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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청장소유 빌딩, 간판조망 위해 가로수 뽑아

 
9층 빌딩앞 가로수 왜 뽑혔을까?
 
서울 봉천동 서울대입구역에서 관악구청까지 이어지는 대로변 양측에는 가로수가 길게 늘어서 있다.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300여m 떨어진 한 건물 앞에만 유달리 가로수가 없다.

지난 8월 12일 낮 12시쯤 관악구청측이 중장비를 동원해 이곳에 있던 나무 5그루를 모두 뽑아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당 건물 앞 40여m 구간은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이빠진 옥수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뽑혀나간 가로수들은 현재 맞은편 관악구청 앞으로 옮겨 심어져 있다.

지하 1층, 지상 9층짜리인 이 건물은 김효겸 관악구청장이 소유한 빌딩이다.
가로수 이식을 놓고 사람들이 설왕설래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구청 주변에서는 "건물에 입주한 업소들의 간판이 가로수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 구청장이 가로수를 철거시켰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 주민은 31일 "가로수가 없어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도 따가운 햇볕을 피할 그늘이 없다"며
"구청장이 자기 소유 건물이라고 특혜를 베푼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구청 관계자를 통해 "설계안을 외부 용역을 줬고 그 결과대로 시공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 우연히 그 구간의 공사가 먼저 이뤄진 것"이라며
"추석 이후엔 다른 가로수들에 대해서도 정비가 시작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악구청이 지난 6월 서울시에 제출한 '관악구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사업 실시설계 디자인 확정(안)'에 따르면
가로수들의 위치가 조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독 이 건물 앞만 많은 수의 가로수가 제거된다.
또다른 구청 관계자도 "가로수를 담당하는 과에서 디자인 설계시 '가로수들을 최대한 존치시키자'는 의견을 냈으나 최종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혀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관악구청은 지난 7월부터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34억3800만원과 구비 5억300만원을 들여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거리 중 500m 구간을 '디자인 서울거리'로 조성키 위한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wonchul@kmib.co.kr

2008년 08월 31일 (일) 19:23 국민일보
출처) //news.d.paran.com/sdiscuss/newsview2.php?dirnews=2159249&year=2008
파란-드림위즈, 국민일보


치세
2008-09-01 08: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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