지요.
하지만, 미래를 이야기하자면 전력선통신으로 인터넷을 하는 미래는 그다지 밝지는 않습니다. 이 사이트의 주인장께서도 말씀해주셨듯이 이미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이 전화선 및 동축케이블로 백본에서 무수한 단말이 나와 거의 모든 지역에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비용이 매우 싼편이고, 상당히 많은 서비스가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력선 인터넷에 비해 넘볼수 없는 장벽인 비용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입니다.
즉, 전력선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시범사업으로 끝날수도 있을듯 합니다. 다만, 이런저런 여지가 남아 있는 것이, 국가차원에서 커플러와 리피터, BF 등의 장비를 다른 목적으로 각 가정에 설치를 무료로 해주는 계기가 된다면, 그때엔 지금의 인터넷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빠른 인터넷을 제공받을수 있을수도 있습니다. 수 조원 이상 들어가는 큰 프로젝트인만큼 그 득실을 정부에서 철저히 따져보아야 하겠지요. 지금 검토중입니다. 적어도 5년은 더 걸릴거라고 봅니다. 검토에만..
참고로, 지금 전력선통신 초고속모뎀은 400Mbps를 넘어섰고, 미국과 스웨덴에서 1Gbps급 전력선칩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 뒤를 바짝 쫓아가는 실정인데, 외국에서 개발된 칩을 값싸게 사다 쓰느냐, 몇천억 이상을 들여서 우리나라에서 개발해서 쓰느냐 하는 상업적인 판단이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국 제품을 사다 쓰는 것이 향후 몇십년간 비용이 절약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외국에 끌려다니기는 기분상 좋지 않다는..
정책적인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우리나라에서 전력선 통신을 원활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력선망을 보유한 한전이 통신사업자 자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법을 개정해서 한전에 그 자격을 주게 되면 전력선 통신을 할수 있는데요. KT에서 가만 놔둘리가 없죠.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수년전부터 로비를 하고 있을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국회의원이나 해당공무원들은 과연 어떻게 처리를 할까요? 제가 만약 그 위치에 있다고 한다면 두 거대기업 사이에서 조율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국물?, 콩고물? 이런것들이 상당히 많다고 보고 계속 조율만 할 것입니다.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KT에서 노심초사 하고 있는 부분이 전력선 통신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선진국들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격검침인데요. 한전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전력량(전기요금)을 책정해서 원격검침을 하는 부분은 절대 다른 통신망을 통해 할수가 없죠. 전력선통신이 적용된다면 전력량, 수도, 가스 등의 계량은 쉽게 해결이 됩니다. KT에서는 이것마저 자기들이 해보겠다고 또 지속적인 로비를 하고 있습니다. (금액을 잠깐 볼까요? 가정당, 위 3개를 계량한다고 하면 디지털기기 3개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집중기, 모뎀 등이 필요한데 적어도 20~30만원이 들어갑니다. 한가정당. 그럼 우리나라 주택, 빌딩, 학교 등 모든 건물이 2000만 가구라고 보면 4~6조 수준입니다. 거기서 생기는 부가서비스를 30% 잡고, 추가비용이득효과를 따지면 상당히 큰 금액이죠. 저것만 할까요? 전화(이동전화)와 연계도 하고 싶겠죠.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왔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은 많으니까.. 금액은 사정없이 올라갑니다. 물론 국고에서 큰 포션을 대줘야 하고요)
얼마전, 전력선통신에 관한 법률이 입법예고되었습니다. 바로 위의 내용인데, 전력선으로 통신을 하게끔 한전이 사업자권한을 가지게하자는 부분인데, 장기적으로 봐서 입법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입법예고를 위해 한전과 전기관련 업체와 연구소, 학교 등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물론 그걸 막기 위한 상대의 노력도 상당했지요. 지금은 법률이 통과되었는지 어떤지 아직은 모르겠네요.
고속전력선통신을 위한 법적인 규제는 2004년 7월, 12월, 2005년 7월, 2007년 12월 등 단계적으로 거의 다 풀렸습니다. 초기에 풀린것 자체로 고속모뎀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요. 실제로 사업자만 나선다면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바로 시작할수도 있습니다.(물론 초기투자비용이..)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현재는 아직 사업을 할수 있는 기업이 없고.. 물론 법적 근거가 없어서 허가도 안날테고..
정부에서는 상당한 금액을 연구비용으로 전력선 통신에 투자하였습니다. 1960년대부터 있었던 전력선통신 개념은 이미 저속(360bps) 부분에서는 제어용 통신으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같은 서비스도 현재 서비스된지 좀 됐고요. 중저속 전력선통신(1Mbps 이하)은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특허도. 그리고 고속전력선모뎀(1Mbps 이상)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연구개발비용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하였습니다. 정부주도 개발이다보니 실패를 하면 안되겠죠. 그래서 돈을 많이 부었습니다. 그리고 정부주도 개발이다보니 실용성도 있어야겠죠. 그래서 한전과 정부가 연계해서 원격검침이니 하는 서비스를 고속모뎀을 통해 하려고 TRM을 작성한 것입니다.
제가보기엔 다 잘된다고 하는데, 썩 그렇진 못합니다. 국내개발은 24Mbps까지 안정적으로 된다고 하는데... 속도는 글쎄^^; 이부분은 정치적으로 이야기할게 너무많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글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주 내용은 국내, 해외에서 적용이 가능한 전력선 통신 분야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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